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CM Flint의 보물찾기: 멸종 위기의 동물들 [7]
What's up! CM Flint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동물원을 한 번이라도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쿠아리움은 드물지만 방문할 기회가 있기는 해도, 동물원을 가볼 일은 거의 없기는 하네요.
다만 어릴 적에는 부모님께서 제 손을 잡고 동물원에 데려다주신 적이 있어요.
동물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갔던 동물원에는 신기한 동물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당시 멸종 위기종으로 알려져 있던 사막 여우였어요.
사막처럼 꾸며놓은 공간에서 쉬고 있는 사막 여우가 너무나 귀엽더라고요.
(너무 작고 귀여워서 건드리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였어요!)
오늘은 사막 여우같이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동물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 개체 수가 이미 많이 적어진 동물들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동물들은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1. 벵골호랑이 (Bengal Tiger)
호랑이의 모양이 모두 비슷해서 일반인들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호랑이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그중에서도 벵골호랑이는 인도와 그 주변국들인 인도네시아, 네팔, 부탄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호랑이의 아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와 달리 고동색 줄무늬에 황색 털가죽이 더 짙은 편이라고 하네요.
벵골호랑이는 호랑이 종 중에서 그나마 개체 수가 가장 많은 편이기도 해서 연구가 가장 활발한 종입니다.
다만 2018년 개체수 조사에 의하면 2,603 ~ 3,346마리로 추산된다고 하니 절대적인 개체 수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1980년대 후반까지는 보호운동에 힘입어서 8000마리까지 회복되었었습니다만,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개발로 인해 다시 개체 수가 줄어드는 중입니다.
뱅골호랑이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다른 이유는 밀렵과 서식지 파괴입니다.
호랑이의 뼈와 가죽을 노려 불법 포획을 하는 탓에 2000년 ~ 2018년까지 매년 평균 120마리가량이 포획되고 있다고 하네요.
주 먹잇감이 되는 사슴 또한 밀렵꾼에게 빼앗기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먹이를 찾아 인근 주민 거주지에 갔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벵골호랑이는 기후변화의 대표적인 피해 동물로도 꼽힙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서식지가 바다에 잠겨 나무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벵골호랑이의 주요 서식지인 순다르반스 습지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크게 감소되고 있습니다.
2. 치타
우리가 미디어에서 종종 접하는 치타도 사실 멸종 위기종입니다.
현재 야생에 남은 치타의 수는 현재 약 7500마리 미만으로 추산되고 있고,
개체 수가 잘 늘어나지 않아 빠르게 멸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치타의 개체 수가 잘 늘어나지 않는 것은 무리를 짓지 않고 번식률이 낮은 특유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동 부자들 사이에 애완용 치타를 기르는 것이 유행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미가 없는 틈을 타 어린 치타를 훔치거나 어미를 죽이기도 하고,
상자에 어린 치타를 넣어 배송하는 도중에 약 3/4가량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도 멸종의 이유가 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해 아프리카의 기온이 올라 활동 패턴이 변한 이유도 크다고 합니다.
치타는 경쟁자인 야행성 육식동물을 피해 활동하는데, 기온이 오르자 더 이른 시간에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동물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고 하네요.
3. 동부 고릴라
2016년 발표된 IUCN의 보고서에서 판다가 멸종 위기종에서 한 단계 내려간 가운데,
해당 보고서에서는 약 20여 년 전 르완다 내전으로 터전을 잃고 불법 밀렵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동부 고릴라가
멸종 위기종으로 새롭게 부각되었습니다.
영장류 중 가장 큰 개체인 동부고릴라는 2019년 기준 약 2600마리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동부고릴라의 아종인 산악 고릴라의 경우 전 세계에 약 600~900마리 남짓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동부고릴라는 우간다와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에 서식하는데요,
그나마 르완다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서 보호 정책으로 동부고릴라를 보호하고 있지만,
서식지 자체가 워낙 혼란스러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기 때문에 종 보전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라고 합니다.
동부 고릴라가 멸종 위기로 내몰리게 된 주요 이유는 1990년대 초반 르완다 내전 때문입니다.
1994년에 발생한 르완다 대학살로 수만 명의 난민들이 동부고릴라의 주 서식지였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몰려들었고,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나무들을 베어냈습니다.
1996년부터는 광산 채굴을 명분으로 서식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잡아먹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동부 고릴라의 수명이 35~40년인 탓에 고릴라들은 몇 년에 한 마리씩 새끼를 낳는 데다가 성장 기간도 길어서
지금까지도 개체 수가 복원이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멸종 위기종 중에서도 관심을 받는 동물들도 있고, 정말 희귀한 개체도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거나 정말 잘 알려져 있지만 의외라고 생각될 만한 동물들을 뽑아왔어요.
원래는 저도 이런 동물들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한 번쯤은 소개해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여러분들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이나 과거에는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못 보는 것들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들의 기억을 공유해 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조금 더 활기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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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치타라니... 표정이 시무룩해보이는건 기분탓일까요... ㅠㅠㅠ
치타가 멸종위기종이었군요 ㄷ
저도 굉장히 의외더라구요 ㄷㄷ
어릴 때 동물원에서 본 기린이 잊혀지지 않네요. 거인을 본 듯한 압도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기린도 초식동물이라고 순하게만 봤다가 크기를 보고 놀랐다는 분들이 꽤 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