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4]
말이 금지된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말은 오해를 낳고 갈등을 조장한다."
이러한 미명 아래 말을 금지하고 단말기로 소통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 이곳에서 말을 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
왜 세상은 말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요?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교감할 수 있을까요?
의문 투성이인 당신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 갑작스레 납치를 당하게 되는 당신 )
당신을 납치한 이들의 정체는 '스피커' 입니다.
말을 금지하고 진실을 유폐하는 독재자에 맞서는
말이 금지된 세상에서 말로 저항하는 혁명가들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의 자유입니다.
모범시민 으로 계속 살아갈 수도,
스피커 가 되어 부조리에 저항할 수도,
또 다른 길 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기본적인 조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Tab키가 특히 중요합니다.
다회차 진행과 세이브 + 로드를 반복하기 때문에
읽은 대사를 또 곱씹고 싶지 않으시다면
반드시 탭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나 이거 몰라서 한 시간 동안 대사 다시 읽었다.
여러분은 나처럼 살지 마시오
📱 핵심적인 조작은 단말기 조작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중반부에 알게 됐는데, 지도를 보면
다음에 가야 할 목적지를 알려줍니다!
우측 하단 - 목적지에 집이라고 적혀있죠?
뭘 해야 할지 모르거나 헷갈릴 땐 지도를 봅시다.
🧩 게임 플레이 방식입니다.
1. 일어나서 뉴스 / 메시지를 확인한다.
2. 필요한 활동을 한다. (스토리 + 엑티비티)
3. 모든 활동을 마치면 일기를 적고 잠을 잔다.
위 골자에 챕터마다 특징적인 플레이 요소가 더해집니다.
1챕터에서는 스피커 내부의 배신자를 찾는 추리극 이,
2챕터에서는 정부의 뒤를 캐는 수색극 이 펼쳐집니다.
3챕터는 비밀입니다.
📗 캐릭터마다 부여된 서사가 게임의 백미입니다.
지나가는 캐릭터 하나 대충 만들지 않았습니다.
스피커가 될 수밖에 없는 시각 장애인 소녀
자신의 오해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경관
외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지만,
저는 특히 '로제타' 라는 캐릭터가 기억에 남네요.
지금도 로제타 양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참 아픕니다.
가슴아프고 싶으신 분은 직접 해보세요
개인이 말 없이도 어디까지 폭력적일 수 있는지
나아가 말이 없기에 비로소 완성되는 게 폭력성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말이 금지되었다는 설정을 읽었을 때는
기호학적 모티브로 언어를 다룬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프로파간다나 혁명으로 서사가 점차 좁혀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았습니다. 꼭 해보세요
* 불친절한 난이도 *
때로는 그 분위기와 압도적인 몰입감을 위해서
게임은 어쩔 수 없이 불친절해지곤 합니다.
제 경우에 VOICE 라는 게임이 그러했습니다.
1
반드시 필요한 인물과 제때 상호작용 하지 못하면
향후 진행이 막히게 되는데, 이를 사전에 경고하지 않는 점
2
튜토리얼이 친절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
미니게임이나 엑티비티 등의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
언급한 단점들은 개발자님의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불친절함 속에서 비로소 찾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거니까요.
뒤집어 생각하면 바로 장점이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사소하게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 가격이 15,000 원인데, 돈 값은 톡톡히 하기 때문입니다.
🏆 총평입니다
[ ■■■■□ ]
독보적인 분위기와 초반부 몰입감이 인상깊었습니다.
세계관도 세계관이지만 필력이 정말 좋으신 듯
초반부에 눈길을 휘어잡는 뭔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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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해보고 싶었던 게임!!
스토리 진짜 좋아요,, 꼭해보세요
크루 박건우근데 게임 자체가 좀 어두워 보이는데 피폐해질 정도는 아니죠?
크루 한유영좀 맵긴 한데 맛있게 매워요,, 유영님 정도 경력이면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