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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운영자분들에게 전하는 말 - 스토리 [3]
- 2022.12.08 08:54 (UT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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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테런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거나 하는 게 아닌 어디까지나 오랫동안 즐겨온 즐겜러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운영자 분들이 소통을 중요시 하겠다 하셨으니 부디 이 말이 운영자 분들에게 까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1. 저승컴퍼니 스토리로 보는 스토리 기획 시스템의 문제점
테일즈런너는 게임 이름이 '테일즈' 가 들어가는 만큼 스토리가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테일즈런너는 어떠한 이유로 인해 전체적인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진다 생각합니다.
저승컴퍼니를 예로 들자면,
저승컴퍼니 이벤트 스토리 서론.
하랑의 명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엉망진창으로 사람들과 사인이 적히게 되자,
저승컴퍼니에서 이것을 해결 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모든 런너가 저승컴퍼니에 입사하여 명부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하랑의 명부가 엉망진창이 되었던 것으로 인해 런너 모두가 가게 된 저승컴퍼니.
하지만 '개발 핫이슈' 에 올라오는 스토리 웹툰을 보면 아시다시피, 그것에 대한 전말은 허무했습니다.
저승컴퍼니 이벤트 스토리 결론.
'저승컴퍼니 웹툰 5화' 에는 이전 화에 다뤘던 저승컴퍼니 도서관이 엉망이 되었다는 사건도 벌어졌었고, 도서관 사건의 범인은
저승컴퍼니의 CEO보다 더 높은 자리. 거의 신의 경지에 있는 옥황상제. 담연의 아빠 로 나옵니다.
스토리 웹툰에선 명부에 관해 제대로 다뤄지진 않았지만, 그것에 대한 범인도 담연의 아빠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일을 벌인 이유는 생명과 혼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라고 하였고,
"세상에 해를 가하진 않게 일을 행했으며 이것은 담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라며 담연과 담연의 아빠 단 둘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다음 마지막 화로 넘어가면 담연은 그것을 낙담하고 런너들을 다시 삼도천을 건너 동화나라로 돌려보내게 되면서
결국 런너들이 저승에 오게 된 이유인 사건을 해결하진 못하게 됩니다.
즉, 런너들은 저승컴퍼니에서 일만 하고 오게 되는 병풍취급을 받게 된 겁니다.
스토리 상에서 런너들이 활약을 못하거나 구캐릭터들을 챙기지 않던 사태는 예전에도 꾸준히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저승컴퍼니와 담연. 그리고 팀장으로 나온 소수의 기존 캐릭터들 외에는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전혀 없었고 활약도 못 한 겁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스토리 웹툰 적정량인 6화 분량에 담기에는 분량이 너무 남기에, 저승컴퍼니에서 일하는 런너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나 일상, 케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남은 분량을 채워 스토리 웹툰에 절반이 이벤트스토리와 관련없는 웹툰이 되어버려 더욱 웹툰을 읽을 가치를 없애버렸습니다.
이러고 담연이 동화나라에 오게 된 이유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싶은 것을 찾기 위해.'
이벤트 전체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서 그렇지 사실 담연과 담연 아빠의 갈등과 스토리는 생각보다 잘 담아냈습니다.
담연의 아빠는 자신의 다른 자녀들보다 막내 담연이 자신의 대를 이을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에 담연을 더 엄하게 키웠고 그것으로 인해 담연은 진정으로 하고싶은 것이 없는 아이가 되었다. 라는 스토리였습니다.
자세한 건 저승컴퍼니 스토리 웹툰을 참고해주시고,
왜 이벤트 전체 스토리보다 담연의 개인 스토리가 더 잘 나온 것일까? 를 생각해 개인적으로 가설을 내세워 보면,
테일즈런너는 이벤트 테마, 맵, 신캐릭터를 미리 만들어 두고 스토리는 나중에 이것들에 맞춰 만든다. 로 생각됩니다.
이벤트 테마: 저승에 있는 회사. 저승 컴퍼니에 런너 모두가 입사한다.
이벤트 맵: 런너들이 저승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일들 (ex. 출근길, 가짜 망령을 찾는 업무, 퇴근 후 즐기는 클럽 등)
신캐릭터: 저승컴퍼니 최연소 부장 (어린 체형의 남캐를 만들자.)
이것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드세요. 하며 스토리팀한테 건네면 이런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 거라는 가설입니다.
그러면 담연이 동화나라에 오게 된 이유인 담연과 담연 아빠의 갈등 스토리는 스토리 전개 조건 밖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여러 조건이 걸려있던 이벤트 메인스토리 보다 스토리작가가 더 자유롭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겠죠.
제가 생각해낸 테일즈런너 스토리에 문제점은, 테일즈런너 세계관 안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억지로 새로운 영역을 넓혀가며 새로운 분위기의 이벤트와 맵을 선보이려 하다보니, 스토리는 이벤트와 신캐에 밀리게 되고, 선 기획 / 후 스토리 시스템으로 인해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테런 스토리의 문제점을 알기 쉽게 시리즈가 많이 나온 짱구 극장판과 비교해보자면
짱구 극장판: 극장판에 한하여 나오는 특별한 캐릭터들이 있지만, 그 후 메인 스토리엔 나오지 않는다.
이것을 예전 테런 스토리와 비교하면 영웅전 란과 티르, 슈가랜드 엘과 루아, 호선이 등 예전 이벤트 캐릭터들 같은 종류입니다.
(저승컴퍼니를 예로 들자면 저승컴퍼니 CEO 염라대왕과 마고신)
그에 반해 요즘 이벤트를 할 때마다 신캐릭터들을 넣는 테런을 짱구와 비교해보자면
극장판에 한하여 나오는 특별한 캐릭터를 자신의 친구로 삼아 앞으로의 스토리도 같이 나오는 수준입니다.
오직 신캐릭터를 출시하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테마를 만드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 겁니다.
2. 호라이즌 후의 방향성에 대한 아쉬움
호라이즌 사전 이벤트때 바다의 고향 곰발바닥 섬에 간다고 해서 '이젠 이벤트를 런너 하나하나 소원을 이뤄주는 방향으로 가려나' 하며
기대했었는데 호라이즌 이벤트에 너무 많은 런너들의 소원을 한번에 풀게 하여 스토리를 일일이 읽으며 나아가기 어려운 방향으로 이벤트를 기획해 다소 실망스러운 이벤트였습니다.
그러면서 나온다는 이벤트나 스토리가 개연성도 떨어지고 갑작스러운 새로운 테마 이벤트 기획으로 인해 더욱 스토리는 뒷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3. 마치며
이번 차원관리국 이벤트를 보며 이 게임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고 무작정 불평만 늘어놓는 것 보단 내가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의견을 전할 수 있을지 노력해보자 고 생각하며 스토리 관련으로 첫 글을 썼습니다.
아직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현재 테일즈런너는 모든게 문제라고 생각 될 만큼 멀쩡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즐겜유저다 보니 매크로나 어택 등 시스템적인 글은 작성할 수 없지만
최대한 운영자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것들을 차근차근 써내려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자라 온 게임을 놓지 않기 위한 제 마지막 몸부림 입니다
부디 운영자분들께 닿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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