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셔다] 조선 시대에 기계 인간이 등장했다고!? [2]
"진실은 발견되기만 하면 이해하기 쉽다.
중요한 건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본 리뷰에는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게임 첫인상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초심으로 돌아가 추리 게임입니다.
페이크북 리뷰를 작성했을 때도 말했지만 저는 추리 장르를 참 좋아합니다.
추리 소설은 물론이고, 크라임씬 같은 프로그램도 미친듯이 좋아하죠.
그래서 여러 추리 에피소드를 보면 볼수록 겉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진실을 알면 모든 과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수많은 추리 게임 중 이 게임을 고른 이유는 한국적인 색채가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전 심규선의 <아라리>나 서도밴드의 <뱃노래>같은 국악풍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것에 또 다른 좋아하는 것이 더해지니 보자마자 ‘아 이건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은 이렇게 한국적인 색채의 세계관을 가진 추리 게임 도라셔다입니다.
현재는 정식 출시 전이기에 앞서 해보기 버전을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오늘의 게임은 ‘신조선’이라는 시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조선 시대의 색채가 짙지만 공장도 돌아가고, 심지어는 로봇, 기계인간이 등장합니다.
굉장히 SF같은 시대지만, 구시대적인 잔재도 남아 있습니다.
바로 계급제도입니다.
최상위 지배 계급이자 왕족들로 이루어진 ‘적 계급’, 그리고 그런 적 계급을 보좌하는 ‘청 계급’, 기계인간으로 이루어진 ‘황 계급’, 천민과 평민이 포함된 백성 대다수가 소속된 최하위의 ‘흑 계급’이 있습니다.
이 캐릭터가 도라셔다의 주인공, 새결입니다.
새결은 기존에 흑 계급이었으나 신조선의 건국기념일인 ‘신탁의 날’에 청 계급으로 차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새결이 선출되던 날, 새결의 아버지가 흥분한 이들로부터 새결을 지키려다 죽고, 새결은 ‘청잡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멸시받기도 합니다.
또, 도라셔다에는 조선시대의 육조제처럼 오조제가 존재합니다.
새결은 경제, 산업 등을 관리하는 호조에 속해 일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나고, 새결은 인득루덕 기관차 공장 운영이 멈춘 이유와 손실 금액에 대해 조사합니다.
공장에서 새결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린 어딘가 수상한 포도군관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포도군관은 공장장이 자살했음을 알리지만 새결은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자살로 종결하냐며 재수사를 요청합니다.
포도군관은 호조의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순점을 발견한다면 재수사를 할 것이라 이야기하며 새결에게 추리 방법을 알려줍니다.
Tab키를 눌러 추리 수첩을 열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 먼저 인물 정보를 알 수 있고, 증거품을 확인하고, 지도를 통해 인물의 위치, 그리고 백과사전을 통해 용어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증거품 확인 화면에서는 증거품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며 추리하는 데에 있어 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사를 시작하며 공장 수익 자료를 얻었고, 이 자료에서 모순점을 확인하며 살인 사건으로 재수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인물들에게 말을 걸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대화를 할 수 있고, 인물 정보, 증거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거품을 제시하여 용의자를 추궁할 수도 있고, 다른 용의자에 대한 정보나 알리바이를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증거를 모으고 알리바이를 조사하다 보면 숨겨진 대화 주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숨겨진 대화 주제에서는 중요한 알리바이나 용의자가 실수로 흘리는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이동하지 못하는 건물 내부에서 증거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해 보이는 물건을 마우스 좌클릭하면 증거품을 얻을 수 있죠.
또, 마우스 우클릭을 한 채로 화면을 회전하여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서랍을 열 수도 있고, 비밀번호로 잠겨 아직 확인할 수 없는 곳은 문제를 풀어 중요한 증거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증거품을 얻고 용의자와 대화를 통해 추리를 완성해내면 남은 일은 범인을 밝히는 것 하나 뿐입니다.
공장 맵에서는 커다란 톱니바퀴 장식품에 다가가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고발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고발 화면에서는 포도군관이 낸 수수께끼에 맞춰 인물 정보 혹은 증거품을 끼워 넣으며 정답을 맞힐 수 있습니다.
고발에 성공하면 다음 스토리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게임 총평
⌜조선풍의 배경과 SF 세계관이 합쳐져 만들어낸 신선함⌟
페이크북에 이어 저에게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온 게임이었습니다.
보통 추리 게임하면 떠오르는 분위기는 현대적이고 탐정 혹은 재판 관련자가 현장에서 증거품을 얻고 추리하는 것입니다.
도라셔다는 현장에서 증거품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범인을 추리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면서도 조선풍의 배경과 SF가 합쳐진 새로운 세계관으로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항상 새로운 추리 게임을 찾아 떠나는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게임이었습니다.
아직 앞서 해보기 버전이기 때문에 0장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배경음이 주는 분위기가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려 몰입도는 올라갔고, 신선한 배경과 스토리는 플레이어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직 앞서 해보기 버전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정식 출시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추리 게임은 최고입니다.
새로운 세계관의 추리 게임을 찾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이 게임 도라셔다를 권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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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잘보고갑니다!
오 정통 시대극이 아니라 sf 퓨전이었군요 흥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