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 현대 무협물(?)에서 칵테일 한 잔 [415]
'무협'과 '바텐더'.
언뜻 보면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일 것 같지 않은 두 소재가 만났습니다.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진 21세기 대한민국, 무림인들이 검이 아닌 칵테일 쉐이커를 흔든다니, 설정부터 꽤나 독특한 맛을 예고합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은 기적의 분식집과 썸썸편의점, 사니양 연구실 등으로 국내 비주얼 노벨 시장을 이끌어온 테일즈샵의 2025년 하반기 야심작,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입니다.
- 장르: 비주얼 노벨,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 개발 / 배급: 테일즈샵
- 이용등급: 15세 이용가
- 가격: 19, 000원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는 2025년 12월 23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바 '독고'의 바텐더가 된 주인공 '진유혁(디폴트 네임)'이 되어, 다양한 사연을 가진 히로인들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또한 단순히 텍스트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취향에 맞춰 칵테일을 건내고 가게를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전작 사니양 연구실의 시스템을 계승하여 조금 더 간소화시킨 느낌입니다.
현재 공략 가능한 메인 히로인은 2명이며, 추후 DLC를 통해 1명의 히로인이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평균 플레이 타임은 약 9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경영 파트나 서브 스토리를 제외하고 히로인 루트 위주로 진행한다면 이보다 더 짧고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재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혜택이죠.
현재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 출시를 기념하여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본편은 5%, 시즌 패스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정판 키링과 소주잔 굿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게임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굿즈까지 득템할 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사실 이번 리뷰에 더 많은 이벤트 CG와 일러스트를 담아 이 게임의 화려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핵심적인 장면들은 여러분이 직접 플레이했을 때 느낄 감동을 위해 아껴두었습니다.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최소화하여 작성되었으나, 일부 초반 줄거리와 이벤트 CG 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게임 소개 - 줄거리 및 캐릭터
"어서 오세요. 바 '독고'입니다."
주인공은 무인이 환영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홀로 묵묵히 무공을 닦던 청년입니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연을 기연이라 생각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술집의 사장 독고진에게 바텐더 기술을 전수받고 일하게 됩니다.
크아아악 이 사파같은 인싸 내공은 무엇이냐!
그렇게 시작된 바텐더 생활. 하지만 평범한 손님들만 올 리가 없죠. 범상치 않은 내공을 가진 미녀들이 가게 문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초반 공통 루트가 존재하지만, 한 번 히로인 루트를 확정 짓게 되면 해당 히로인과의 이야기로만 쭉 진행됩니다.
무인의 사랑에 어장관리는 없는 법이죠.
누구와 술잔을 기울일지, 그 신중한 선택은 온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
내 이름은 남궁소맥, 언젠간 천하를 평정하겠어
주인공(디폴트 네임: 진유혁)은 태권도 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어깨너머로 무공을 배웠지만, 독고에서 바텐더로 일하며 홀로 수련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필자는 게임의 무협 세계관에 맞게, 주인공에게 '남궁소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주인공이 무공인이다 보니 다른 여타 비주얼 노벨 주인공들에 비해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직진남 느낌이 납니다.
시현소저, 나 그대를 연모하고 있소
백시현 (CV. 김윤채)
겉보기엔 평범한 회사원이자 조향사입니다.
향을 다루는 섬세한 직업을 가졌고 평소엔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국밥에 진심인 '국밥 소믈리에'라는 반전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 웃긴 건 작중에서 국밥인의 밥상, 5시 내 고향 등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어르신 취향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갭모에가 엄청나다!
술에 취했을 때 드러나는 흐트러진 모습이 치명적인 매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현소저가 타이틀 히로인 느낌도 있고 더 마음에 들어서 먼저 루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피키 네르지 마세요
남채린 (CV. 박시윤)
SNS에서 꽤 유명한 MZ 인플루언서입니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해내는 에너자이저 같은 캐릭터로,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이 매력입니다.
하지만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주먹이 꽤 맵다는 소문이 돌 만큼, 상당한 실력이 느껴지는 당찬 히로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채린소저의 영하고 mz한 템포를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와아 무협?... 와 뜌따따.. 뜌따
그리고 채린이 루트가 무협 잘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 또한 모게임에서 운규산 소속의 스승을 모시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무협 중심인 채린이 루트도 재밌게 플래이했습니다.
어째서 이 자들의 루트는 없는 것이오!!! 강호의 도리를 무시하는 것이오?
메인 히로인들 외에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조연들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주인공을 바텐더의 길로 인도한 사장 독고진, 바에서 일하는 은교 사저, 그리고 강호의 거물인 무림맹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세계관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십사수화매화검법 ㄷㄷ
또한 이들과의 서브 스토리를 통해 메인 스토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캐릭터는 성우진의 더빙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한 층 더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게임 플레이 - 인게임 시스템 및 조작
칵테일 제조법을 익혀라 사니양 연구실과 유사한 경영 파트
게임 진행은 스토리 감상과 바 경영이 맞물려 돌아갑니다.
플레이어는 찾아오는 손님들의 기분과 주문에 맞춰 적절한 칵테일을 제조해야 합니다.
이는 전작 사니양 연구실의 미니게임 형식을 가져오되, 노가다성을 줄이고 직관성을 높여 피로도를 낮춘 형태입니다.
자본주의는 무공인에게도 차갑다
능숙하게 칵테일 쉐이커를 흔들고, 제대로 된 한 잔을 대접해 매출을 올리다 보면 어느새 바 운영은 고수의 경지에 오릅니다.
팁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비싼 레시피를 배워 판매할수록 매출이 오르며 서점에서 서적을 구매하여 바의 레벨을 올리는 것도 꽤 중요합니다.
썸썸편의점이나 랜챗그에서도 그랬지만 돈의 경우 히로인 루트 진행할 때 마다 필요하니 중요한 요소입니다.
게임 총평 -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시현 소저 수상비라고 아는가?
- 비주얼 노벨의 본질에 충실한 작화
케로 작가님의 진화된 작화와 CG는 올해 국산 비주얼 노벨 중 최정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는 맛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는 단연 압도적인 비주얼인게 기적의 분식집, 썸썸 편의점, 랜덤채팅의 그녀 등을 통해 테일즈샵의 흥행을 책임져 온 케로(Kero) 작가님이 이번에도 작화를 맡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화풍의 변화입니다. 이전 작들이 성숙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둥글하면서 귀엽고 전체적으로 화풍과 색감에 변화를 준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작화의 성공적인 진화라 할 수 있겠네요.
여기에 고품질 Live 2d도 적용되었습니다. 스탠딩 일러스트만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퀄리티입니다.
특히, 비록 성인판인 '시크릿 플러스' 버전은 아니지만, 15세 이용가 등급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수위와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옴마마 이게 무슨 말이야 완전 날 꼬시는 거 아니야 이거
-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성
'현대 무협'이라는 설정을 과하지 않게 바텐더라는 직업에 녹여낸 점이 흥미롭습니다. 조향사, 인플루언서 등 현대적인 직업을 가진 히로인들이 무공과 엮이는 설정은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또한 21세기 해동에서 살아가는 무협인들이 겪을 것 같은 고충들과 문제들을 잘 풀어낸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를 무공을 익히고 있는 바텐더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흥미로웠네요.
사니양 연구실도 그렇고 비주얼 노벨이라는 틀 안에서 계속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테일즈샵의 도전 정신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패스 바로 그냥 흡성대법
-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 (시즌 패스)
본편 엔딩 이후에도 시즌 패스 DLC를 통해 새로운 히로인(나예 예정)과 스토리가 추가된다는 점은 게임의 수명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히로인이 2명임에도 불구하고 본편만 해도 플레이 타임이 꽤 길었는데 고봉밥같이 즐길거리가 많은 것은 정말 좋네요.
또한 시즌 패스 구매 시 히로인 키링 2종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익숙한 설정창이다
- 편의성 문제
훌륭한 비주얼에 비해 인터페이스 크기가 다소 작아 전작들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습니다.
특히 원하는 장면으로 되돌리는 기능의 부재는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 진행 모드나 타임라인 등 유저를 배려한 여러 기능은 전작들과 동일하게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진행의 경우 설정창에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무협의 느낌을 덜 살렸다거나 서브 스토리가 아쉽다는 평도 존재하지만 이를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 비주얼이 압도적이었고 DLC로 추후 보완도 남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전통강호 테일즈샵이 말아주는 새로운 사랑의 맛
남궁형이 제가 오늘 뭘 했는지 어찌 아시오
결론적으로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는 검증된 일러스트레이터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성우들의 열연, 그리고 독특한 컨셉이 잘 어우러진 비주얼 노벨입니다.
무협지 속 강호의 도리가 칵테일 한 잔의 낭만으로 변하는 곳.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히로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을 플레이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저 또한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어라 어째서 눈물이?
현대 무림 세계관에서 싹트는 달달한 로맨스를 즐기고 싶은 분들, 그리고 믿고 보는 테일즈샵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색다른 내공 수련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바 '독고'에서 히로인들과 함께 사랑의 내공을 길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달콤한 칵테일과 함께하는 이 수련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벤트 페이지 바로가기
✅https://store.onstove.com/ko/event/exhibit/1082
- 본편 할인 중 (~1/12)
- 시즌패스 구매 시 스패셜 굿즈 증정! (~1/12)
댓글을 입력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일러 그림체가 너무 이뻐요







크으 주모, 아니 바텐더 칵테일 한잔 말아주소!























현대 무협이랑 바텐더 조합이라고 해서 처음엔 살짝 의심했는데...
리뷰 읽고 나니까 왜 이렇게 끌리죠? 강호의 내공으로 셰이커를 흔든다는 설정부터 이미 마음이 쉐이킹 당했습니다...
케로 작가님 작화랑 Live2D도 역시 믿고 보는 퀄리티인 것 같고, 시현소저 국밥 소믈리에 설정은 진짜 갭모에 그 자체네요 ㅋㅋ
채린 루트가 무협 쪽 중심이라는 것도 흥미롭고, DLC로 히로인 추가되는 점도 기대됩니다.
편의성 부분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짚어주셔서 참고가 많이 됐어요.
그래도 비주얼·성우·컨셉 삼박자가 이렇게 잘 맞는 비주얼노벨은 오랜만인 느낌이네요.
읽다 보니 저도 바 독고에서 사랑의 내공 좀 길러보고 싶어졌습니다... 새해 수련은 여기로 가야겠어요!!

역시 갓겜의 냄새... 이번 주에 하고 있는 게임 다 하면 바로 해야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