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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X러프]

 온기 

오늘도 항상 그렇듯 , 푸르고 흘러가는 구름을 본다 . 벌써 동화나라에 온지 오랜시간이 지났구나 싶다

이럴 때 쯤 이면 또 " 그 녀석 "이 와서 말을 걸겠지 ? .

“ 마키 - ! 거기서 뭐하는거야 ? ”

역시나 ,

눈을 몆 번 깜박이며 기지개를 펴고 고갤 뒤로 젖히니 너무나도 해맑은 얼굴로 손을 흔든다.

몆 번을 봐도 참 별나다니까 ..

“ 여기에 있을 줄 알았어 ! 마키는 항상 여기 앉아있잖아 ? "

“ 으응 , .. 그랬던가 - ”

짙게 하품을 내뱉으며 볼을 긁적이곤 성의없이 대답한다 , 녀셕은 못 들은지 아님 눈치가 없는지 옆에 앉는다 .

싫은건 아닌데 .. 도대체 무슨 이득이 있다고 찾아오는지 원 

“ 저기 , 마키 ! 마키는 .. 다른 애들이랑 같이 안 있어 ? 혼자있으면 심심하잖아 !! 아아 - 그리고 말이야 ”

조금 인상을 찌푸리며 ..고갤 돌린다 . 대체 저 녀석의 수다는 끝이 없는걸까 .. 뭐가 좋다고 

저리 떠드는지 시끄럽다니까 ..-

“ 시.. 끄럽 ..다니까 - ”

아차, 입으로 나와버렸네 .. 젠장할 망할 입 같으니 ..  

조금 눈을 질끈 감았다가 고갤 들어 올리며 조용해진 널 쳐다본다.

“ ... ” 

뭐야.. ! . 그 .. 저 멀뚱..거림은 .. 화난건가 ? 그런 건가 ?! 

약간 혼란에 빠져 멍하니 네 얼굴을 보고 ..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만 반복한다. 

그때 , 네 두손이 내 볼을 ..감쌌다 .

“ .. !!!! ”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에 왠지 겁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 ? 픗 ..!! ..프흣 -! 하핫 ..큭 ..! 하하 ..핫아 ..핰 ”

... ??

갑자기 ..튀어나오는 ..웃음에 겁에 질려있던 눈을 천천히 떴다 .

그리곤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갸웃하곤 그제서야 작게 입을 열어 네게 물었다.

“ .. ㅁ ..뭐야 .. 대체 ..너 .. 왜 웃는건데 ? ”

넌 웃음을 그치며 내 볼을 조심히 쓰다듬다가 살며시 웃곤 나에게 말했다 .

“ 너 무지 대단해보였는데 , 역시나 겁쟁이였구나 - ! 싶어서 말이야? ”

그 말을 듣는 순간 , 왠지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올라선 내 볼을 짚던 네 손을 쳐냈다.

“ 누구보고 겁쟁이 라는거야 - ?! .. 그리고 얼마나 봤다고 ..멋대로 ..!! "

“ 아아 . 미안해 ..놀리는 건 아니었어 , 항상 뭐든 혼자여서 대단해보였거든 .. 외로워도 보였고 - ”

말을 마치곤 조금 배시시 웃으며 볼을 긁적인다 , 그리곤 옷을 텰고 일어나더니 손을 흔든다 .

“ 다음에 또 올께 - !! 그리고 말이야 나도 좋아해 ! ”

조금 움찔해져선 살짝 ..눈이 커지더니 흔들렸다 .

“ 하늘 보는 거 말이야 ! ”

바보인가 .. 싶다.

그리곤 넌 손바닥으로 가려질정도로 작아질때까지 나한테 뒷걸음칠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

그래 정말 바보네, 다음에 또 온다니 누구 맘대로 

살랑거리며 기분 좋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날 지나간다.

“ 아 .. - ”

" 하지만 너와 닿은 볼에 온기 는 아직도 남아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