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볼까 게임할까 고민고민하지마~<두마리의 토끼를 잡은 게임:로코 모티브> [927]
여러분 혹시 평소에 자유도가 높은 게임 좋아하시나요?
저는 엄청나게 플레이어블하고 ( 개인적인 판단 기준으로 )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다크소울 같이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경험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길을 뚫고,
젤다와 같이 탐험을 하는 게임들은 조금 더 유저에게 전체적인 플레이의 자유도를 주고자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오늘 리뷰할 게임은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플롯을 스토리대로 즐겁고 세심하게 따라가는 느낌이 타 게임보다 크게 드는 게임이었어요!
<로코 모티브 : 로이스 특급 살인 썸네일>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게임을 하기 위해로코 모티브 : 로이스 특급 살인
을 사게 되었는데요,
게임을 했다기 보다 코미디 추리 애니메이션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 같은 느낌이었고
플레이어의 UX적 감각을 여기에 조금 더 맞춘 느낌이었어요.
<😶살인사건이 벌어졌는데, 분위기는 생각보다 유쾌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1930년대의 호화 열차 ‘로이스 익스프레스’.에서 일어납니다.
부유한 철도 상속녀 레이디 운터발트가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사람들을 열차에 불러 모으지만,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
이
벌어지게 되며
사건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 휘말립니다.
깐깐한 변호사 아서,
추리소설가에서 얼떨결에 탐정이 된 허먼,
그리고 정체를 숨기고 움직이는 다이애나입니다.
<스포 주의>
플레이어는 이 세 인물을 번갈아 조작하며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위치와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는데요.
‘호화 열차에서 벌어진 살인’, ‘수상한 승객들’, ‘범인을 찾아야 하는 세 사람’이라는 익숙한 미스터리의 문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만 들으면 꽤 정통적인 밀실 살인 추리물 같졍?
사건은 심각한데 사람들은 이상하고, 대화는 계속 엉뚱한 곳으로 튀고, 캐릭터들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굉장히 많은 표정과 움직임을 보여줘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범인을 찾는 것만큼이나
캐릭터들의 대사부터 궁금해 할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정말 말이 많고
정말 많은 것들이 대사로 돌아오고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대사가 나오고, 이상한 물건을 조사해도 한마디 하고, 엉뚱한 아이템을 사용해도 캐릭터가 반응해요!
(심지어 쓰레기통이랑도 상호작용)

거기에 거의 모든 대화마다 캐릭터마다의 특징인 말투도 강해서,
텍스트를 읽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에요.
(실제로 이 게임은 대사와 성우 연기,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게임 속 오브젝트를 클릭하는 이유가 처음에는
퍼즐을 풀기 위해서에서
얘는 이걸 보면 뭐라고 할까?
로 조금씩 변했던걸 느꼈어요!
(이런 아이템의 조합과 사용도, 실제로 우리 실생활에서 이를 어케 조합할까보다, 캐릭터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로 다가가는게 와닿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UX 친화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친절한 게임입니다.
화면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캐릭터의 반응 자체가 다음 행동의 힌트가 되기도 하고,
게임 안에서 진행하는 조작법이나, 버튼 또한 매우 단순합니다.
(움직임은 A나 D를 통해 좌우로 움직입니다.)
정 막히면 게임 안에서 아예 전화로 힌트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약간 개발자의 꿀팁 전수기의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모든 퍼즐이 완벽하게 직관적인 건 아닙니다.
일부 퍼즐은 ‘이걸 이렇게 쓴다고?’ 싶은 포인트앤클릭 특유의 논리를 가지고 있어요.(전 사실 초반 튜토부터 느꼈습니다.)
(결합하면,,더 강해지나..?왜지)
하지만 이런 단점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이 ‘애니메이션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보통 추리게임과는 다르게
세 명의 인물이 각자 움직이고,
서로 다른 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나중에 하나로 이어지는데
그 사이를 수많은 대사와 표정, 몸짓, 개그가 채우기 때문입니다.
(이 컷신도 표정 하나를 짓기 위해 여러 프레임으로 움직였습니다!)
(미애니 같당)
그래서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느낌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굉장히 유쾌한 사건 속을 직접 걸어 다니는 느낌에 가까웠기에
이 포인트 앤 클릭식 논리가 억지스럽다기보다, 캐릭터의 성향을 찾아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렇다면 추리게임으로서는 별로인가??>
로코 모티브가 재미있는 이유는
자신이 어떤 추리게임인지 꽤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목적은 플레이어를 명탐정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한 열차에 집어넣고
계속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대화와 상황을 즐기게 만드는 데 더 가까워 보였어요.
그래서 어려운 퍼즐을 하나 풀었을 때의 강렬한 성취감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상황, 대사, 캐릭터 삼박자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성취감이 약해도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타겟층>
1.복잡한 추리를 몇 시간씩 붙잡고 있기보다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따라가는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2.픽셀아트 캐릭터들이 세세하게 움직이고 반응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를 하나씩 읽어보는 걸 즐기는 사람,
3.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코미디 추리 애니메이션같은 게임을 찾는 사람.
반대로 추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무 도움 없이 내가 직접 단서를 조합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강한 성취감을 원하시는 분들은 게임에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한줄요약>
플레이어를 명탐정으로 만들기보다 사건이 끝날 때까지 옆자리에 앉혀두고 계속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추리게임이네용~
(애니 대신 이거 해라)
김땃숭의 코길이는?
<3.9cm/5.0cm>
미애니 엄청 좋아해서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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췤@
코 길이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