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게시판

[창작아트] <소설> 기적 -39화- [2]


전 화를 보시려면 [작성 글 보기]를 눌러주세요.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라라의 방문 앞까지 다다르니 상황이 보였다.


문을 두드리며 라라를 부르는 시녀 하나와 그 주위에서 어쩔 줄 모르는 시녀들이 눈에 들어왔다.


라라가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묵묵부답이었던 것이었다.


“어떡하죠. 열쇠라도 가져와야 할까요?”


“그럴 필요 없다.”


저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던 시녀들이 에드윈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곧 시녀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폐하!”


시녀들이 일제히 한걸음 물러서며 고개를 숙였다.


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에드윈은 그런 시녀들을 뒤로 한 채 굳게 닫힌 라라의 방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드윈의 미간이 좁아졌다.


*


라라와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문이 에드윈의 힘에 의하여 사라졌다.


문이 사라지니 비로소 방안의 모습이 보였다.


라라의 방안은 온통 커튼이 처져있어 어두웠다.


그 어둠 속에서 에드윈은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그 사람을 찾았다.


라라는 어젯밤 에드윈이 본 모습 그대로, 침대 위에 몸을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불을 폭 뒤집어써 가려진 라라의 모습이었다.


시녀들을 모두 물린 후, 천천히 라라에게 다가간 에드윈은 침대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까이 있으니 라라의 흐느낌이 더욱 선명해졌다.


에드윈은 우는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 따윈 몰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는 라라를 외면하고 싶지도 않았다.


“라라.”


“…….”


“아가.”


에드윈이 조심스레 라라를 불렀다. 반응은 없었다.


에드윈은 조심히 손을 들어 라라를 가리고 있는 이불을 잡았다. 그러고는 이불을 천천히 아래로 늘어뜨렸다.


그러자 손으로 두 귀를 막은 채 얼굴을 묻은 라라의 모습이 드러났다.


“…….”


에드윈은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에드윈이 천천히 입을 떨어뜨렸다.


“미안하다.”


에드윈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다름 아닌 사과의 말이었다.


라라가 귀를 막고 있어서 제대로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에드윈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사실, 어젯밤에 라라 네가 잠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뭔가 고민이 있는 것 같아 보여서…….”


걱정이 됐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자신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직접 라라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었다.


단지 그 마음뿐이었는데.


“걱정해 주지 않아도 제 일은 혼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자신의 관심이 부담이 된 것일까.


적어도, 라라가 자신을 방에 가둔 채 혼자 괴로워할 줄 알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이었다.


결국 또, 라라에게 상처를 준 것이었다.


에드윈의 얼굴이 괴로운 듯 구겨졌다.


“말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좋다.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을 테니, 제발…….”


에드윈이 바라는 건, 단 하나였다.


제발, 예전처럼 자신을 혼자 방안에 가둔 채 외롭게 있지 않았으면.


“이렇게 혼자 울고 있지 말거라.”


그리 말하는 에드윈의 목소리는 북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잘게 떨리고 있었다.


곧 자신의 품으로 라라를 끌어안은 에드윈은 라라의 흐느낌이 잦아들 때까지 한참을 안고 있었다.












하트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2

  • images
    2021.12.19 18:36 (UTC+0)

    ㄱㅏ슴터질 것 같아요,,, 항상 위로해달라 말하긴 했지만 정말 사소한 것을 바란 거라서 에드윈이 이렇게 다정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라라는 정말 아가 맞죠ㅠㅠ 나이만 봐도 어린데 부모 눈에는 얼마나 작은 아이겠어요 아가라는 말에 사랑도 눈물도 담뿍 담긴 느낌이라 너무 소중하고 귀해요,,, 정말 상상도 못한 부름이라 더....ㅠㅠ

  • images
    2021.12.20 03:31 (UTC+0)

    하 진짜 아가 한마디에 무너쟈ㅏㅅ슴ㅅ니다 흑흑흑.... 아 진짜 넘 먹먹해요ㅜ 행복만 하자 라라아가...

창작게시판의 글

STOVE 추천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