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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반려동물 소개하기

  • 금빛용
  • 2022.08.02 10:57 (UTC+0)
  • 조회수 31

 안녕하세요. 저와 함께했던 반려동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름은 초롱이와 초월이고, 사랑앵무인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초롱(왼쪽)이와 먼저 만났고, 초롱이가 홀로 외로울까봐 초월(오른쪽)이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나이차이가 꽤 있는 형제와 어울리지 못했던 어린 나이의 제게 초롱이와 초월이는

외로웠던 저에게 동생같은 아이들이었고 사랑을 주는 법을 알려준 아이들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이라는 모란앵무 아이와 함께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청이가 아닌 떠나보낸 이 아이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오늘 이 소개를 끝으로 이만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게 놓아주기 위함입니다.


 먼저 테일즈런너 운영진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반려동물 이야기가 나온다는 공지를 보고

흔히 반려동물이라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주로 다룰 뿐,

다른 종류의 동물들은 잘 다루지 않기에 나오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집사들을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10년간 테런을 하면서 글을 작성하는 이벤트에는 한번도 참여하지 않던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 또한

이번 이벤트에서 나온 윙크라는 아이 덕분입니다.

윙크가 아빠와 헤어지게 된 이유가, 제가 초롱이와 헤어지게 된 이유와 같기 때문입니다.


 2017년 12월 28일, 둘째 아이인 초월이를 떠나 보내고

2018년 2월 6일 친형제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난 후 초롱이와의 산책에서

초롱이는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커다란 나무 위에 앉아있는 초롱이에게 이리오라며 외쳤지만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초롱이는 저를 보지도 않은 채 날아갔고

그 뒤로 초롱이의 마지막 흔적은 찾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윙크의 이야기를 듣고 초롱이가 생각나

울기도 하고, 지난 날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초롱이와 만나지 못했지만, 윙크는 아빠와 다시 만났기에

그것을 위로삼아 이번 이벤트를 끝으로

저 또한 죄책감으로 몇 년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두 아이들을 이만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 초롱, 초월이에게. 』

 안녕, 얘들아.

그동안 그곳에서 잘 지냈니?

너희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해서,

나의 실수로 떠나보냈다는 죄책감으로

너희를 아직까지도 떠나보내지 못 해서 미안해.


 사람이 죽으면 무지개 다리 건너에서 함께했던 반려동물들이

마중나와준다고 하는데,  실수 투성이었던 내가 밉겠지만

너희가 괜찮다면 마중나와줄 수 있을까.


 그곳에서는 내가 주지 못한 사랑을 듬뿍 받아

초월이가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있는지,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간 초롱이가 길고양이에게 해코지 당해

아픈 마지막을 보낸 건 아닌지,  마지막은 행복했는지

그것만큼은 확인하고 싶어.


 지금 이 편지를 쓰면서도 울고있는 내가 우스워 보이겠지만

내가 많이 미웠는지 꿈에서조차 찾아와주지 않아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지 못했는데,

나의 마지막에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너희의 마지막은 함께하지 못 했으면서

나의 마지막은 함께해달라는게 염치없지만 마지막으로 만난다면

내가 많이 사랑했다고, 고마웠다고 얘기해주고 싶어.


나에게 선물처럼 내려와준 나의 아가들아.

너희와 함께해서 나는 행복했어. 

다음에 만난다면 그동안 못 해준만큼 더 잘 해줄게.

또 만나자. 사랑해.



마지막으로, 현재 저와 함께하고 있는 청이 사진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08.02. 금빛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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