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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레 서비스 종료 1주기... 잠시 감상에 빠져보렵니다 [2]
- 2019.06.28 13:41 (UTC+0)
- 780
벌써 큐라레를 놓아준지 1년이 되었군요.
그 때의 저는 어떻게든 기록을 남겨볼려고 밤을 새서 스크린샷 찍고 그랬는데,
그게 벌써 1년이 지났네요.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핸드폰에는 큐라레가 남아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켜봐야겠군요.
미우, 셀라, 델핀
지금 봐도 사랑스러운 3사서들이죠.
1년이 지나니 점점 캐릭터들 이름이 가물가물해지는데,
이 3사서들 만큼은 잊을 수가 없네요.
도서관 식구들도 마찬가지고요.
에리스, 장자, 나르키소스, 모로 박사, 에디슨, 포드, 리자...
근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몇 명이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찾아보니 테슬라, 류드였네요.
큐라레 도서관 식구들은 그래도 잊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잊혀지기 시작하네요.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 솔직히 충격 먹었습니다.
이젠 섭종한지 1년 된 게임이니 스포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메인 스토리 2부 에필로그에 나르키소스가 모두에게 점점 잊혀지는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어쩌면 그 이야기는,
사실은 '우리가 큐라레에 대한 기억들을 조금씩 잊게 되는 모습'을 담아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희들이 누굽니까?
사서잖아요.
사서로서 그동안의 기록을 남겼고,
당장 찾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날 때 그 기록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좋았던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는 사서잖아요.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간 도서관을
1년이 지난 지금도 추억하며, 여기 큐추사를 기웃거리는 사서잖아요.
그래서 오늘 제 기록들을 보며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합니다.
큐라레 서비스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의 제 덱입니다.
큐라레 공카에 올렸던 글 중에서
큐라레 사진 중에서는 가장 먼저 올렸던 것입니다.
제 기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건 제 마지막 글에 올린 섭종 직전의 프로필이고요.
제 기록의 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년 전에 남긴 저 메시지가 아직도 제 마음을 울립니다.
제가 메시지에 기록한 내일이 아직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여기 계신 사서님들을 보니 저만 기다리는게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뭐, 사실 오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겠죠.
감상에 빠져 글을 쓰고 있는데
한번 다시 살펴보니 솔직히 제가 무슨 소리를 한 건지 모르겠네요.
의식의 흐름을 탄 거 같은데, 정말이지 추억에 잠기면 정신이 없어지네요.
그래도 섭종 1주기 덕분에 큐라레에 대한 제 기억들을 더듬어 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글을 읽으실 즈음이면 이미 1주기은 지났겠지만,
그래도 이 글 읽어보셨으면,
사서님들이 각자 기록하셨던
자신만의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큐라레는 정말 평생 갈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정말로.
+ 1년이 지났으니 저도 다른 게임들 하면서 지내고는 있지만, 솔직히 큐라레만큼 붙잡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 정도의 인생게임을 앞으로 살면서 얼마나 만나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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