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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트의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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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트의 게임 리뷰

[양쯔강 살인사건] 청나라 말기, 살인 사건의 전말은!? [153]



『다른 추리 게임들의 장점을 잘 조합한 수작



💎 게임 첫인상 




10년 전에 비하면 최근에는 중국 게임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한 모습을 자주 봅니다.

PC를 메인으로 하는 온라인에서는 원신, 명조,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와 같은 오픈형 RPG가,

모바일을 메인으로 하는 게임 중에서는 명일방주, 무기미도, 소녀전선 2 등의 서브컬쳐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


이건 인디게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장 스토브 상점 페이지만 가봐도 샌드 오브 살자르, 귀곡팔황과 같은 중국 제작사 게임들이 잊을만하면 눈에 띄죠.

그리고 오늘 소개 드리는 양쯔강 살인사건도 중국 베이징 소재의 개발사인 Omegames Studio에서 개발한 게임입니다.


사실 저는 중국 인디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편이죠.

흐느적거리는 움직임, 비슷한 캐릭터 아트워크, 게임 분량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구성이 썩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편견은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원하게 지울 수 있었죠.


오늘 리뷰하는 (좋은 의미의) 중국산 수작 추리게임, 바로 『양쯔강 살인사건』 입니다.



※ 리뷰 특성상 게임 초반부의 스포일러 일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독창성과 재미는 별개의 이야기다



<시작부터 수려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오프닝 영상>


게임은 중국어와 함께 화려한 오프닝을 통해 막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피가 낭자한 현장, 남겨진 흔적들을 조사하는 젊은 남성, 그리고 단서를 연결하는 장면까지 이어지는 멋진 영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딱 한 가지, 이렇게 좋은 퀄리티의 영상이 게임을 시작할 때 말고는 볼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선 말이죠.


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보자면 인디 게임의 시간과 금전 이슈 때문에 넣기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오프닝을 만든 개발사의 능력을 생각해 보면 조금은 아쉬워지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비주얼 또한 만만치 않게 빛난다. 여성향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그리고 게임 시작과 함께 저는 주인공의 외모가 너무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근에는 게임에서 남자 캐릭터의 모습을 보기 힘들기도 하고, 이렇게 미형으로 잘 뽑힌 경우가 많이 없어서 말이죠.

다른 여성향 비주얼 노벨 게임을 살펴봐도 외형이 제 취향인 경우는 꽤 드물었는데, 주인공의 외모가 확실히 눈에 띈다는 느낌입니다.


게임 자체는 장르로 보나, 일러스트로 보나 여성향 게임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트레일러 스크린샷 한 장만 딱 보여주고 새로 나온 여성향 게임이라고 말해도 믿을 정도네요.




<사실 올해에 나온 추리게임 치고는 스토리가 단순하다. 1장인 것을 감안해도 말이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요?

가장 시작인 1장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작가를 방문하고, 곧이어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손에 피 묻은 칼이 쥐어져 있었고, 그와 동시에 난입한 조사관들에 의해 살인자로 의심받게 됩니다.

난입 전에는 문에 빗장이 채워져 있었으니 난입 전까지는 밀실이었다는 상황과 함께 말이죠.


"

밀실이라는 소재는 지금에 와서는 조금 식상할 수도

"


사실 밀실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조건은 추리 게임뿐만이 아니라 만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재입니다.

첫 출시로부터 벌써 25년이 되어가는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도 밀실에서의 사건이 자주 발생했고,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추리 만화인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아니면 조금은 마이너 한 만화인 Q.E.D.에서도 종종 등장하죠.

그래서 밀실? 요즘 나온 추리게임치고는 조금 식상한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논리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논리적인 접근을 쉽게 받아들이는 조사관들>


의외로 식상하지 않은 부분은 청나라 말기 중국이라는 배경이라는 덕분에 등장하는 조사관들이었는데요,

사실 관료라는 직업이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나 다른 미디어에서 탐관오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보니

논리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사람 상대하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많았단 말이죠.


그런데 이 게임에서 등장하는 조사관들은 (자신들이 판단하기에) 살인자로 보이는 인물이 주장하는 바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진범을 찾기 위해 오히려 그 사람을 탐정으로 고용하게 되는데요, 저는 이 점이 썩 재밌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논리의 허점을 지적하고 증거를 요구하는 면에서는 기분 좋은 충격도 받았네요.




<현장을 조사하고 단서를 발견하는 시스템은 이제는 추리 게임의 클리셰와도 같은 방식>


이렇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조사관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단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을 조사하면서 단서를 하나씩 획득해야 하고, 이런 방식은 추리 게임에서는 이제는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루미네나이트에서도 참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황 증거를 하나씩 수집했었고,

또 다른 게임이었던 스태퍼 리본에서도 노인의 몸에 직접 실험을 하거나, 대화를 통해 상황을 추리해나갔죠.


"

단서를 통해 사건을 추리하는 보편적 방식이지만

추리 자체의 재미는 확실하다

"


하지만 보편적이라고 해서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씩 발견한 증거를 통해 떠오른 새롭게 의문들을 해결할 단서를 다시 찾고, 이렇게 연결되는 사건의 꼬리를 통해

사건이 해결되는 순간의 쾌감은 다른 장르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묘미니까요.




<단서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는 무한이 아니다>


그리고 추리를 할 때 마구잡이로 증거를 내밀 수 있다면 추리하는 재미가 반감됩니다.

그렇기에 사건의 전말을 몰라도 증거를 마구잡이로 내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세이브 & 로드라는 무적의 방식을 사용한다면 가능합니다만... 이건 예외로 합시다.


이 게임에서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타이밍에 따라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횟수가 달라지긴 해도)

어느 정도의 사건의 전말에 대한 감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미 앞서 언급 드린 역전재판 시리즈를 경험하셨다면 익숙하신 분들이 많은 시스템입니다.

이미 검증된 방식인 만큼, 추리하는 재미를 더 높여주는 것은 확실하죠.




<주인공의 복장을 내 취향대로 꾸며볼 수도 있다는 것은 이 게임에서는 큰 장점이다>


이제 추리 외의 요소를 잠깐 둘러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복장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의 추리 게임들은 몰입감을 해치치 않기 위해 고정된 복장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게임에서는 내가 원하는 복장으로 주인공을 꾸밀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장면에 맞는 복장으로 선택할 수도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다양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이런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 같네요.




<중국 고서적에서나 볼 법한 삽화와 설명으로 청나라 말기라는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추리를 진행하다 보면 단서나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추리와는 다른 요소인데요, 아무래도 주인공이 중국이나 기타 국가를 배경으로 활동하다 보니

유저 입장에서는, 특히 해외 유저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유저들을 위해서 게임사에서는 지식 습득이라는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시대적 배경이나 짧게 지나가는 단어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게임과 어울리는 삽화와 함께 설명을 추가해 놓았습니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닐지도 몰라도, 유저를 조금이라도 더 배려한 방식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 게임 총평 


『추리 게임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

취향이 아니어도 찍먹 정도는...




앞서 서론에서 중국 게임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소개 드렸는데요,

그중에서 인디게임들만을 특정해서 살펴보자면, 전체적으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게임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서 자신들의 게임에 잘 적용한다는 점이죠.

이전에 리뷰했던 샌드 오브 살자르에서도 방금 말씀드렸던 것과 꽤 비슷한 평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이 방법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유저들은 '어디서 또 다른 게임 베껴왔네'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유저들은 '이미 경험한 거라서 또 하긴 싫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장점으로 부각된 방식을 가져온다는 것은 게임과 잘 어울리지 않았을 때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좋은 시스템을 적절한 방식으로 잘 사용했습니다.

증거 제시에서 사용한 게이지, 증거 수집 방식, 추리를 진행하는 방식 등등 여러 가지 것들은 새로운 것이 아닌 이미 다른 곳에서 본 방식이죠.

다만, '잘, 그리고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했기에 어디서 봤어도 '재밌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방식으로 추리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 『양쯔강 살인사건』 이었습니다!

▶ 스토어 바로 가기


이번 리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크 이벤트!

아래 댓글에 6/19 (목)까지 소감을 남겨주신 분들 중 10분을 선정하여 🎁1,000 플레이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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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와 리뷰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
중국 인디게임이라 해서 별 기대 안 했는데, 글 보니까 오히려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네요.
주인공 외모 보고 여성향 게임인 줄 알았다는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복장 꾸미는 기능까지 있다니... 추리하다가 코디 욕심날 듯요ㅋㅋ
밀실 트릭은 이제 좀 진부하지 않나 싶었는데, 시대적 배경 덕분인지 색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익숙한 시스템들을 적절히 잘 섞었다는 평도 괜히 믿음 가요. 찍먹 각입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장해두고 스토어 가봐야겠어요!



이런 추리 게임 완전 좋아요~ 주인공도 멋있어서 좋네요  

포청천같은 느낌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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