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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트] <소설> 기적 -63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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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라라와의 티타임을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리히트는 무의식적으로 창밖에 시선을 주었다.

 

창밖에 비친 하늘엔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리히트의 파란 눈동자가 이내 생각에 잠긴 듯 깊어졌다.

 

아무래도 리히트는 오늘 라라와 대화를 나눴던 일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저랑 차라도 한잔하실래요…?”

 

생각에 잠길만한 일이었다. 리히트에겐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놀랐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니, 라라와 있는 동안은 놀람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갑자기 차를 마시자고 한 것부터 시작해서 제 편을 들어준 라라의 말까지.

 

아마, 라라가 그런 소리를 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그랬을 것이다.

 

사실, 리히트는 ‘혹시 라라가 저를 미워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항상 어두운 표정만 지어 보였던 예전 라라의 모습만 주로 떠올려 왔으니까.

 

게다가 라라에게 지금껏 신경 써주지 못했던 건 사실이었으니, 설령 미움을 받는다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저를 어색해하는 지금의 라라를 마주보며 리히트는 생각했다. 적어도 라라에게 부담을 주지는 말자고.

 

라라에게 미운 털 박히기는 싫었으니까.

 

……분명 그랬을 터인데.


줄곧 그렇게 생각했던 저에게 라라가 뜻밖의 제안을 해온 것이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라라와 길게 대화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라라는 말했다.

 

“오히려 리히트 오라버니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어요.”

 

라라는 저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고 했지만, 사실 그건 리히트도 마찬가지였다.

 

라라는 여전히 저를 어색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싫어하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 라라의 태도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죄책감이 몰려들어왔다.

 

나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하는 이 아이에게 내가 지금껏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그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혼자 생각에 빠져 가만히 창밖만 바라보던 리히트가 돌연 입을 열었다.

 

“…이제 그만 나오시지?”

 

리히트의 차가운 목소리가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안을 울렸다.

 

마치 이곳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말하듯, 리히트의 시선이 방안 어느 한 지점을 향해있었다.

 

“이곳엔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 아까 내가 궁인들을 물리는 걸 당신도 봤을 텐데.”

 

그러자 방 안에서 옅은 바람과 함께 하랑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리히트의 예상대로였다.

 

리히트 앞에 나타난 하랑은 어쩐지 그런 리히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리히트의 미간이 좁아졌다.


“왜 그렇게 보지?”

 

리히트의 물음에 하랑이 입을 열었다.

 

“아니, 그냥 좀 신기해서.”

 

“뭐가 말이지?”

 

“왕자는 항상 이 몸이 어디 있는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일세.”

 

“…….”

 

“뭐, 단순히 영감(靈感)이 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유심히 관찰하듯 리히트를 바라보던 하랑은 이내 별거 아니라는 듯, 바로 본론으로 들어섰다.

 

“원래는 계속 왕자의 눈을 피해 다닐 생각이었다만……그래도 이건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뭐지?”

 

“왕자가 동생들을 구했던 그 일에 관해서.”

 

바로 얼마 전, 카인이 황궁의 숲에서 벌였던 일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정보 : 사실 리히트는 라라와 친해지려 노력은 했었다. (25화)

다만 본인이 어색해서 제대로 다가가지 못했던 것뿐.








하트와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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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8 14:25 (UTC+0)

    라라와 리히트ㅜㅜㅜㅜ... 이 귀염뽀짝한 것들... 둘다 더더더 친해지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정말루,,,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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