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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트] [소설] 미발견 지역으로 탐사를 떠나는 방법!

  • 뿌z잉
  • 2019.08.06 10:37 (UTC+0)
  • 조회수 196



 "여기가…… 맞는건가?"


탐사대의 눈 앞에 황량하게 펼쳐진 대지는 몇년 전 손오공의 등장으로 새로운 맵이 형성되었을 때 만났던 사막과도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회오리처럼 솟구치는 모래바람들과 그 사이사이에 파여져있는 모래 구덩이들은 그때의 맵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것처럼 보였다. 제 1 탐사대의 대장직을 맡고 있는 아벨이 지도를 펼쳐 주변과 대조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지형과 요술의 흔적, 틀림없이 맞군요."


 "좋아, 그럼 연결할게."


아벨의 긍정에 축소된 포탈을 꺼내든 R이 강하게 그것을 하늘로 던졌다. 포탈이 점으로 보일 정도로 높게 올라간 것을 확인한 아벨이 버튼을 누르자 커다란 빛과 함께 동화나라의 맵에 새로운 지역이 추가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일이 완벽하게 처리되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닥에 털푸덕 주저앉은 베라가 툴툴대며 입을 삐죽였다.


 "이제 겨우 하나 발견했다니… 왜 평소처럼 바로 포탈을 열어주지 않고 우리가 직접 포탈을 열어야 하는거야?"


 "말 그대로 미발견 지역 아이가. 그동안 누군가 했을일을 이번엔 우리가 대신하는기다."


베라의 투정에 여상스레 답한 바다가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천으로 꽁꽁 얼굴을 싸맸다. 그 깔끔한 대답에도 불만스러운 얼굴이던 베라는 아벨의 시선이 이쪽으로 옮겨질 기미가 보이자 곧바로 온순한 얼굴을 내보였다.


 "그럼 원래 했던 사람이 하면 되지 않앙? 이번에두 왔잖아!"


쫑긋하게 귀를 세우고 둘의 얘기를 듣고있던 미호가 궁금한지 바짝 다가와 물었다. 엘림스 스마일과 카인을 지칭하는 말임을 알아채고 잠시 고민하던 바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흐음…… 그건 내도 잘은 모르는데, 그 두 사람이 새로오신 공주님 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왕님 얼굴 니네들도 봤제? 온종일 우울하게 다니시드라."


 "그래 미호야~ 우리가 열심히 해야지. 호호호."


 "베라 니 뭐 잘못 묵었나?"


한순간에 순한 양처럼 변한 베라에 요상한 표정으로 그 행태를 보던 바다는 그 시선의 종착점이 아벨에게 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납득한 얼굴을 해보였다. 하긴, 제비뽑기로 팀을 정할 때에도 아벨과 같은 팀이 되려고 온갖 꼼수를 부린 장본인이 아닌가. 이제 이 정도 내숭쯤은 놀랍지도 않았다.





러프는 손을 눈 위로 가져다대고 저 멀리를 내다보며 감탄했다. 팀을 짰을 당시 부득불 이 팀으로 오겠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자신의 홈그라운드가 나올거라는 선견지명이었나 싶었다.


 "이야, 서유기 요술 맵이라니! 손오공이 무진장 좋아하겠네. 자기가 여기로 가겠다고 그 난리를 치더니 원숭이의 감이었던건가?"


 "글쎄. 꼭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닐걸?"


히든러프가 뜻모를 말을 하며 은근하게 웃었다.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는 얼굴을 한 러프의 어깨를 한번 두드리더니 이내 자리를 떴다.


 "난 이 맵 포기. 벌써부터 예감이 좋지 않아."


그러거나 말거나 인상을 찌푸리며 날아오는 모래 알갱이들을 피해 숨은 카이의 어깨에 러프가 팔을 턱 하고 올렸다. 러프는 능청스레 말을 받으며 카이를 부추겼다.


 "자식, 어차피 뛸 거면서 핑계는. 벌써부터 꼴등을 대비한 빌드업 들어가냐? 그럼 저번 꼴등 그랜드슬램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는건가."


 "내가 넌 줄 알아? 그리고 그때 꼴등은 네가 훨씬 많이 했거든?"


 "아 이 오빠들 또 싸워!"


둘이 언성을 높이려는 찰나 기가 막히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밍밍이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그 둘을 바라봤다. 러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장난스러운 얼굴을 가장하며 말했다.


 "엉? 아냐, 밍밍아. 우리 안 싸워. 그렇지?"


 "싸웠어."


 "이것 봐!"


밍밍은 허리에 양 손을 올리고 둘을 엄격한 눈초리로 응시했다. 허탈한 웃음을 흘린 러프가 카이를 툭툭 치며 물었다.


 "이쯤되면 우리 서로 말 맞출 때도 되지 않았어? 뭐가 문제야, 카이."


 "네 모든 게 문제다. 그걸 이제 알았냐?"


 "에이, 말은 똑바로 해야지. 솔직히 네가 문제야."


 "뭐? 애초에 가만히 있는 날 건드는 건 너라고."


 "그만! 둘 다 문제거든?"


둘의 논쟁이 과열될 기미가 보이자 날카롭게 쏘아붙인 밍밍이 더이상 그들과 말을 섞기 싫다는 듯 홱 하고 뒤돌아서 걸어갔다. 열심히 지도를 보고 있던 루시가 밍밍을 반기며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밍밍아, 다음 지역 좀 찾아줄래?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서."


루시의 물음에 밍밍이 눈을 찌푸리며 열심히 지도를 더듬었다. 여기는 제 2 탐사대가 간 곳이고, 여기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고-


 "음……. 아! 찾았어! 우리가 가야 할 두번째 미발견 지역이야. 그 이상한 아저씨가 표시해준거라 믿음은 안 가지만."


 "왜? 난 멋있던데."


 "초원이 너 그 아저씨 웃는 소리 못 들었어? 완전 소름끼쳐!"


 "쯧쯧, 그게 바로 진정한 남자의 멋이지. 난 그날 이후로 엘림스 스마일님을 오공이 형 다음가는 내 롤모델로 정했다고. 아티팩터, 이름도 멋지잖아?"


초원이를 그대로 놔뒀다간 엘림스 스마일의 찬양이 끝없이 길어질 것 같았는지 루시가 재빠르게 그 말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태생이 다정한 그녀 역시도 탐사동안 이어진 초원의 엘림스 찬양을 듣기 버거웠음이 틀림없었다.


 "-걱정 마, 밍밍아. 내가 종종 친구들에게 맞게 가고 있는지 물어볼게."


 "루시 언니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아벨은 여러 주제로 떠들어대는 런너들을 뒤로하고 지도를 펼쳐 다음으로 가야 할 미발견 지역의 항로를 살폈다. 이번 지역은 육지가 아닌 바다를 거쳐가야 하는만큼 살펴야 할 것들이 많았고 안전에 관련된 문제 역시 염두에 둬야 했다. 포탈이 등록된지 몇 분이 지났으니 곧 탐사에 필요한 물자는 전달될 터, 그 전까지 그는 다음 탐사에 걸리는 최소 시간과 최단 거리를 도출해내야 했다. R과 함께 불어오는 대륙풍과 해풍, 기단과 전선, 해류까지 모든 것을 변수로 잡고 최단거리와 최선의 경로를 도출해내고 나니 물자가 도착해있었다. 아벨은 목소리를 높여 런너들의 주의를 이 쪽으로 집중시켰다.


 "자, 자. 여러분. 이제 다음 미발견 지역으로 떠날 채비를 해야 합니다. 물론 그 전에 가볍게 몸을 푸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 대상은- 저희가 방금 발견한 '서유기' 맵으로 하죠. 준비되셨습니까?"














 "카이. 진지하게 묻는건데, 너 어둠의 힘인가 그거 다 떨어졌어?"


 "……."


 "매번 꼴등만 하니까 좀 걱정돼서. 진짜 이번에도 꼴등일 줄 몰랐는데."


 "놀릴거면 저리 가라."


 "놀리다니? 이건 정말 순수한 친구의 마음에서 묻는거야."


 "러프. 카이의 어둠의 힘은 건재해요. 하지만 확실히 매번 뒷등수를 받는 점은 저로서도 의문이긴 해요."


 "푸흡!"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에 끼어든 R이 건조한 어투로 말했다. 입을 막으며 끅끅대는 러프를 째려보며 카이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R 너는 도대체 누구 편이야?"


 "편…? 그건 어떤 의미에서 묻는거야, 카이?"


 "됐다, 됐어."


한숨을 내쉰 카이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어쨌든간에 이제는 다음 탐사지역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방금의 실수는 잊어버려야겠어.





 "우와! 엄청 예뻐!"


 "바다다, 바다! 엄~청 깨끗해!"


눈을 크게 뜨고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과 반대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다 하는 어른들(?)은 배의 갑판에서 엎어져 있었다. 끄응 하며 몸을 일으킨 바다가 힘없이 등을 기대며 말했다.


 "아이고 죽겠다. 나도 저렇게 체력이 좋았으면 좋겠구마."


 "저기 돌고래도 있어! 모두 일어나 봐! 대박이라니까!"


활기차게 소리치는 밍밍의 목소리에 다들 지친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물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물고기들과 돌고래까지, 확실히 미발견지역이 아니라 휴양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보였다. 방금까지만해도 오랜 항해에 시들어가던 런너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에 화색을 띠고 우르르 일어나 풍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여기 사는 애들이 그러는데, 다들 만나서 반갑대."


방긋 미소지은 루시가 돌고래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 모습에 너도나도 보이는 돌고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런너들은 아까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다. 그 즐거움을 끊고 싶지는 않았지만 전달해야 할 말이 있었기에 아벨은 박수를 쳐서 주의를 이쪽으로 끌여들였다. 그 역시도 오랜 시간에 걸친 항해에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받았으나 부러 그것을 티내지 않고 싱긋 웃어보였다. 엘림스 스마일에게서 받아온 메뉴얼을 손에 든 아벨은 런너들이 기뻐할만할 소식을 알렸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저희는 이 섬에서 잠시 쉬다가 제 2 탐사대와 합류하겠습니다. 엘림스 스마일님께 받아온 메뉴얼이 있으니 한 사람씩 받아가세요. 휴식시간은 넉넉하게 3시간 드리죠."


 "아벨님! 저랑 돌고래 같이 타요!"


 "죄송하지만 베라양, 메뉴얼 상으로 돌고래는 오로지 한 사람만이 타야한다고 되어있군요."


오늘도 칼같이 거절당한 베라에게 누군가의 따스한 위로의 손길이 날아들었다.


 "앗, 차가워!"


차가운 물에 몸을 움츠린 베라는 곧 누가 물을 뿌렸는지 보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 앞에 나타난 범인은 귀여운 눈망울을 한 분홍색 돌고래였다. 씩씩거리던 베라가 돌고래를 보고 화를 누그러뜨리자 돌고래는 기뻤는지 뀨우- 하고 울었다.


 "베라얌! 그거 타면 엄청 재밌어! 어서 놀장!"


신나서 소리치는 미호의 목소리에 베라는 고민하지 않고 돌고래에 올라탔다.한편 제 2 탐사대는 영웅전 맵에 도착해서 그 곳을 가볍게 살피고 있었다. 제 2 탐사대의 대장을 맡은 손오공이 런너들을 전두지휘했으며, 상대적으로 맵이 어렵지 않고 지형 역시 평탄해 성공적으로 탐사를 마칠 수 있었다. 손오공이 대장이 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유력한 후보였던 유키가 동생인 쿠로의 케어를 위해 대장직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가장 컸다. 이제 그들은 다음 탐사를 위해 배를 타고 반대편의 대륙으로 건너갈 준비를 해야 했다.


 "대, 대장님! 제가 하겠습니다!"


시호는 쭈볏쭈볏 손오공에게 다가가 닻을 올리는 것을 도와주려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손오공은 난감한 얼굴로 시호를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냈다.


 "……그냥 내가 할게. 가서 놀고 있어."


 "히잉……."


축객령을 들은 시호의 귀가 축 처졌다. 살랑거리던 꼬리마저 추욱 늘어진채로 우울하게 걸어오자 어딜 다녀왔는지 허공에서 나타난 하랑이 그를 위로했다.


 "너무 슬퍼 마시게. 원래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지 않은가."


 "하랑님도… 제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시죠?"


우물쭈물 중얼거리는 시호의 말에 디엔디가 기겁해서 그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냐 시호! 네 귀여움은 우리의 힐링포인트! 넌 그 모습 그대로가 가장 좋아!"


 "그.. 그런가요? 헤헤."


 "그럼! 넌 그것만으로도 열 사람 몫은 하고 있단다!"


쳐졌던 시호의 귀가 열렬한 디엔디의 응원에 다시 쫑긋하게 세워졌다. 목소리를 높여가며 열정적으로 소리치는 디엔디의 모습에 나르시스가 슬그머니 그 옆으로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은근슬쩍 자신을 어필했다.


 "난 어때, 디엔디?"


 "넌 언제 또 왔어? 거슬리니까 저쪽으로 가 줄래?"


일초의 주저함도 없이 관계를 단절하는 디엔디의 냉대에 상처를 받았는지 나르시스가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그 행색이 불쌍해서라도 그를 도와줄만 하건만 적어도 이 곳에 있는 런너들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르시스가 저런지 벌써 횟수로만 10번이 넘어갔다. 그는 밟혀도 죽지 않는 잡초처럼 아주 짧은 회복 이후에 다시금 살아나 디엔디에게 치대는 것이다. 그의 발악은 이제 제 2 탐사대에게 하루의 루틴처럼 여겨졌다.


 "저런 긍정적인 기운은 좀 본받고 싶다. 벌써 이게 몇 번째야?"


 "저런 건 본받지 않아도 돼, 쿠로."


 "응응!"


질린 얼굴로 중얼거린 쿠로가 이어진 유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의외로 하루씨가 나르시스씨를 잘 챙겨주시네요."


신기하다는 듯 둘을 바라보는 리나에 주변에서 동의의 말이 하나 둘 나왔다.


 "우흥~ 내가 뭐랬어. 하루는 심성이 착한 아이라니까~"


 "이제 하루도 철이 든거지."


그러나 하루는 런너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르시스를 위로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조소어린 얼굴로 나르시스를 비웃었다.


 "흥,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기는. 이쯤되면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나?"


 "크흑... 하루... 넌 내 마음을 몰라..."


 "누가 안댔어? 이런 귀찮은 짓 좀 그만하게 하라는거다. 성가시게."


 "그렇게 주저앉아 있을거면 비켜줄래? 거기에 내 물건이 있는데."


고저없이 평이한 목소리로 둘에게 말한 마키가 그 사이를 지나쳐 제 물건을 꺼내 툭툭 털었다. 하루와 나르시스, 사실상 동화나라에서 가장 꺼려지는 조합인만큼 마키처럼 무신경하게 둘 사이에 끼어드는 런너는 거의 없었다. 리나는 그 모습을 보며 빙긋 웃었다.


 "확실히 마키씨도 평범한 편은 아니시죠. 저쪽 팀은 잘 하고 있나 걱정이네요.."


 "뭐가됐든 우리 팀 상황보단 나을거야. 게다가 그 쪽엔 아벨까지 있잖아!"


 "얘들아 나는? 나도 나름 대장인데."


손오공이 슬쩍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지만 놀랍게도 아무도 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순전히 그가 런너들이 기피하는 맵, 호러파크를 잘못 뽑은 탓이 컸다. 각 대장들은 자신들이 갈 맵을 제비뽑기로 정했는데 손오공이 자신만만하게 나섰다가 호러파크를 뽑아들고 온 것이다. 호러파크에 도착하고 나서도 그들 사이의 불균형은 이어졌다. 한번 봤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광대들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하얀 손, 삐걱거리는 인형들은 런너들을 공포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으스스하네요..."


 "얼른 등록하고 돌아가자."


후다닥 축소된 포탈을 꺼내든 손오공이 누가 따라올새라 급히 그것을 하늘로 던졌다. 한차례 빛이 번쩍이고 정상적으로 맵이 등록되었다는 알림이 런너들에게 전송되었다. 런너들은 귓가에 맴도는 소름끼치는 음향들을 애써 무시하며 서둘러 배에 탔다.










제 1 탐사대와 제 2 탐사대가 썸머 아일랜드에서 합류하자 한층 경쾌해진 분위기가 그들을 감쌌다. 호러파크로 인해 피폐해진 마음도 맑은 물과 평화로운 풍경으로 치유한 제 2 탐사대는 그 누구랄것도 없이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캠프 파이어하듯 모닥불을 피워놓고 동그랗게 둘러앉은 런너들은 마지막 남은 미발견지역을 어느 팀이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지역은 공평하게 가위 바위 보로. 어때 아벨?"


 "그냥 다 같이 가면 안되냐? 런너들끼리 친목도 다질 겸."


 "난 그런 비효율적인 일에 참여할 생각 없어."


딱 잘라 러프의 제안을 끊는 마키의 냉랭한 말에 묘한 미소를 지은 히든러프가 러프에게 눈길을 주었다.


 "-그렇다는데?"


 "……그래? 그럼 가위 바위 보로 할까?"


 "네가 나지만, 너도 참 너답다."


그렇게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각 탐사대를 대표하는 아벨과 손오공이 비장한 얼굴로 가운데에 섰다. 이제 마지막 남은 지역을 가야 할 탐사대는 그들의 손에 달렸다. 그 어느때보다 진지한 얼굴을 한 손오공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위 바위 보!"








저도 제가 뭘 썼는지 모르겠읍니다... 실제 테런과 좀 다른 부분이 있으니 걍 현실판 테일즈런너라고 보고 넘어가주십셔. 엘림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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