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퍼 리본] 죽음을 맞이할 수 없는 노인에게 안식을 [55]
💎 게임 첫인상
『늙고 병든 노인의 마지막 의뢰는
자신을 죽여달라는 것이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추리 게임은 언제 플레이해도 재밌습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단서가 품은 거대한 진실의 조각들,
그리고 조각을 맞춰나갈수록 마주하게 되는 반전을 보면
어느새 유일하게 진실을 알고 있는 탐정이 된 것만 같기도 하죠.
이성적인 판단과 눈썰미를 시험하는 듯한 이 느낌이야 말로
이 장르를 플레이하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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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인 요소가 개입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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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일까요?
설명만 보자면 갑작스럽게 비현실적인 요소가 들어갔다는 점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화덕에서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던 피자에 갑자기 파김치를 덜컥 올려버리는 기분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기왕 샀으니 한번 맛을 봤는데... 어라 맛있네? 그것도 먹을만하다 정도가 아니고 꽤나 맛집입니다.
비유가 적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게임에 대해 썩 기대를 안 했는데 즐거운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입니다.
죽음을 맞이하고픈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기분 좋은 배신감, 『스태퍼 리본』입니다.
※ 리뷰 및 게임의 특성상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초현실적인 이야기에서 파헤쳐 지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
<본편인 스테퍼 케이스의 팬들을 위한 스핀 오프 작이다>
사실 스테퍼 리본 자체는 이미 꽤 유명한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만으로 유명한 건 아니고, 본편인 스테퍼 케이스가 워낙 잘 뽑힌 수작 추리게임으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죠.
이미 높은 판매량을 보여준 캡콤의 <역전재판> 시리즈나 LEVEL-5의 <레이턴> 시리즈 등 쟁쟁한 추리게임을 상대로
이 시리즈가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초능력자라는 초현실적인 요소가 꽤나 맛깔난 재미를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추리게임이라는 지극히 현실성과 개연성을 요구하는 장르에서 말이죠.
그렇지만 저는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스토어 상점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스핀 오프'라는 트레일러 설명 때문인 탓이 컸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스핀 오프 작은 이미 그 시리즈를 즐겼고, 세계관을 잘 알고 있는 팬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리즈 본편인 스테퍼 케이스를 아직 플레이하지 않았고,
때문에 게임을 100% 즐길 수 없다는, 조금은 사소한 실망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노인의 앞에 한 탐정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쨌거나 게임의 시작은 늙고 병든 한 노인의 독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세월이 흘러 천수를 거의 다한 노인은 갑자기 등장한 수수께끼의 여성의 등장에 의문을 품지만,
영원히 죽을 수 없는 자신에게 당연한 죽음을 선사해 준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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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다시 부활하는 노인,
초능력자가 함께하는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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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죽을 수 없다고? 인간이라면 언젠간 죽는 게 정상인데?'라고 생각하셨나요?
지금이야말로 이 게임에서 등장하는 초능력자에 대해 소개드릴 좋은 타이밍이겠네요.
이 세계에서는 초능력자는 상당히 드물지만 그래도 가끔 보이는 정도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탐정에게 의뢰를 맡긴 노인은 죽으면 부활하는 정도의 희귀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입니다.
<초능력이라고 해도 능력을 파악하는 일은 꽤 머리를 쓰게 만든다>
이 게임은 본편과 동일한 장르인 추리게임입니다.
이전 리뷰인 <루미네나이트>에서도 소개 드렸지만, 대화를 통해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뿐만이 아닌
장소 곳곳에 숨겨진 증거물과 주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은 이 장르에서는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진행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게임에 몰입감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이를 뛰어넘습니다.
이 게임에서도 설명드린 것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주변의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가설을 세우고, 단서를 찾아낸 다음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이죠.
이 점은 다른 추리게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15분마다 그동안의 기억을 잃고 부활하는 의뢰자를 상대로는 추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도 부활하는 의뢰자를 상대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노인의 의뢰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죽은 후에도 계속 살아나는 능력을 상대로는 조사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직업이 초능력자 의사가 아닌 탐정이기에 그녀만의 방식으로 의뢰를 해결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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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과 동시에
모든 기억을 잃는 의뢰자(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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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탐문을 해도 15분이면 그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는 같은 대답을 수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질문이나 조사와 같은 행동을 때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게 되고,
이런 특징 때문에 최대한 '정답'에 맞는 행동을 찾아 행동을 진행할 것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단서와 증언들을 조합해서 가설을 검증하는 것은 탐정의 필수 자질이다>
대화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증거를 하나씩 조사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모은 자료는 사건 정보를 기록하는 수첩에 하나씩 작성해놓을 수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여러 상황 증거와 단서, 그리고 증언을 조합하여 사건을 추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단서를 조합할지 감을 못 잡아서 몇 번 실패했었는데요,
다행히도 패널티 없이 다시 단서를 조합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스핀 오프라서 그런듯하네요)
덕분에 초반에 몇 번 한 시도를 통해 감을 잘 잡았기에 중반부터는 거의 실패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진행이 너무 어렵다면 나타나는 힌트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단서를 모으는 방법도 정답에 근접해야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행이 너무 막히면 화면 우측 아래에 전구 모양의 힌트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정답에 근접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힌트를 주기에, 너무 답답하다면 한 번씩 사용하면 좋은 기능입니다.
혹시라도 '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힌트 없이 추리해 보겠어!'라고 하시는 분들은
힌트 버튼을 강제로 누르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리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최근 추리 게임은 진행이 막혔을 때 특정 구간에서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많이 제공하네요.
📌 게임 총평
『짧은 분량이 너무나도 아쉬운 게임
본 편(스테퍼케이스)까지 궁금해지는 스핀 오프 수작!』
앞서 인트로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이 게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트레일러도 '스핀 오프'라고 언급했던 점도 있었지만,
리뷰에서도 본편인 스테퍼 케이스를 반드시 먼저 플레이한 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언급이 상당히 많았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확실히 특정 부분에서는 본편을 플레이해봤다면 알겠구나 싶은 순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해본 소감은,
오히려 본편을 해보기 전에 찍먹해보는 용으로도 충분히 추천합니다.
게임을 클리어 한 후에 본편을 꼭 플레이해 보고 싶어졌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감상이네요.
추리게임이라는 장르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의 초현실적인 요소들의 묘사와 개연성 있는 스토리,
추리 순간마다 예상을 뒤엎는 전개는 1시간 반이라는 플레이 타임이 너무나도 아쉬워질 정도였습니다.
단돈 3,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납득은 했지만요.
오히려 아주 짧고 굵게 스릴과 재미를 느끼시려는 분들께는 최고의 작품이겠네요.
15분이라는 시간에 남겨진 이야기를 찾는 추리게임, 『스테퍼 리본』 이었습니다!
이번 리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크 이벤트!
아래 댓글에 2/6(목)까지 소감을 남겨주신 분들 중 10분을 선정하여 🎁1,000 플레이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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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 게임 리뷰 감사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단서를 찾아낸 다음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
추리게임에서 이것을 어떤 시스템으로 보여주느냐가 그 게임의 매력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스테퍼 리본은 <<15분>>이라는 시간적 제한을 통해서
유저에게 확실하고도 자연스럽게 심리적 압박을 전략적으로 이끌어 낸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선형 구조 속에서 기억이 반복된다는 것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방식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2024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서 눈여겨 보았던 게임 <스테퍼 리본> 꼭 플레이 해보겠습니다!

마지막 반전 ㄹㅇㅋㅋ 근데 여주 이름은 예상이 가서 그렇게 반전은 아니였음.
초현실이란 주제를 추리게임이란 대전제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활용한것 같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추리물은 못 참지 ~
해보고 싶지만 시간이 집에 오면 피곤하고
구입은 했지만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하고 있어요 
기대합니다!
스토브에서 구매해서 이미 해본 게임인데 짧은거 빼고 만족했던 게임
스테퍼 케이스도 재밌습니다 ㄱㄱ
기대합니다~!!
추리를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진짜 추리 어드벤처가 이런거구나! 완전 팬이 되었어요! 다음작이 기다려져요
추리 어드벤처는 처음 접해보는데 가격도 저렴하니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스테퍼 케이스를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외전인 스태퍼 리본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본편부터 즐겼지만 CM님 말처럼 본편 구매전에 찍먹해봐도 취향검증 가능하실 것 같아요

이거 진짜 잼있음
이거 뭔가요?? 재미잇나요?
추리 게임 최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추리 게임은 언제나 환영!
와우 추리게임! 좋아하는데 머리가 돌덩이라 진행이 안된다는ㅠㅠ
1시간 반이라는 플레이타임이 부담되지 않아, 말씀하신대로 본편 경험전 찍먹용으로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