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마작 이야기를 안 풀었네요

(사실 풀 거리 하나가 있었는데 현생을 즐기느라 까먹고 올리질 않았어요 ㅋㅋㅋ)

안 올렸던 걸 쓸까 고민을 하며 마작을 두던 와중,

제목에도 있는 선택의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판이 나와버려서 바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함께 보시죠

첫 번째 선택의 순간이었습니다.

탕야오를 노리며 열심히 운 상황, 도라인 2삭을 머리로 쓸지, 포기하고 몸통으로 먼저 만들지의 선택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선택에선 답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2삭을 머리로 써야지! 패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선택을 존중을 해 주듯, 들어오는 패로 8만이 나와버렸습니다. 벌써 게임 이긴 것 같군요 ㅎㅎ

이제 4,7통중 아무거나 뜨면 됩니다! 심지어 패산도 넉넉하고 두 패 모두 잘 살아있는 상태죠

두 번째 선택의 순간은 생각보다 금방 찾아왔습니다... 무려 2삭을 버려 퐁을 외칠 수 있는 상황...

사실 금기 중에 금기입니다. 이미 완성된 3개의 몸통과 머리, 남은 하나의 몸통을 슌쯔(포커로 치면 스트레이트)로 만들던 도중,

머리를 몸통으로 옮기는 순간 머리를 다시 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도라패를 3개나 가질 수 있는 상황... 저는 도박을 걸기로 하고 울었습니다.

3번째 선택으로 저는 6통을 버리는 판단을 했습니다.

사실 욕심 그득그득한 상태였어서 이 선택을 했습니다. 혹시나 적도라 5통을? 이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사실 저 혼자만의 심리전이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저 두 개의 패를 모두 버리고 뽑아오는 패로 머리를 만들 생각을 했죠.

2삭을 커쯔로 만들 때 고민을 너무 많이 했는지라 아마 사람들은 제가 버린 6통을 확인하고

남은 한 패가 5통이나 7통임을 어느 정도 눈치 챘을 겁니다.

마작 초보에게는 절대 해선 안될 행위를 한 것이죠

하지만 장난으로 생각했던 5통이 적도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처음 2만이 들어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 때 5통을 버릴지...

하지만 아직 넉넉한 턴에 이미 한번 슌쯔로 사용했고  한번 버려진 2만을 믿는다?

2만이 영상패나 도라표시패로 빠져있었다면 절대 화료가 불가능하죠...

그 다음 나온 9통 역시 화료를 할 수 없는 노두패였기에 하는 수 없이 5통을 계속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대박을 치루는 순간이었죠.

만약 첫 선택에서 6통이 아닌 5통을 버렸다면 일어나지 않을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바로 쯔모 화료를 해버렸습니다 

이후로도 아슬아슬하게 유국 텐파이를 만들고, 마지막에 마무리 화료를 통해 초단에 입성을 했습니다...

지난번 마작이야기에서 한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던 것이 생각나네요.

마작이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하니 4등을 연속으로 꼴아박아도,

패배를 받아들이고다음을 기약하라는 응원의 댓글이었습니다.

그 댓글이 달린 이후로도 며칠간은 4등만 주구장창 달렸었죠...

하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꾸준히 마작을 하던 도중, 평소보다 더 잘 하게 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뭔가 패배 속에서 배운 느낌?

그리고 올리려고 했던 판에서는 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황도 들어왔었습니다.

(까먹지 않는다면 타임리프를 통해 해당 이야기도 올려볼게요)

댓글을 달아주신 익명님의 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ㅋㅋㅋ

오늘은 선택의 순간, 내 선택이 맞았음이 증명될 때의 기쁨과, 훈훈한 댓글로 이야기를 마쳐볼게요!

번외:

크루원 중 저의 E팀에 있는 지원님을 마작의 세계로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재밌게 마작을 즐기고 계신 걸 보니 기분이 좋군요

참고로 지원님, 다시 말하지만 저 땐 제가 봐드린겁니다 ㅎㅎ

(그리고 지원님은 가만히 있었고 AI가 사기쳤자나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