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론 주제

신규 복장(코스튬) 아이템, 더 이상 상점 패키지 형식으로는 나오지 않고
앞으로는 돈이 결과적으로 더 드는 퍼스널 뽑기와 박스 형태로만 출시되는 것인가?
(내 돈 주고 코디(룩덕) 아이템을 살 때조차도 랜덤과 싸워야 하는 이 상황이 과연 옳다고 생각하는가?)

#­2. 토론 키워드

#상점 #랜덤 #확률 #가챠 #패키지 #복장_패키지 #퍼스널_뽑기판 #휴몽의_뽑기판 #코스튬_박스 #캡슐_기계

#­3. 토론 내용

분명히 얼마 전까지는 캐시 복장 아이템 세트가 추가되면 상점에 패키지로 주로 업데이트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웬만하면 더 이상 패키지로 나오지 않고 코스튬 박스와 퍼스널 뽑기판 형식으로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가장 최근에 나온 은가비 코스튬 박스는 박스의 성별을 갈라놓기까지 했더라고요?

그래서 과거에는 코스튬 아이템들이 패키지로 얼마나 자주 나왔는지,
그리고 이 아이템들이 더 이상 패키지로 나오지 않고 랜덤 요소인 박스와 뽑기로만 나오기 시작한 시기가 언제부터인지 궁금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시간을 내어 직접 2019년(아카데미 이벤트)부터 가장 최근 2023년 9월 업데이트까지 출시되었던
모든 캐시 패키지 아이템들의 목록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 캐시 복장 아이템들만 정리했기에 무과금 경로로 나온 아이템들(예: 이벤트 캡슐 뽑기, 생일 복장 등)은 제외했습니다.
※ 상·하의 복장이 없는 액세서리 아이템들도 포함했습니다.
※ 업데이트 안내 공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정리했기에 일부 놓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각각의 가격이나 기타 비고 내용은 오른쪽의 텍스트를 눌러 스프레드시트 파일로 열람해주세요. [내려받기]
※ 기타 월/일 구매 제한이나 구매 기간과 같은 내용은 해당 업데이트 내용을 참조 바랍니다.

위의 표는 위로 갈수록 최신 업데이트 내용이며, 아래로 갈수록 과거 내용입니다.

뽑뽑뽑이나 퍼스널 뽑기판이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휴몽의 뽑기판, 박스, 공원 캡슐 기계 등을 통해
'캐시를 써서' +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얻어갈 수 있는 시스템 자체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복장 패키지 자체는 상점에 꾸준히 출시되고 있었지요.

하지만 박한수 디렉터님께서 디렉터 자리로 다시 들어오게 되자마자 출시된 '라이프 세이빙 패키지'를 제외하면
2022년 10월, 더 멀리는 2022년 1월 정도를 기점으로 전(全) 캐릭터 공용 복장 상점 패키지가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전부 그놈의 코스튬 박스와 퍼스널 뽑기판으로 바뀌어 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패키지' 표시가 위로 갈수록 점점 없어지는 것이 보이시죠?

신규 코디 아이템이 패키지로 나오면, 가장 비싼 더블 패키지로 사더라도 2만원 이하 선에서 상점에서 구매만 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이런 복장 아이템들이 비슷한 퀄리티로 코스튬 박스나 퍼스널 뽑기로 나와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직접 해 본 입장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확률과 싸워야 되는 만큼 총 소비 비용을 계산하기 어려운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총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정도까지 현질을 해야 풀셋 하나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굳이 이런 데에도 랜덤 요소를 집어넣어서 팔아먹으니까 장사가 진짜 잘 되시나 봐요?
반면에 유저 분들은 2만원 아래로 편하게 얻을 수도 있는 복장 아이템들을 몇 만원, 몇십 만원씩 더 써 가면서,
그리고 확률과 싸우면서까지 얻어야 하기에 지갑도 더 빠르게 털리고 피로도와 스트레스도 높아집니다.
퍼스널 뽑기판이라는 걸 기획한 분이 이걸 모를 리가 없는데(는 오히려 노리고 만들었을 수도 있음)
이왕 돈에 미­친 회사라는 이미지 씌워진 거 유저들한테 단물 한번 더 빨아먹어 보자 하고 계시는 건지...

테런의 랜덤 시스템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사실 올해 추가된 셀렉트샵이라는 것도 그다지 마음에 안 듭니다.
얼마 전에 런너 게시판에 올라왔던 말마따나, '셀렉트'샵이면 거래 결과물을 랜덤으로 주는 게 아니라
내가 가져갈 아이템이 똥인지 된장인지 고를 수 있게 돼야 하는 게 상식적이지...않나요

아무튼 이 글에서는 셀렉트샵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이러다가는 신규 캐릭터마저도 하랑 뽑기처럼 가챠 형식으로 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하랑 뽑기는 물론 무료 경로였지만 나중에 가서는 신규 캐릭터 예약 판매 패키지마저도 없애 버리고 퍼스널 뽑기 같은 방식으로 바꿔버리는 거 아닌가 우려한다는 뜻)

아래부터 문단 몇 개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굳이 안 읽으셔도 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테런을 즐기면서 현질을 잘 하지 않는 극 소과금(사실상 무과금) 유저입니다.
가끔 신규 캐릭터 예약 판매와 같은 곳에 현질을 하더라도 열 번 정도는 생각한 다음에 캐시를 충전하곤 합니다.
아마 다른 유저 분들은 테런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라온 본사에 있는 창문들을 갈아 끼워 드리는 동안
저는 아마 꼴랑 컴퓨터 모니터 하나 정도만 사 드렸을 겁니다.

추가로, 확률이 있는 콘텐츠에는 절대 돈을 쓰지 말자는 마음가짐?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시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뽑기 기계나 퍼스널 뽑기판이 업데이트되면 평소에는 쳐다도 안 봅니다.
그런데 와중에 지난번에 나온 고양이 유치원 복장을 보고 한 눈에 마음에 들어서 이건 꼭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빌어먹을, 퍼스널 뽑기로 나왔네? 게다가 주변에 풀셋 벌써 다 맞춘 사람들은 5~7만원씩이나 썼다네?
결국에는 안 그래도 입혀줄 옷 없는 우리 로로아한테는 멜빵이나 입혀 주고 고양이 유치원은 안 사고 넘겼습니다.
농담 안 하고 패키지로 나왔으면 살짝 비싸더라도 간만에 캐시 충전해서 샀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현질 관련 시스템에 대한 토론 글을 제가 작성하는 것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아이템들이 패키지로 나와 준다면 유저들은 더 편하게 구매할 수 있을 텐데,
천장을 칠 때까지 쓰게 될 돈이 두려워서 아예 시도조차도 하지 않는 상황이 많아진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요약, 결론

랜덤, 소위 '가챠' 라고 불리우는 요소는 많은 유저 분들이 지양(止揚)하는 시스템입니다.
셀렉트샵처럼 이미 있는 요소들이 하나둘씩 랜덤 시스템으로 바뀌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굳이 좋은 패키지 놔두고 비용도 스트레스도 엄청난 랜덤 시스템을 더 선호하는 분들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랜덤이라는 게 이미 테런에 오랫동안 뿌리가 박혀버린 시스템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캐시 복장 아이템들을 아예 패키지로만 내 달라고 요청한다면
상술했듯이 아마도 회사의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바
공식 측에서 실제로 받아들이기 다소 어려운 요청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랜덤 요소들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되,
패키지라는 선택지 또한 유저 분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글솜씨가 별로 좋지 않아 내용이 주저리주저리 두서 없고 부족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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