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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트] <소설> 기적 -13화-

<소설을 읽기 전, 몇가지 주의 사항>
1. 이 이야기의 시점은 카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베라, 카이, 이든이 사라진 후의 이야기(창작소설)입니다.
2. 저의 개인적인 캐릭터해석 그리고 스토리 진행을 위한 캐릭터의 성격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매 회차마다 분량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냥 심심풀이용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4. 테일즈런너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5.이(異)세계물 입니다.

스토리 이해를 위해 1화부터 읽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위에 [작성 글 보기]를 누르시면 보실수 있어요! (PC)

이상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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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이 라라를 보러 간 사이, 아무도 없는 집무실에 에드윈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짙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그와 대비되는 맑고 푸른 눈동자.


애셔의 형이자 라라의 첫째 오빠인 리히트였다.


라라의 사고 조사를 마치고 환궁한 리히트는 보고 할 것이 있어 에드윈을 찾아왔지만 집무실엔 아무도 없었다.


지금쯤이면 아바마마가 집무실에 계실 시간인데, 아무도 없는 데다가 황궁까지 소란스러워 보였다.


리히트는 '나중에 다시 와야 하나' 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문득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히트."


뒤를 돌아보니 그곳엔 에드윈이 서있었다.


리히트와 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지닌 그는 리히트와 눈동자 색만 다를 뿐, 외모나 분위기적으로 서로를 많이 닮아있었다.


*


라라가 외출을 하고 돌아왔던 그날. 송장이 되어 돌아온 그날.


그날 라라에게 일어났던 사고는 추락 사고였다. 그것도 산 절벽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고 또 다른 사실이 에드윈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라가 그날 상점가에서 사라진 것이 실은 계획된 것이었다?"


에드윈의 말에 리히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황궁 밖을 나가기 전부터 이 일을 계획한 것 같습니다."


"……."


에드윈은 침묵했다.


애초부터 라라의 목적은 외출이 아닌 탈출이었던 것이다. 이곳 황궁으로부터.


그리고 탈출에 성공한 라라는 다시 황궁으로 돌아오지 않으려 했겠지.


이번 일로 명확해졌다. 라라가 이곳 황궁도 가족들도 떠나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어했다는 것을.


어쩌면 에드윈 자신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다만 인정하기 싫었을 뿐.


부정하고 싶었던 사실을 확인받은 기분이었다.


그럼 만약, 사고가 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에드윈은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아니'였다.


에드윈은 라라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스스로 침실 밖으로 나온 라라가 좋아서. 먼저 자신을 찾아와 준 라라가 좋아서.


그 작은 변화가 라라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처럼 느껴져서.


라라가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고 싶었기에 애초부터 거절이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10년 만에 찾은 딸이었다.


그랬기에 황궁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라라를 더 챙겨줬어야 했다.


라라가 싫어하더라도 방치가 아닌, 관심을 줘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황궁 생활도, 이미 시작부터 비틀어져 버린 관계도, 언젠가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 시킨 것이다.


라라의 마음의 문이 열리기는커녕,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있는 줄도 모르고.


"……아바마마?"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에드윈은 리히트의 목소리에 뒤늦게 정신이 들었다.


"괜찮으십니까?"


당연히 괜찮지 않았다.


라라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하지만 걱정스레 묻는 리히트의 말에 아니라고는 할 수 없었기에 에드윈은 겨우 고개만 끄덕여 보였다.


그 모습에 리히트는 뭔가 망설이듯 입을 달싹이다가 이내 도로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곤 다시 입을 열어 아까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라라의 탈출 계획을 도운 자가 있었습니다."


"그게 누구지?"


"……황궁 밖의 사람이었습니다."


"……."


에드윈의 미간이 좁아졌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는 말이냐?"


"아뇨."


리히트가 단호하게 한마디 뱉더니 곧 에드윈의 귀에 낯설지 않은 장소 하나가 흘러들어왔다.


"뤼미에르 보육원을 기억하십니까?"


에드윈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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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해가 안 되신다면 11화를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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