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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트] <소설> 기적 -58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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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라라와 하랑은 앙리제국의 라라공주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늘로 솟은 것인지, 땅으로 꺼진 것인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더구나.”

 

하랑은 그리 말하며 명부가 적힌 책을 자신의 품속에서 꺼내 보였다.

 

“명부에 이름이 없는 것을 보면 저승사자가 그 공주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확실할 터인데…….”

 

그러며 하랑은 명부를 다시 확인해 보듯 페이지를 훑어보더니 이내 책을 덮었다.

 

그렇게 책을 다시 품 안에 넣곤, 라라에게 물었다.

 

“혹, 근래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거나 하지는 않았느냐?”

 

“이상한 일이라면…?”

 

이상한 일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랑을 못 본 사이 많은 일들이 있긴 했다.

 

황궁의 숲에서 카인을 만났다거나, 카인과 마찬가지로 동화나라에서 보았던 쿠로와 이든을 이 세계에서도 보았다는 것 정도.

 

혹시 이런 일들을 말하나 싶어, 라라가 다음 말을 기다렸으나 하랑의 입에서 나온 말을 라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가령…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거나, 갑자기 모르던 기억이 떠오른다거나, 그런 거 말이다.”

 

“네?”

 

뜬금없는 소리에 라라의 두 눈동자가 깜박였다.

 

“아뇨,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는데…….”

 

“잘 생각해 보거라. 정말 없었느냐?”

 

“네. 없었어요.”

 

“…….”

 

“하랑님…?”

 

단호히 내뱉은 라라의 대답에 하랑의 표정이 짐짓 심각해지는 것이 보였다.

 

라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만약, 영혼을 찾지 못하면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사실 전부터 묻고 싶던 질문이었다.

 

만약, 원래의 앙리제국 공주였던 라라공주의 영혼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동화나라에 남아있는 원래 내 몸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리고 이곳에 남겨진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때, 하랑이 그에 대한 답을 해주려는 듯 입을 열었다.

 

“이 세계와 동화(同化) 되겠지.”

 

“동화(同化)요?”

 

동화, 들어본 적 있는 말이었다.

 

이 세계에서 하랑을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눴을 때 나왔던 말이었다.

 

“지금의 공주가 이대로 동화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면, 동화나라에 있는 라라공주의 몸은 사라지고 이 세계와 합쳐져 영원히 이곳에 남게 될 것이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라라가 다급히 물었다.

 

“잠시만요! 사라진다뇨? 그게 무슨….”

 

“말 그대로, 동화나라에 라라공주라는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아직 찾지 못한 앙리제국의 라라공주의 영혼도 이 세계에서 영원히 사라지겠지. 처음부터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

 

“그리고 이곳에 남게 된 라라공주도 동화나라에 관한 기억을 점점 잃게 될 것이다. 나중에는 그게 무엇이었는지조차도 잊게 되겠지.”

 

“그럴 수가…….”

 

길게 설명을 늘어놓은 하랑의 표정에는 한 치의 거짓은 없다는 듯 진지해 보였다.

 

라라는 하랑이 늘어놓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충격 그 자체였던지라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저 충격에 멍하니 하랑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럼…… 이제 돌아갈 방법은 없는 건가요?”

 

라라가 망연자실한 채 묻자, 하랑이 천천히 입을 떼었다.

 

“라라공주에겐 두 가지의 선택권이 있네.”

 

“…….”

 

“하나는 동화나라로 돌아가는 걸 포기하고 이곳에 영원히 남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돌아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지.”

 

“다른 방법이요?”

 

“그래. 예를 들자면…….”

 

하랑은 그리 말하며 검지손가락으로 라라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가리켰다.

 

“공주가 하고 있는 그 목걸이의 힘을 이용해서 말이지.”

 









전에 하랑과 라라가 나눴던 대화를 보시려면 31,32화를 참고해주세요.





하트와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1

  • images
    2022.07.09 16:16 (UTC+0)

    gjf 그러면 혹시 나중에 애셔와 리히트에게 있는 뱃지의 힘까지 더해서 이세계로 돌아가는 걸까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게 뻔한 라라야.. 그래도 몸은 사리면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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