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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반려동물 소개하기 [5]

  • 부결
  • 2022.07.28 17:15 (UTC+0)
  • 조회수 79

저희 집 아기천사... 말랑까망콩... 바부멍청이 멍구()를 소개합니다!

저희 멍구는 2003년... 3-4월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는 봄에 선물처럼 와준 아이에요.

사실 생일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잘 모르는 아이에요...

외할아버지 회사에서 갑자기 떠맡게 된 아이라고 하네요


이름의 기원이 조금 웃긴데 엄마가 멍~하게 생겼다고 멍구 라고 지었답니다 ㅋㅋ

똘똘한 앤데 생긴 것만 보면 정말 멍... 하게 생겼죠

(저게 정말 귀여움 포인트입니다...)



2003년 막 저희 집에 왔을 때의 따끈따끈한 사진!!!

저에게는 멍구가 어느 순간이든 다 아기같고 귀엽지만 이땐 정말 "진짜" 아기... 라서 당황스럽기도 하다네요.

게다가 저 동글 눈썹!!!! 저게 정말 챠밍포인트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까망콩에 코코아 파우더가 동글게 묻은 것마냥... 




그리고 가장 최근 사진!!

이젠 흰머리도 군데군데 나고 저 똘망똘망했던 눈은... 백내장 치료 시기를 놓쳐서 생기를 잃었지만

언제나 저희 가족들을 미소짓게 만들어주던 아기였어요.

조금 화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ㅋㅋㅋㅋ 이젠 다 추억같구 그렇네요 ㅜ^ㅜ...

그리고 저희 멍구는 19살까지 살다간 아주 팔팔한 아기였습니다...

모든 반려동물이 그렇지만 강아지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것에 비해 평균 수명이 거의 한 세기를 사는 우리와 다르게 너무 짧아서

너무나도 큰 책임이 필요하고 떠나는 그 순간마저도 내 두 눈으로 봐야 된다는 각오가 필요한데... 그걸 알아서 저랬는지

무려 19년씩이나 힘내서 살다간 저희 멍구 기특하지 않나요... 완전 효녀야 효녀... 

하지만 또 고집은 있어가지구 다른 강아지들마냥 재주 부릴 수 있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이것마저 너무나도 좋았죠...

정말 '아... 우리 멍구답다...' 싶어서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더이상 볼 수 없지만 이런 귀중한 반려동물 소개 이벤트를 하니 못다한 말도 편지처럼 길게 써보고 자랑도 해보고 싶었어요

아래에 1살 때 사진하고 최근 사진들 좀 더 올리고 멍구에게 긴 것 같지만 짧은 편지 하나만... 써보겠습니다 ^.ㅜ







멍구야! 잘 지내고 있을까 모르겠다.

이번 반려동물 소개 이벤트에서 우리 착하고 사랑스러운 멍구는 무조건 소개해야겠다 싶어서 자랑도 할 겸 편지도 써보려고...

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게 2021년 5월 4일 오후 11시 40분 쯤인가 그럴텐데... 난 아직도 그때의 기억을 못 잊겠더라고... 

우리 멍구를 보낸지 1년하고도 2개월 24일? 정도가 지났어... 말도 안된다 그치... 난 아직도 멍구랑 함께 지내며 자연스레 생긴 습관들이라든지 그런 게 몸에 배여있는데...

 너를 보내줘야지 보내줘야지 하는ㅋㅋㅋㅋ 어설픈 각오를 하면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바로 다음날에 너가 썼던 물건들까지 다같이 화장했는데도 말이야.

난 아직도 너가 떠났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 속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했나봐

벌써 1년이 지났는데도 너가 무지개다리는 잘 건넜을지... 이승에서 못해준 백내장 치료는 저승에서 잘 해줬을지...

나중에 저승가서 수술비는 얼마를 대줘야 되나... 하는 이상한 고민들도 하면서 말이야 ㅋㅋ

멍구 너는 유독 몸이 약하기도 했고 많이 찡찡거리는 아이였어서ㅋㅋ 같이 못해준 것도 너무 많아서... 19년동안 살다간 너에게 너무할만큼 일찍 데려간 게 아니냐고 

아무 의미도 없는 하늘을 보고 많이 원망하기도 했어

근데 그만큼 하늘 위에서 우리 멍구같은 착하고 귀여운 천사들이 더 많이 필요했기에 널 데려간 거라고 생각하면 괜찮겠지?

우리 멍구가 워낙 똑똑해야지... 나중엔 백내장에다가 치매까지 와서 생활하기 불편해했지만 집 구조는 언제나 외우고 있어서 밥 먹거나 화장실 갈 때 혼자 꼬박꼬박 잘 가기도 했고... 근데 결국 이것도 며칠 못가고 얼마 뒤에 움직이기도 힘들어해서 찡찡거리면서 가족 전체한테 아침 점심 저녁 새벽 불문하지 않고 밥 달라고 울었지만ㅋㅋㅋ

이것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더 잘해줘야지 싶어... 왜 있을 때는 그런 생각이 안들까 정말루 ㅜ

무지개다리 건너기 하루 전에는 아주 잠깐이지만 건강하게 평소처럼 돌아다니길래 너가 다시 건강해졌나보다!! 싶기도 했다니까...

이건 여느 강아지들이 그렇듯 주인 걱정 안시키려고 마지막으루 힘내준거지?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게다가 어린이날에 괜히 안좋은 생각 안들게 하루 전에 간 거 맞지... 좀만 더 늦게 가줬어도 난 괜찮았는데 말이야,,, ^.ㅜ  

멍구야 넌 언제나 내 마음 한켠에 묻어둘 아주 소중한 추억의 한 편일거야 너가 내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새겨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우리 멍구를 통해서 배운 것도 너무나 많고 느낀 감정들도 셀 수 없이 다양해... 이게 다 우리 천사같은 멍구 덕분이야.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는데 내가 아직 널 제대로 보내주질 못해서 멍구 이름만 얘기해도 눈물이 자꾸 나서 줄여야겠다 그치...

우리 멍구가 보면 딱 웃길 얼굴일텐데 ㅠ 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멍구한테 하고 싶은 말 잔뜩 해서 너무 좋았어...

멍구야 나도 금방 갈게 아무리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해도 자기 이름까지 모르면 안돼!!

무지개다리 입구에서 천사님이 이름 물어봤을 때 잘 대답했을 거라 믿고 있을게

그래야 우리 멍구 바로 찾지... 

멍구야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고 나중에 또 보자. 사랑해, 잘 자.



멍구 다리가 약했어서 제대로 안아주질 못해서 안아주거나 돌봐준 사진도 없길래...

그림이라도 그려서 대신 첨부해봅니다

생전에 불편해서 입혀주면 자꾸 벗어댔던 옷도 입혀서 ㅋㅋ

부장님이랑 차사님들이 잘 데려가주셨길...

다시 만나면 꾸악 (다치지 않게) 안아줄테다!!!! 내새끼!!!

잘 지내구 있어~~ 사랑해


혹시나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더 적고 싶었지만... 쬠 줄인 짧은 자랑글하고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u_u>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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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8 17:23 (UTC+0)

    .........너무 슬퍼서 다 못읽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멍구야....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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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8 17:24 (UTC+0)

    저도 저희집 강아지들...나중 생각하면..너무 짠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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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2022.07.28 17:27 (UTC+0)

      아이고 ㅜㅜ... 저도 정말 애기가 제 곁에 있을 때 못해준 게 너무너무 많아서 후회막심인지라... 댄서님은 댄서님네 아기천사들에게 해줄 수 잇는 것들 제 몫까지 다 해주시길...!!! 멍구는 하늘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응원할게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멍구가 좋아할 것 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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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9 05:03 (UTC+0)

    멍구는 마지막까지 너무 천사 같아서 마지막에 너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한게 너무 기특하고 슬프네요 멍구가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은 하늘에서도 잘 지내면서 지켜보고 있을 거 같아요 예쁜 아이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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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2022.07.29 05:32 (UTC+0)

      저희 멍구 글 읽어주시고 이렇게 따뜻한 말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멍구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모님 말대로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어보려고요! 저야말로 정말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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