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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트] <소설> 기적 -54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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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따지자면 그날 카인은 놓쳤다.

 

카인이 먼저 몸을 피했기에, 도망치는 카인의 뒤를 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그래서 그 후 카인이 남기고 간 어둠의 힘을 이용해 카인의 행방을 뒤쫓을 생각입니다. 또한…….”

 

이든이 잠시 말끝을 흐렸다.

 

이든이 에드윈을 한번 흘끗 보더니 조용히 말을 이었다.

 

“이번 일에 도움을 주겠다며 나선 가문 하나가 있습니다만….”

 

“레인울프인가?”

 

그때, 에드윈이 이든의 말을 단번에 잘랐다.

 

어쩐지 ‘레인울프’라고 말하는 에드윈의 표정이 보기 드물게 언짢은 기색을 띠었다.

 

레인울프 공작 가문.

 

에드윈은 레인울프 가문의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앙리 제국 귀족들 중, 레인울프 가문이 어둠의 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가문이기도 하고, 어둠을 추적하는 데에 그만한 가문은 현재로선 없으니까요. 아마 본인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먼저 그런 제안을 한 것 같습니다.”

 

매번 보이는 그들의 태도 때문이었다.

 

레인울프 가문은 대대로 어둠의 힘을 가진 가문이었다.

 

그건 황실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어둠의 힘에 관해 황실이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의 이야기일 뿐, 현재 황실과 레인울프의 사이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얼마 전부터 그들이 행하고 있다는 실험하나 때문이었다.

 

“조건 같은 건 없었나?”

 

에드윈의 물음에 이든이 고개를 저었다.

 

“딱히 제시한 조건은 없었습니다. 그저 이번 일을 도울 수 있게 해달라는 말만 전했다고 하더군요.”

 

“…….”

 

에드윈이 말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집단이었다.

 

에드윈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아무 말도 없다가, 문득 이든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일이 레인울프에서 하고 있다는 그 실험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나?”

 

순간 이든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알고 있었다.

 

지금 던진 질문이 자신의 과한 해석이라는걸.

 

하지만 그럼에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든이 어렵게 입을 떼었다.

 

“…모르겠습니다. 워낙 비밀이 많은 폐쇄적인 집단인지라……. 하지만 레인울프 가문이 이 일에 나섰다는 건, 적어도…….”

 

다음 순간 이든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어둠. 그도 아니면 카인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엘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방을 박차고 나온 라라는 그대로 에드윈의 집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문 앞에 도착했을 즘, 집무실을 나오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이든이었다.

 

뜻밖의 만남에 라라는 물론이고 이든마저 당황한 기색이 엿보였다.

 

하지만 곧 안정을 되찾은 이든이 먼저, 라라를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폐하를 뵈러 오셨습니까?”

 

“아, 네…….”

 

“폐하께서는 안에 계시니 편히 말씀 나누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이든은 라라에게 묵례를 하고서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하트와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3

  • images
    2022.05.28 04:07 (UTC+0)

    재미쪙

    • images
      작성자 2022.05.28 06:38 (UTC+0)

      감사합니다~!

  • images
    2022.06.05 14:52 (UTC+0)

    에드윈이 레인울프 가문을 언짢아 하는 게 그들이 행하는 실험 때문이라고 언급됐지만

    만일 어둠과 연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꺼리는 거라면 후에 라라와 대치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왕녀는 한결같이 어둠과의 공존을 바랄테니까..

    레인울프 가문이 나왔다는 건 라라말고도 다른 런너들을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냥 평행세계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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