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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컨셉] 물까치/154495904/어느 한 기자의 취재수첩 [4]

  • STOVE154495904
  • 2021.03.09 12:22 (UTC+0)
  • 조회수 279

세렌티스의 한 거리를 걷고 있던 당신. 어느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던 길에 골목길 안쪽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반짝이던 물건의 정체는 어느 낡은 수첩의 가죽 모서리를 마감한 금속 장식이었다. 당신은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수첩을 주워들어 펼쳐 보인다.







내 이름은 기자 B이다.  약 한 달 전 내 선배 기자 A가 특종을 잡았다며 회사를 나선 후 소식이 끊겼다. 선배의 가족은 실종신고를 했고, 시간이 지나자 경찰들은 잠정적으로 선배가 사망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는 미제로 넘어갔다.

며칠 전, A 선배의 직속 후배였던 나는 선배의 데스크를 정리하다 선배가 급하게 휘갈긴 쪽지를 하나 발견했다.


물까치 박사

양품점 6층 비밀 실험실

특종☆☆☆☆☆


물까치 박사? 내게는 조금 생소했지만 연배가 조금이라도 있는 선배 기자들은 모두 '대단한 사람이지',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더군', '불세출의 천재였어'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에 유명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이미 세간에 잊혀진 지금도 박사의 양품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양품점에 몰래 들어가는 것은 조금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나는 한밤중에 몰래 양품점에 들어갔다. 가게 한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니 6층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안쪽은 불이 꺼져 있어 어두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바닥 때문에 넘어질 뻔 했지만, 어째서인지 그 앞에 있던 휠체어의 팔걸이를 잡은 덕분에 넘어지지 않았다.




실험실 내부로 조금 더 들어가니 바닥에는 분홍빛의 끈적하고 기분 나쁜 액체가 흥건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건드리지 않아야겠어.



이건 박사책상인 듯 보인다. 책상 위는 물론이고 바닥, 벽의 책장에까지 온통 정신 없이 책과 종이, 각종 마법석과 식물들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어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박사의 책상 옆에는 창문 밖을 향한 망원경이 있었다. 망원경은 길 건너 건물 1층의 가게 쇼윈도를 향해 있었다.

그러고보니 저 가게는....

2주 전쯤인가, 술을 좋아하던 가게 주인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술을 진탕 마시고 발을 헛디뎌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중태에 빠졌다고 들었다. 다행이 야간 순찰을 돌던 경비대에게 발견된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가게 주인은 아직까지도 의식 불명인 상태이다.

가게 주인에게는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가게 문은 닫힌 상태이다. 그런데 박사는 왜 저 가게를 보고 있던 거지? 단순히 망원경이 알아서 돌아갔다고 하기에는 나사가 단단히 조여 있어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소름이 돋는군.



책상 옆에 놓인 이 석상은 뭔지 모르겠지만 매우 악취미로 보였다. 이 물까치 박사라는 작자... 도대체 뭐하는 자인지 알 수가 없군. 선배는 어째서 이 자의 비밀 실험실이 특종이라고 한 것일까? 아직까지는 알 수 없었다. 박사는 내 눈에는 그저 악취미의 뒷방 신세로 한물 간 과학자로 보일 뿐이었다.

한편 그 석상 맞은 편, 실험실 안쪽 한켠에 놓여 있는 것은 마법관리국의 연락용 불꽃이었다.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지? 이건 마법관리국 소속에게만 지급되는 것이었다. 어째서 물까치 박사에게 이 램프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여기에 웬 사다리지?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그 앞의 잡동사니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잡동사니를 헤치고 겨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지만 위로 올라가는 덮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럴 거면 사다리를 왜 둔 건지 알 수가 없군.

그나저나 이 벽에 이것들은 도대체 뭐지? 이 목발은 또 뭐고? 아까 입구의 휠체어도 그렇지만 이 물까치라는 과학자는 정신이 나간 게 분명해 보인다.



음료는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마시면 분명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보인다. 하필 잔이 놓인 테이블 바로 뒤에 잔에 담긴 음료와 비슷한 색의 액체가 담긴 실험관이 있어 더더욱 기분이 나빴다.



윽, 여기는 온통 책뿐이군.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었다. 모르긴 몰라도 물까치 박사라는 작자는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한참 먼 것은 분명했다.




아, 저쪽 벽에 조명 스위치가 있군. 불을 좀 켜야겠어.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인 책들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가 있어야지...



기자 B는 스위치를 눌러 방의 불을 켰다.




물까치: 좋은 밤일세, 달밤의 반가운 손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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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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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치: 아, 아주 좋은 밤이야. 제 발로 걸어 들어 온 실험체가 있을 줄이야!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하!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있는 자네.

자네가 어떻게 기자 B의 취재수첩을 읽을 수 있었을까?

 











The EN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ヽ(✿゚▽゚)ノ

혹시나 기자 A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ㅇ

 

댓글 4

  • images
    2021.03.16 07:33 (UTC+0)

    최고입니다 실험체의상은 포인트 털어 사셧나요?

    • images
      2021.03.17 23:51 (UTC+0)

      물까치헉 이야기를 만들려고 사셨나요 미리 사두셨나요

    • images
      작성자 2021.03.23 10:33 (UTC+0)

      털성직원실험체 의상 나오자마자 생각난 스토리예요. 스마게에서 이런 컨셉 의상 더 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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