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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 토끼 신 묘링 [4]

  • ColIect
  • 2017.02.24 07:35 (UTC+0)
  • 조회수 599
브금 출처:만년후 님
부제목: 오랜만이야, 덜 잔인한인간!




고요하고 거룩한밤, 하늘에서 무엇인가 동화나라로 내려왔다.

긴 귀,작고 햐안 털 복숭이몸,동그란 꼬리를 가진 그것은 곧이어 그것의 그림자와 함께 힘없이 들판위로 떨어졌다.

“털썩-”







-







“우와 이것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화나라의 개구쟁이 꼬마아이 초원이었다.



초원은 친구들을 불러모은후, 검지 손가락으로 흰 생명체를 가리켰다.


“뭐야,이거? 토끼아니야?”
“토끼 치곤 너무 사람같잖아.”
“토끼 맞는거같은데? 귀가 길고 꼬리가 동그랗잖아.”

아이들이 흰 생명체를 보며 소곤소곤 댔다.



“잠시만! 이건 내가 집으로 가져갈게. 내가 집에서 돌보겠어.”

초원은 아이들이 말하고 있는 그 흐름을 끊고,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 흰 생명체를 안고, 집으로 뛰어갔다.







-







“엄마, 나 왔어요-”

“그래, 초원이 왔니? 어서 손씻어. 곧 저녁먹을거야.”

“네, 알겠어요.”





초원은 흰 생명체를 앉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살포시 얹어놓았다.

그리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갈려고 문을 여는 그때, 침대 위에 있던 흰 생명체가 침대밑으로 떨어졌다.

“쿵 ”


뒤에서 쿵 소리를 들었던 초원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 흰생명체는 바로 일어났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입을 열었다.

“‥여기가 어디야?”


“어‥어? 말을 하잖아…?”

초원은 그 흰생명체가 말을 하는것을 보고 당황하였다.




그때, 초원의 어머니는 초원을 불렀다.

“초원아 저녁 먹어라!”


“네! 지금 나가요!!! .... 조금만 기다려. 저녁 먹고나서 다 알려줄게.”





“…”







-







“끼이이익…”

저녁을 먹고 온 초원은 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와 가만히 창문을 보고있는 흰 생명체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넌 이름이 뭐야?..”

“몰라”

“모른다고? 니 이름을?”

“어. 몰라. 기억이 하나도 안나. 내가 누군지,어디서 왔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럼 내가 널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모르겠어. 후… 그건그렇고, 여기가 어디야?”

“여긴 동화나라야. 아주 좋은곳이지. 난 맨날 동화나라에서 친구들이랑 놀…”

“아, 거기까지만 들을게. 여기가 어디인지만 알려주면돼. ‥그나저나 도대체 동화나라가 어디야? 처음들어보는데…”




“...”



몇초의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흰 생명체가 초원을 손으로 가리켰다.

“…넌 누구야?”

“어..어? 난 초원이라고해. 인간이라고.. 들어봤을려나?”

“아… 인간? 내가 살던 곳에서 많이 듣던 이름이로군. 듣던데로 괴상하게 생겼네…?
……뭐‥뭐? 인간이라고?! …다 ‥다가오지마. 저리가! 내…내옆으로 오지마!”




그 흰 생명체는 인간이라는 말을 듣고 초원에게 놀라서 소리쳤다.

“왜‥왜그래? 인간이 왜,뭐 어쨌는데?‥”

“인간은 잔인한 동물이야. 다른 동물들을 잡고, 가지고 놀며,마구잡이로 괴롭히는 그런 동물이야‥”

“아니야. 인간은 그렇지않아. 어서 이리로 ㅇ…”

초원은 흰 생명체에게 손을 건넸다. 하지만 그것은 초원의 손을 뿌리치고 더 크게 소리쳤다.

“저리가! 내곁에서 떨어져! 흐윽‥”

그리고 그것은 창문 밖으로 뛰어 넘어갔다.


“어? 거긴 위험한데?‥”





초원은 현관문으로 뛰어가, 밖으로 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멀리서 흰생명체가 도로 앞으로 뛰어 가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도로에는 차들이 초록불을 기다리고있었다.


“야! 거긴 위험해!”
초원은 있는 힘껏 그것을 향해 달렸다.



그때, 도로의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서 차들이 쌩쌩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흰 생명체는 도로위로 올라 가려고 했다.




“빠앙-빠앙-”

“어? 뭐야. 이 움직이는 괴상한것들은…?!”

“안돼!”


초원은 도로위로 갈려는 흰 생명체를 낚아채고 넘어졌다.

그리고 바닥위를 굴렀다.





“너 뭔데? 난 내 갈길 가겠다고. 니가뭔데 날 붙잡아? 이 잔인한 인간.”

“뭐? 너 그걸 말이라고해 지금? 너 방금 차에 치여 죽을뻔했어! 영영 누워있게만 될뻔 했다고! 구해 줬
는 사람에게 그게 할말이야?”

“…그래, 몰랐어. 아무튼 고맙다.”

“…그럼 날 따라와. 당분간 우리집에서 머물도록 해.”

초원은 집으로 다시 걸어갔다.









“…좀 덜 잔인한 인간이로군?‥”

흰 생명체는 그렇게 작게 말하고, 초원의 뒤를 총총 따라갔다.







-







“아마 넌 갈곳도 없을거야.그치? 그러므로 넌 여기서 오랫동안 머물게 될거고. 그래서 그런데 내가 니 이름은 새로 지어줘도 될까? 넌 네 이름도 기억이 나지안잖아.”

“몰라. 니가 정해줘. 난 내 이름도 기억이 나질않아.”

“…그럼 묘링 어때? 너한테 어울릴거같아.”

“그럼‥그렇게 부르던가‥”

“좋았어. 묘링! 그럼 우리 잘 지내보자!”



초원은 검지손가락을 묘링 앞으로 가져다 댔다.

그리고 묘링은 그 손가락을 양손으로 잡고, 말했다.

“그래.잘 지내보자. 덜 잔인한 인간.”







-







“우와, 눈이 내린다! 묘링, 저거봐! 하늘에서 뽀얀 눈이내려!”

초원은 창문을 열고 눈이 내리는 바깥을 향해 손을 뻗었고, 하얗고 차가운 눈은 초원의 손에 떨어졌다.

그리고 눈은 바로 그 손위에서 사르르 녹아내려, 투명한 액체가 되었다.



“뭐? 눈? 눈 하나 갖고 뭘 그리 호들갑이야? 내가 살던 곳은 눈이 일년 삼백육십오일 쌓여있거든?”

“어? 너 기억 하나도 안난다고 했잖아. 근데 그건 어떻게 아는거야?”

“나도 모르겠어… 요즘들어 사라졌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는 거같아.”

“…아 그렇구나. 어쨋든 눈이야 눈! 눈이 내렸으면 밖으로 나가야지! 밖으로 나가자. 묘링!”

“눈이 왔는데 왜 밖으로나가? 눈은 더러워. 그리고 눈을 맞으면 얼마나 춥고 오들오들 떨리는데?”

“니가 살던곳은 정말 심심하고도 지루한 곳이로구나? 그냥 나가자!”

초원은 묘링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







“눈이다 눈!”

“눈이 뭐가 좋다고 저렇게 호들갑이야?.. 난 다시 집으로 들어 가야겠…”

“퍽-”

초원은 눈을 모아, 동그랗게 만들고 집으로 들어가려는 묘링에게 던지고 그 눈은 묘링에게 맞았다.


“하! 뭐야. 지금 나한테 눈던진거야?”

“아니~? 내가 안던졌는데~?”

“우씨.. 덜 잔인한인간! 너 그말 후회하게 해줄게!”



묘링은 눈을 최대한 크게 모으고 동그랗게 말아 초원의 머리로 던졌다.

“퍼억-”

그 눈은 그대로 초원의 정수리에 떨어졌다.

“아 차거차거. …너 해보자는거지?”

“퍼억퍼억-”

계속해서 둘 사이에 크고 작은 눈덩이가 오고갔다.




그렇게 몇십분이 지났다.


“야 이제 그만! 타임!”

묘링이 초원에게 외쳤다.


“좋아. 그럼 조금만 쉬자! 이리로 와서 같이 쉬자!”

초원은 눈이 조금 덮힌 벤치에 손을 가져다 대고 눈을 털어낸후, 묘링에게 외쳤다.





“너 눈사람 알아?“

가만히 앉아있는 도중, 초원이 묘링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아…알지? 당연히 알고말고…?”

묘링은 초원에게 안다고 말했지만, 묘링의 말은 거짓말이라는 것이 확실히 티가났다.

초원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안 눈치였다.


“좋아. 그럼 내가 눈사람 만들어 볼게. 너도 같이하자.”

곧이어 초원은 벤치에서 일어나 새하얀 눈이 뭍어있던 바지를 탈탈 털고, 하얀 눈을 동그랗게 말아 눈덮힌 들판위로 힘차게 굴렸다.

곧, 그 동그란 눈덩이는 점점씩 부피가 커지더니, 커다란 눈덩이가 되었다.


“우와! 신기하다! 나도 해볼래!”


“킥킥.. 눈사람 안다면서 신기하대.. 큭..”

초원은 묘링에게 들리지않게 끔 조용히 혼자 속삭였다.








그렇게 몇십분이 지나, 미숙하고 덜 떨어진 눈사람이 완성 됐다.


“크으! 잘 만들었다!”

둘은 소리쳤다.




“…있잖아.덜 잔인한인간. 만약에 내가 사라지면 어떻게 할거야?”

“어? 니가 사라지긴 뭐가 사라져.”

“아니. 만약에 말이야. 만약!”

“음… 모르겠다. 아마 하루 종일 펑펑 울것같은데? 네가 없는 세상은 상상만해도 싫거든.”

“풉,그게 뭐야. 재미하나도 없어. 덜 잔인한 인간!”


“아, 몰라.그런거 뭍지도마. 상상도 하기싫어! …혹시 너 어디 가? 갑자기 그런 말을 왜꺼내?”

“아니, 그냥 궁금해서… 아무대도 안가.”

“그럼 나랑같이 여기 평-생 남아 있는거지? 그치? 약속이다?“


“…응!”







-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 초원과 묘링이 만난 시간이 ‘1년’이라는 시간이 되었고, 그 사이 둘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어느날 새벽 두시경 ,그날은 유난히 별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묘야. 어서 다시 돌아와… 널 기다리고있어… 어서 돌아와..”

“벌떡-!”

묘링은 식은 땀을 흘린채 잠에서 깨어났다.


“헉! 뭐야! 무슨 꿈이 이래…”




그때, 한가지가 묘링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잊어버렸던 과거들, 자신의 이름 등등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결국, 마지막엔 모두 생각나 버렸다. 자신의 과거, 어떻게 해서 이 곳에 되었는 지를…




“… 이곳에서 떠나야해.”





고요하고 거룩한밤, 무엇인가 하늘로 올라 가더니 곧이어 사라졌다.







-










“흐아암…… 잘잤다. 묘링,잘잤어?”

잠에서 일어난 초원은 하품을 하고 묘링을 불렀다.

그러나 묘링은 아무대답이 없었다.

“…묘링?”




초원은 급하게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묘링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조그만한 포스트잍 몇장이 초원의 몸에 붙어있었다.


“…뭐야, 이건.”


초원은 포스트잍 하나하나를 때서 읽어 보았다.







‘안녕. 덜 잔인한인간.나 묘링인데, 오늘 새벽. 난 모든것이 기억이났어. 난 이곳, 동화나라에 실수로 떨
어지게 된거고. 난 나의 부모님, 형제들을 보러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떠나,내가 살던곳으로 가야해.또 많은 토끼들을 살피고 다스려야 해. 너와 보낸 1년이라는 시간도 있겠지만 내 길은 이쪽인것 같아. 난 이들을 버리고 여기 남아 있을 수는 없다.부디 나를 용서해. 하지만 너와의 1년이라는 추억은 잊지 않도록할게. 정말이야. 그리고 몇달전, 눈왔었던 날. 그때 그일로 난 눈을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고마워. 내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눈사람 꼭 한번 만들어볼게.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널 잊지않을게. 그럼 너도 날 잊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은 내가 생각한 그런 동물이 아니었던것 같아. 그럼 이만. 잘 지내야해 …초원아!”








“이…이게뭐야. 어디 안간다고 하더니… 만약에 라고 하더니…만약에 라고하더니!…”

초원은 포스트잍 하나하나를 구겨 쓰레기 통으로 던졌다. 자신에게 거짓말을하고 가버린 묘링이 미웠다.

“..싫어. 너잊을거야. 서로 모르는 사이하면 되는거잖아. 그럼 너랑 만난일, 추억 모두다 잊어 버리고 말테야…”











몇 시간동안 침대에 엎드려 훌쩍이고 있던 초원은 다시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하아…… 돌아와……”







-







그리고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난 아직도 그 이름과 그 일들을 잊지 못하고있다.

지금 쯤, 잘 지내고있겠지. 너도 아마 나를 기억하고있겠지.

가끔씩 너와 함께 했던 날들을 떠올리고있어. 너무 그립다, 묘링아.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묘링.






-







고요하고 거룩한밤, 하늘에서 무엇인가 동화나라로 내려왔다.

긴 귀,작고 햐안 털 복숭이몸,동그란 꼬리를 가진 그것은 곧이어 들판위로 살포시 안착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의 그림자와 함께 어딘가로 향했다.







“끼이익-”

현관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것은 반갑게 손을 흔들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야, 덜 잔인한인간!”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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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니 이야기 흐름이나 표현이 많이 이상하네요. 시간 날때 마다차차 이야기를 수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가 있으면 제 광장이나 쪽지로 알려주세요. 참고하고 수정하겠습니다.

중간에 계속 쓰는데 오글거려 죽을뻔.. 하핫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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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4 - 전체 문장부호 수정. 띄어쓰기 수정.

2016.2.26 - 뒷부분 내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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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images
    2017.02.24 08:09 (UTC+0)
    이런거 너한테 어울리지않아 승민
  • images
    2017.02.24 08:38 (UTC+0)
    흐엌 너무 재밌어요.. 진짜 스토리 제스타일 ㅠㅜ 1등 기원해요!!
  • images
    2017.02.26 09:48 (UTC+0)
    작성자님께서 쓰신 글이 음악과 같이 어울 리는것 같고 내용의 흐름도가 저에게는 잘 맞는것 같아요 또, 주인공의 기분이 잘 들어나 있고 그런 느낌이 참 생생한게 신기 한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 ic-caution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images
    2017.02.27 14:20 (UTC+0)
    아 한편으로는 약간 슬프고 한편으로는 되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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