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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 Black valentine [3]

  • 필령
  • 2020.02.10 04:19 (UTC+0)
  • 조회수 128










때론 좋아하는 이 에게 달콤한 과자를 선물하는 것이
이 날의 의미였지만, 시대가 지난 지금 다양한 의미로도 과자를 선물하게 되는 날이 되었다.



2월 14일

좋아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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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이 문뜩 난다. 모두의 불만에서 나온 어둠으로 만들어진 나의 그때가 말이다.


하염없이 울고있을 때 그 사람을 만났다.



" 이런 곳에 아기가? "



보라빛의 정장을 입고 팬더가면을 쓰고있던 그 남자.


내가 '아빠' 라고 칭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나를 하염없이 아끼며 키웠다.


어둠으로 이루어진 나를 위해 데빌 연금의 봉인을 풀고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는 나를 위해 달리고 달렸다.


그런 아빠가 그저 좋았다.


최대한 모두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으면서도 나를 위해 길을 걷는 그 상냥함이 따뜻했다.


그러나 추억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충격이 컸던 아빠의 납치소식.


내가 런너가 되어 모두와 함께 지낸 수없이 흘러간 시간들


여러 사건들을 이겨가며 찾아낸 하나뿐인 아빠.


처음 만난 아빠가 만든 "또 다른" 아들




그리고 아빠가 죽은지 벌써 2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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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냄새.


수 없이 들려오는 여자들의 목소리.


좀 처럼 보지 못했던 낯선 물건들이 눈길을 끌었다.


도대체 무슨 날 이길래 이렇게나 다들 들떠있는 것 인가.



"카이씨 이런곳에서 뭐하세요?"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들판에 누워 하늘을 구경하고 있던 그때, 백발의 어린 여자가 다가와 나를 불렀다.


그래. 라라 라는 이름이 이 여자를 칭하는 이름이지.



"...됐어, 네가 알 필요는 없잖아."



고개를 돌려 옆으로 누워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괜히 어릴적 아빠와의 추억이 기억나 한층 기분이 우울해있었다.


그래서 그저 순수하게 질문해오는 그녀의 질문에 냉정하게 대답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카이씨, 저희와 함께 초콜릿을 만들지 않겠나요?"


"...뭐?"



뜬금없는 소리.


게다가 초콜릿이 뭔지도 모르는 나에겐 터무니 없는 말 이었다.


지금 기분으로 남들과 어울리고싶지 않았다.


괜히 남에게 짜증을 내고 그럴까봐 두려웠다.



"됐어, 너나 실컷 만들어"


"그러지말고 빨리 만들러가요. 어서!"


"?"



아니 그럼 애초에 왜 물어봤어?


눈을 질끈 감고 자려고 하는 내 손을 붙잡고 일으켰다.


자기 멋대로 모두가 있는 곳에 데려가곤, 어서 만들자고 한다.



"오 카이도 같이 왔네?"


"...어..그렇게 됐네,"


"어서와 카이. 같이 만들자"



예상과는 달리 반겨주는 이들의 미소가 보인다.


제법 뻘쭘하기도 했고,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대화를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잡혔다.


그저 멍하니 머리를 긁적이고 있을 뿐.



"자 카이님은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역시나 그녀는 내 손을 붙잡고 또 멋대로 이동했다.


아까 보았던 이상한 물건과 재료들이 눈에 보였다.


이걸로 그 초콜릿 이라는 과자를 만드는 건가?


아자아자 하며 용기를 내는 그녀의 미소가 보였다.



"제가 하나하나 도와드릴테니 우리 한번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봐요!"


".....알겠어"



결국, 선택권 없이 이루어진 초콜릿 만들기가 시작 되었다.


너무나 낯선 기구들이 많았다.


이상하게 생기고 덜그럭 소리도 나고, 무언가 폭발하진 않을지 신경을 세워 집중했다.



"카이씨! 어서 초콜릿을 볼에 넣고 녹여보세요!"


"어,어떻게 하는거야 이렇게...?"


"네. 맞아요! 잘하시네요!"



어느샌가 그저 귀찮다고 생각한 초콜릿 만들기를 집중해서 만들고 있었다.


주걱으로 살살 초콜릿을 녹였고, 그녀의 지시가 들려올 때 까지 하나의 일에 집중했다.



"이제 어느정도 녹은 거 같아요! 제가 틀을 가져올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어어..그래"



그녀가 틀 이라는 것을 가져올 동안, 갈색빛의 걸쭉한 액체를 여전히 주걱으로 섞으며 바라봤다.


둔탁한 기구들의 소리가 퍼졌고, 나는 그녀가 올 때 까지 계속 기다렸다.


누구의 말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이 곳에서 혼자 남겨졌다는 것이 자각됐다.



"......"



언제나 곁에 항상 있어준 나의 아빠. 닥터 헬이 생각났다.


울고있으면 위로해주고, 웃으면 자신도 같이 따라 웃어주는 상냥한 그의 얼굴이 자꾸 머릿속에 그려졌다.



"카이씨 저 왔어요! 많이 기다렸죠!"


"...어, 어....아냐. 많이 안기다렸어."



여러가지 물건들을 가져온 채 달려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초콜릿을 틀 안에 넣었다.



"잘했어요 카이씨! 이제 굳을 동안 잠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보러갈까요?"


"그러지 뭐"



그녀를 따라 다른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언니! 여기 이렇게 하면 된대!"


"응, 그렇구나. 역시 설명서는 참 좋네."


"밍밍이는 커다랗게 만들래!"


"아벨님을 위해, 이 베라.. 힘을 다하겠어요!"



다른 런너들이 누군가를 위해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여기저기 녹았다가 굳은 초콜릿 자국들이 보였다.


다들 정성껏 과자를 만드는 듯 노력하고 있다.


그런이들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왜 저렇게 까지 다들 과자 하나 만들기에 온 신경을 다쓰고, 노력하는 건지.


그저 과자일 뿐인데. 왜 저렇게 적극적인가.



"카이씨 어떠세요? 모두들 정말 열심히죠?"


"....그렇네"


"이쯤이면 초콜릿이 다 굳었을지 몰라요. 한번 가볼까요?"


"...그래 가자"



왠지 모르게 쓸쓸해졌다.


왜 그런걸까. 마음이 착잡해진다.


나의 손을 잡고 이끄는 그녀의 손에서 나오는 따뜻한 온기에 나는 저절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동했을 때, 틀에 부운 초콜릿은 완벽하게 굳어 있었다.



"잘 굳었네요! 그럼 이제 꾸며볼까요?"


"굳이 또 꾸며야해?"


"꾸미는 것도 정성이라구요. 카이씨!"


"아아 그래..."



그녀는 내게 하얀색 펜을 하나 쥐어주었다.


이게 뭐지? 어리둥절 한 채 이리저리 보며 살피고 있었다.



"자 카이씨 보세요 이렇게 쓰는거랍니다!"



그녀는 갈색 초콜릿에 하얀색 펜을 짜 하얀 선들을 그리기시작했다.


이런 용도의 펜이구나. 라고 깨닫은 채 다시 펜을 보았다.


근데 이거 먹을 수 있는건가?



"어서 해보세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아직 초콜릿은 많으니까요!"


"근데 이건 뭔데?"


"데코용 초콜릿 펜 이라고 해요! 여러가지 색으로 초콜릿을 꾸밀 수 있고, 적고싶은 말을 쓸 수도 있죠! 아, 원한다면 그림도 그릴 수 있고요!"



그 말을 듣고 그렇구나, 했고, 문뜩 그림이라는 말에 무언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초콜릿에 펜을 갖다대 원하는 그림을 그렸다.


역시 결과는 꽝 이었다.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물건을 잘 쓸리도 없었다.


끄응, 하고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머리를 긁적였다.



"그림 그리시려구요? 어떤 그림 그리실건가요?"


"아아,"



팬더. 팬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팬더요? 그럼 저 라라가 도와드릴게요!"



그녀는 능숙하게 그림을 그려냈다.


역시 왕녀라서 그런건지, 아님 모두와 잘 어울리고 그래서 어느정도 할 수 있는건지 몰랐지만, 그녀의 실력은 나보다 훨씬 위 였다.



"마음에 드시나요?"


"응, 나보다 잘그렸네"


"그럼 이제 포장을 해볼까요?"


"포장?"



그냥 이상태로 먹으면 되는게 아닌가.


굳이 또 포장하는 귀찮은 일을 해야하는지 그녀를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는 말했다.



"안돼요! 먹더라도 모두와 먹는게 즐겁다구요! 또 모두와 초콜릿 파티를 하기로 했으니 지금은 안돼요!"



초콜릿 파티라니, 정말 쓸데없다.


정성껏 만들었으면 그냥 먹지 또 뭘 즐기려는 것인가.


팬더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을 그저 뚫어져라 쳐다봤고,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자! 포장지를 가져왔어요. 무슨색이 좋으세요?"



여러가지의 포장지들을 그녀는 내 눈앞에 펼쳐주었다.


이렇게까지 정성이라니, 왕녀라는 것은 참 힘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초콜릿을 만드는 날은 도대체 어떤 날 인가,


아마 중대한 일 이니까 다들 저렇게 열심히 하는것이 아닐지 그녀에게 물어봤다.



"근데 무슨 날이야? 왜 다들 저렇게 열심히래"


"그야 오늘 파티도 할거고, 곧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니 다들 열심히 인거죠!"


"바..발라....뭐?"


"발.렌.타.인.이라구요!"


"그건 또 뭔 날인데?"


"좋아하는 분께 초콜릿을 선물해주는 날 이랍니다!"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생각했다.


내게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이다.


아니, 생각해도 답은 나올 수 없었다.


좋거나 했던 사람은 아빠 뿐 이니까. 그 누구도 좋거나 하지 않았다.



"그래도 요즘은 우정의 의미로 주는 분도 많아졌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거라며? 그럼 의미 없는거 아냐?"


"무슨 소리를! 초콜릿을 준다는 것은, 결코 그 사람이 싫지 않으니 주는 선물이라구요!"


"........"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줄 수 있다고도 해요."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 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잠겼다.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 그래. 나의 아빠가 생각났다.


이 여태동안, 한번도 좋아한다고 직접 말해준 적이 없었다.


오직 아빠만 '카이 사랑한다.' 라고 나를 불러줬을 뿐.


나는 한마디도 아빠에게 그런 소리를 해본적 없었다.


친 아들이 아니었던 나를 친 아들 처럼 사랑했던 나의 아빠



"...포장지 정하라고 했지?"


"아, 네!"


"그럼 그 색으로 줘"



보라색으로. 이왕이면 진한 보라색이면 더 좋고.


그리고 하나 더 만들자.


무엇을 그릴지 생각이 났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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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콜릿은 그 사람에게 해주지 못했던 모든 말 들을 새겨 넣을 것 이다.


나는 받았지만, 나는 해주지 못했던 위로의 말들과 사랑의 말.


진한 보라색 포장지로 초콜릿을 감쌌다.


옆에서 그녀가 도와준 덕분인지 내 손으로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완성했어요! 자, 포장지는 여깄어요!"


"고마워"



보라색 포장지로 초콜릿을 감싸 포장했다.


그녀가 옆에서 도와주는 덕분에 내 손으로도 쉽게 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약간의 뿌듯함이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이 초콜릿은 카이씨가 드실건가요, 아니면 다른분께 선물하실건가요?"


"선물할거야."


"헉 정말요? 분명 그 분도 좋아하실거에요! 초콜릿은 달고 맛있으니까요!"


누구에게 줄 것 이냐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단지 그 상대가 기뻐해줄 것 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 좋아해줬음 좋겠네."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카이씨의 정성이 담긴 초콜릿 인걸요."


"그래 고마워."


"아 이제 곧 초콜릿 파티 하려고 하는데 카이씨도 참석해야해요 알겠죠?"


"알겠어 알겠어. 그럼 난 잠시 어디 다녀올게."



초콜릿을 들고 어디론가 갔다.


내가 늘 테일즈 공원을 한눈에 바라보고 그랬던 언덕으로 올라갔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잠시 멍 때리고 있었다.


다시 한번 그녀의 말이 생각이 났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


아빠와의 모든 추억들이 하나 둘 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넘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뺨에서 내려와 턱에 걸려 떨어졌고, 그 뒤에서야 나는 모든 진심을 그 사람에게 말했다.



보고싶은 나의 아빠.


그저 둘 끼리 행복하게 살고싶었던 것이 나의 작은 꿈.


예상밖의 장애물이 너무나도 많아 말 하지 못했던 작은 말.




'보고싶어 아빠'




가슴이 타들어갈 것 같았다.


지금의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모른다.




'아빠랑 같이 여기저기 놀러가보고 싶었고, 아빠랑 그림도 그리고 싶었어'


'너무 보고싶어. 눈물이 멈추질 않아'


'왜 그땐 말 하지 않았을까. 너무 후회가 돼'


'그저 아빠랑 둘 끼리 행복하게 사는게 내 꿈 이었는데'


'내 꿈에는 방해물이 너무 많아'


'달려도 달려도 암흑 속에서 나 혼자 걸었을 뿐이야'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아빠가 죽은지 2년이 흐른 지금, 단 한번도 후회를 안해본 적이 없어'


'보고싶어'


'꿈에서라도 부디 1번이라도 만나고 싶어'


'아빠처럼 강하지 못해서 미안해'


'아껴줘서 고마워. 그리고..'



"카이씨!!!"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쪽으로 오는 듯, 발 걸음 소리도 들려왔다.


급하게 소매로 흘러나온 눈물을 닦고, 그녀를 보았다.



"어, 왜?"


"이제 곧 시작이라구요, 카이씨 어서 빨리요!"



내 손을 붙잡고 그녀는 뛰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내게 깨닫게 해준 것이 하나 있었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도착한 그 끝에는 모든이들이 초콜릿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초콜릿을 먹어보라며 권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 따스함에 나는 섞여들어가기로 했다.


아빠에게 하는 말.



'사랑해'


'다음생이란 것이 있다면, 나는 다음에도 아빠의 아들이 될거야'




보라색 포장지 안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초콜릿에서는

팬더가면을 쓴 남자와, 어느 남자아이가 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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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짧다 어우 짧아....다음엔 더 열심히 써야겠습니다.
오타,띄어쓰기,맞춤법 지적은 댓글에 달아주세요.★





 





댓글 3

  • images
    2020.02.10 05:25 (UTC+0)
    응,사랑해 카이 ㅠㅠㅜㅜㅜㅠㅠㅠㅠ 흑스흐국
  • images
    2020.02.24 06:18 (UTC+0)
    브금이랑 아주 찰떡이예요bb 이 글을 보면서 커가면서 저도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이 점점 안하게 되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야겠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
  • images
    2020.02.26 12:33 (UTC+0)
    헉 너무 재밌구 짱이에요 1등 하세염

UCC 게시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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