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작년 17주년 이벤트를 기억하시나요

극악의 프레스티지 템 2개, 색칠놀이 레전더리 5종, 많은 코인이 필요로한 뽑기판과 퍼스널, 천장없는 캡슐,

레어닉을 응모하면 추첨해서 주는 논란 많았던 홈페이지 이벤트까지

많은 유저분들이 실망했고 그만큼 비판도 많이 받았었죠

이런 안 좋은 여론 때문에 기적의 파편을 며칠동안 매일 무료로 지급 하고 이후로 다양한 루트로 많이 풀었는데요

저는 유저들의 안 좋은 반응을 막는데 급급한 

이런 주먹구구식 대처 방식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점은 좋지만

일단 주년 이벤트를 애초에 저렇게 냈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 생각해요

다들 17주년 이벤트에 많이 실망하셨고... 저 또한 많이 실망했기에

이번 18주년은 바뀔 거라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났고 총괄디렉터가 바뀌었는데도 변한 건 없네요

 변화하겠다는 말만 앞세우고 실상은 바뀐게 없는 점이 안타까워 이런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이번 주년이벤트의 문제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재화수급

일단 하루에 노가다와 함께 수급할 수 있는 18주년 코인을 정리하면

- 매점(바우나비 코인으로 교환) 20개
- 테일즈북 스페셜미션 15개
- 18주년 홈페이지 이벤트 출석 10개 (심지어 18번하면 더 못하고 끝)
- 홈페이지 찍찍단 이벤트 그냥 평균적으로 9개
>>> 총 54개 정도

여기다가
+ 케이크 넣기 (토핑 드랍 확률 개구림) 

+ 가끔 용궁구슬에서 주는 코인(매일 들어있는것도 아니고
들어있다해도 다른 잡템들 확률을 뚫고 얻어야함)
+ 셀렉트샵 (이것도 확률)
+ 증표로 매점 1퍼 도전해서 실패보상으로 얻는 코인 10개
+ 상점에서 마우, 티알로 파는 이벤트 상자

용궁구슬 천포인트 채우는데 3~4탐 정도 필요하니까 그정도 뛰는걸 평균으로 치고
이거저것 다합치면 18주년 코인 80~100개는 될겁니다

뽑기판 캡슐통 이런것들은 2주동안 더 남아있지만
일단 공식적인 18주년 이벤트는 8월2일~30일까지니
그럼 순수 노가다와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총 코인은 대충 계산하면 약 2,500개정도
 이걸로 18주년 모든 이벤트를 졸업한다...? 그냥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뽑기판에만 다 투자하면 뽑기판 졸업 정도야 가능하겠지요

또, 두가지 종류로 나뉘는 상자에 대해서 얘기하고싶습니다

17주년부터 주년이벤트 상자가 17주년 이벤트 상자, 17주년 컴퍼니 상자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었는데
두 상자의 내용물은 다 똑같지만 유일하게 다른 점이 이벤트 상자에는 17주년 코인 5개, 10개가 들어있고
컴퍼니 상자에는 저승컴퍼니 코인 5개, 10개가 들어있다는겁니다
그냥 주년 코인이 수급 가능한 상자, 불가능한 상자로 나뉜다 생각하면됩니다.

근데 17주년 때는 17주년 이벤트상자, 컴퍼니 상자로 나눌만했어요
왜냐하면 17주년 컴퍼니 상자는 이벤트 캡슐통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수급이 원활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17주년 코인은 수급을 못해도 미라클테일즈팩, 기적의파편, 17주년 기념 증표 등등 관련 재화들은 수급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 18주년은 왜 이벤트 캡슐통에 18주년 바우나비 상자가 없으며
넣지도 않았으면서 왜 굳이 굳이 18주년 이벤트상자, 바우나비상자 두개로 나눴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날개와 파편을 수급할 수 있는 상자가 두 종류면 좋지 않나..?라고
생각할수있지만 18주년 이벤트 상자와 바우나비상자의 차이점은
그저 18주년코인과 바우나비코인 뿐
지금 우리가 제일 허덕이는 재화가 코인인데... 18주년 바우나비 상자는
이벤트 캡슐에 들어있지 않은 이상 그냥 코인 수급을 막는 상자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8월 16일 통해 생긴 매일 매점에서 바우나비 코인으로
바꿀 수 있는 상자도 18주년 바우나비 상자고 18주년 캡슐에 들어있는
상자도 바우나비 상자 )

2. 색칠놀이, 18주년과 관련 없는 아이템 디자인

그냥 이젠 말하기도 입 아픈 색칠놀이와...
17주년부터 '주년이벤트'아이템이라고 하기엔 전혀 관련없는 디자인을 내고있어요.

간담회에서도 색칠놀이 아이템은 지양하겠다고 했고
17주년때 색칠놀이 나비날개 5종 세트를 완성하면서 그렇게 욕을 먹었으면서
이번 주년이벤트에도 결국 또 색칠놀이 아이템을 냈네요

인력과 아이디어가 부족하면 차라리 색칠놀이를 하지말고
한개만 내서 노가다+돈이라도 덜 들게 하던가
색칠놀이를 굳이 굳이 할거면 색칠놀이한 아이템은 17주년때
올리아드의 날개처럼 출석으로 주거나 조금의 노가다가 필요한  천장있는
확정적인 경로로 풀어주던가 해야지요,,, 애초에 간담회에서도 색칠놀이 아이템은 무료경로로

풀겠다고 했었지요 그냥 이놈에 색칠놀이는 지긋지긋하네요

솔직히 저는 색칠놀이가 화날뿐 에이틴 윙? 디자인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뽑기판에 들어있는 포즈들과 바우나비 관련 템들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요
근데 그냥 디자인만 그렇지 18주년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냥 뽑기판 판수 늘리기 위한 아이템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각 뽑기판 부수적인 구성품도 솔직히 되게 허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반 이상은 테일즈북 스킨, 경험치 티알이네요

그나마 18주년과 관련있는 디자인인 레인보우 템들은 조합이 불가능해서
무조건 캡슐에서 뽑아야만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웃픕니다

3. 또 없애버린 천장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인 거 같아요
왜 17주년에 이어서 캡슐 조합을 막아서 천장을 없애버린건지...?
그렇게 천장 좀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작년 주년이벤트 캡슐과 똑같이 내놨네요
게다가 행운도 적용 안되니까 그냥 완전 운빨 + 천장x = 환장의 콜라보

기적의 파편 수급 빡세지만 윙은... 파편으로 조합할 수 있다 쳐도...

캐비닛 포즈와 레인보우 시리즈 템들은 뽑질 못하면 아예 가질 수가 없어요
게다가 캡슐통 구성도 쓸데없는 기포포션, 4등급 선택권, 바우나비 코인, 그나마
들어있는 18주년 상자는 바우나비 상자라 다시 18주년 코인으로
수급도 불가능해서 그냥 무한으로 코인을 빨아먹네요

100번을 뽑아도 레인보우템 겨우겨우 하나 뽑은 사람도 많고
지인들과 런너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1/1템인 윙을 운좋게 뽑았어도 포즈나 템을 못뽑아서 돈을 더 투자한 사람도 많아요

그냥 계속되는 운빨 시험에 지치기만 하고
애초에 캡슐 행운 적용을 왜 없애기 시작한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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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가 아니면 이번 18주년 이벤트 템들이 1티어 템들도 아닌데
그냥 적당히 얻음 되는거 아니냐라는 의견도 이해가 갑니다
또, 아예 현질이 싫다는 것도 아니고 노가다를 하기 싫다는것도 아니에요
저는 18주년을 기념하는 주년이벤트면서 도를 넘은 현질과 노가다가 필요하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게임을 즐겨준 유저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그냥 쥐뿔도 안 느껴져요
타게임 주년이벤트랑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그냥 저절로 비교하게 됩니다

이건 주년이벤트는커녕 유저들 돈 수금하는 이벤트밖에 더 되나요...

테런이란 게임을 정말 애정하기에 좋은 부분은 계속 칭찬하고싶고
부족한 부분은 같이 고쳐나갈수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17주년 이벤트에 이어 이번 18주년 이벤트도 정말 실망의 연속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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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나비 이벤트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해보면...

바우나비 이벤트 초반에는 워터파크라는 컨셉도 좋았고 바우스트릿, 나비 레일로드, 깃발 쟁탈전 등...맵 퀄리티도 상당히 좋게 나왔어요 

그리고 솔직히 게임 어느정도 꾸준히 열심히만 한다면 이번 도리스, 아리온, 기타 아이템들... 충분히 맞출수있을 정도로 재화수급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카드키 수급이 빡셌지만 이벤트 진행속도를 위해 초반부터 빠르게 풀 수가 없었겠지요
산리오 콜라보와 클로에 출시와 더불어 이벤트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용두사미라고 해야할까요...또 중후반부터 마무리가 아쉽네요

회사 내부에서 반응이 좋았다는 맵이 제가 추측하기로는 슬라이드 맵인 거 같은데
맵의 컨셉 자체는 좋지만 이상한 착대판정과 피하기 너무 힘든 npc들의 방해,

슬라이드를 타는데 서핑을 타는 부자연스러움까지 유저들의 기대와는 달리
실망감을 많이 준 맵이었고 또 마이너한 맵으로 남아버렸어요
게다가 마지막 찍찍단 맵은 많이 봐왔던 전형적인 서바이벌맵이네요

많은 유저분들께서 좋게 평가하시는 감정의제도를 디렉팅하셨던 박한수PD 님께서
이번 바우나비를 기획하셨다기에 기대가 컸습니다만 그 기대감과 초반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그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또, 2주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업데이트 사이에 있는 작은 업데이트...업데이트는 좋습니다만
그냥 2주마다 업데이트하는거 쪼개고 쪼개서 하는 걸로 밖에 안보이고
지식퀴즈 이벤트 제외하곤 그놈의 맵드랍 이벤트뿐이네요
솔직히 찍찍쥐 열쇠와 찍찍단 보물상자 맵드랍률 처참합니다
게다가 보물상자는 엄청난 확률 뚫기네요 겨우겨우 얻는 치즈조각으로는 1개당 18주년코인 1개...ㅎㅎ 사실상 없는 이벤트라고 봅니다

해신이벤트 이후로 유저분들 말씀 들어보면 할 게 없다, 재미가 없다는 분들이 수두룩하시고
렉방 고치겠다 하고는 고쳐질 기미가 안 보이고
이게 뛰는 유저가 없어서 안 오는건지 렉방이여서 안오는건지 모르겠네요 뛰려고 해도 나비면 5분넘게 기다리는건 기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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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유저는 없고 고인물들만 가득한 테런...

회사의 입장에선 매출을 내야하니 심해지는 현질유도 솔직히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근데 주년 이벤트까지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런게나 공카같은 테런 커뮤니티를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테런의 귀 막은 행보에도 다들 지치셔서 그냥 이젠 받아들이시는 거 같아요

고이고 고인 장수게임의 변화가 쉽지 않지만

게임 회사한테만 변화를 바라는 게 아니라 우리 유저들도 같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미래가 점점 안 보이는 테런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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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도 없는 제가 쓴 긴 글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급하게 쓴 거라 중간중간 말이 이상하고 틀린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비판적으로만 바라보는 걸까요...?

유저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