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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블래스터] 마지막으로 한번만 돌아봐 주십시오

  • 호르셰르
  • 2023.05.26 11:42 (UTC+0)
  • 조회수 188

안녕하십니까,

항상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하실 로스트아크 운영진 및 개발자 분들에게 감사 인사 먼저 올립니다.


아울러 이번 개편 대상 직업들을 위해 쏟았을 노력이 배어나는 패치노트와 개발자 코멘트도 정독했습니다.

그 노고가 충분히 헤아려지기에 이런, 어찌 보면 불평 같은 글을 게재하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아마 카멘 한참 뒤에나 있을 예정인) 다음 밸런스 패치만 망부석처럼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호소문에 가까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본캐 블래스터 유저입니다.

정확히는 이번에 특화계수와 포격대미지 너프를 받은 포격강화 블래스터 유저입니다.


포격강화 블래스터는 다른 클래스들은 당연하게 여기고 있을 몇몇 전투 요소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습니다.

이것은 '딜이 세기 때문에 마땅히 감안하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불합리해, 사실 밸런스 패치도 아니고 "버그 픽스 단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배템 기믹 유기,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제가 블래스터를 시작할 당시에는 포격 모드에서는 대부분의 배틀 아이템이 사용 불가했습니다.

와중에 신속로브, 위장로브는 사용 가능해서 길드원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기억도 나네요. 이건 지금도 그렇지만요.

진군도 사용가능함.... 아니 대체 왜냐고 ㅋㅋ


그러다 작년 초에 드디어 포격 모드에서 시간정지물약이 사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아브 4관 침묵에 죽지 않을 수 있게 되었죠.

이 때에도 여전히 뭔가 모션이 들어가는 기믹(폭탄, 신호탄, 에스더 스킬)은 포격 모드에서 일절 불가했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저는 마냥 기뻐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시간정지 물약조차 사용 불가했다. 놀랍게도 실화다.



그리고 몇 개월 전, 드디어 포격 모드에서 공대장 에스더 스킬이 사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포격 모드에서 -> 에스더 스킬 사용 -> 잠시 휠체어가 풀린 채 서서 던지는 모션을 하고 -> 이후 휠체어 상태로 원복되는......

어찌 보면 누더기로 기운 듯한 패치였지만 그래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개선되는 움직임과 함께 가장 큰 걸림돌처럼 보였던 포격 모드와 캐릭터 모션을 엮는 문제도 해결이 되자

블래스터 유저들은 자연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밸런스 패치에는, 드디어 수류탄을 던질 수 있게 되리라고요.

물론 그 기대는 철저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상아탑 레이드에 참여 중인 블래스터 유저들은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현재 상아탑에서 이 문제는 아주 중차대한 사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새로이 등장한 이 녀석도 크게 한 몫을 합니다.


2관의 라카이서스 구속구는 배틀아이템과 동일한 취급을 받습니다. 던지는 모션도 있고요. 당연히 포격모드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덤으로 파폭도 사용 불가한 훈훈한 모습.

이것은 숙련도와는 무관하게 블래스터 유저 개인뿐만 아니라 파티원들에게도 민폐가 될 소지가 다분한 요소입니다.

리스크라기보다는 불합리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에스더 스킬의 선례로서 해결할 방법이 눈에 보이는데도 여전히 대책이 없이 감감무소식이니, 유저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포격모드 탑승 시에도 수류탄, 신호탄, 페로몬 폭탄, 기타 투척형 배템 던질 수 있도록 패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까지 공대장도 떠넘겨 왔던 이런 못난 블래스터와도 매일 가디언토벌을 돌아주는, 고마운 길드원들과 깐부에게 당당히 '암수, 페로몬 제가 던지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틸, 적어도 1인분은 하고 싶습니다.

연속포격 개편 직후 블래스터를 선택한 저에게, 블래스터는 고기 누린내가 나지만 든든한 시장 국밥 같은 직업이었습니다.

미폭과 공폭(비록 추후 최하하라는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다연장로켓포, 휘두르기, 필요 시 대용 가능한 (딜 빼고 다 가진) 네이팜탄까지

블래스터는 비록 순간 부파가 약간 모자랐지만 각종 무력 기믹에서 다른 공대원들의 걱정을 덜어 주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블래스터의 구조 개편 이후, 포격강화 블래스터는 '최대한 빠르게 아덴을 채워 포격모드로 돌입하는' 변신직업화가 진행되었고

결국 아덴 수급을 영혼까지 끌어올리지 않으면 의도된 딜 포텐을 발휘할 수 없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이에 개발진에서 말 그대로 '쓰라고 칼 들고 협박한' 중력 폭발과 강화탄, 화염방사기, 극한의 설치기인 빅팩 포탑 등을 채용하게 되면서

정석 스킬트리 기준 블래스터의 순간 무력은 말그대로 '전직업 최하위'가 됩니다.

(아래 원글 출처 /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90262)


191이라는 수치는 흔히 무력화 기믹에서 매우 나쁘다고 알려진 달소 리퍼나 노해방 점화 소서보다도 열위입니다.

비단 리퍼나 소서뿐만 아니라, 흔히 비슷한 딜 포텐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타 직업과 비교해도 처참한 수준입니다.

여전히 포격강화를 잘 모르는 많은 타 직업 유저들은 높은 무력 기믹 수행 능력을 기대하며 블래스터를 파티에 받아갑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자연히 느낄 수밖에 없는 부채감은 오롯이 블래스터에 애정을 갖고 플레이 해 온 유저들의 몫일까요?


예전 같은 최상위 무력 딜러의 입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다연장로켓포/네이팜탄 등

주요 무력스킬의 아덴수급량을 조정하여 포격강화 블래스터가 상시 채용할 여지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스킬들의 대미지 상향은 바라지 않습니다. 적어도 평균치 정도의 아덴 수급만 가능하다면

많은 블래스터 유저들은 약간의 딜로스를 감수하고서라도 해당 스킬들을 채용해 파티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상아탑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네이팜탄을 들고 있습니다. 로스를 이미 감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헤비터렛은 체인 스킬이 아닌가요?

타 극특화 폭딜러에 비해 딜 압축률이 부족한 블래스터가 지금 같은 높은 딜몰이 포텐을 보이는 배경에는 제2각성기인 헤비터렛이 있습니다.

헤비터렛은 체인 스킬입니다. 툴팁에도 써있죠.

기본공격의 위력은 크지 않지만, 각성기 시전 후 v를 다시 한번 눌러 발동하는 '광전자포'를 통해 어마어마한 폭딜과 아덴수급이 가능합니다.

사실상 본체는 체인 스킬이며, 체인 연계가 실패하면 그 판에서 블래스터의 폭딜은 증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와중에 포격모드 QWE 사용 중에는 체인스킬(V)키를 아무리 눌러도 활성화가 되지 않습니다. 딜 포텐을 다 보려면 스킬 중간에 헤비터렛이 도넛을 몇 번 만드는지 보고, 도넛 두 번 뒤에 총구가 위로 향했을 때를 노려 요령껏 섞어 써야 한다는 건데, 이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불편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헤비터렛에는 광전자포 유효기간까지 남은 제한 시간 게이지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전직업 체인 스킬 가시성 패치 이후 한참이 지났고, 많은 블래스터 유저들이 버그 레포트를 했음에도 돌아오는 것은 매크로 답변뿐이었습니다.

이 또한 블래스터가 정히 감당해야 할 리스크인가요?

헤비터렛을 직감에 의존해 사용하는 것이 로아 개발진이 블래스터에게 의도한 운용 난이도에 해당하는 부분인가요?

올해 초에 진행되었던 전직업 체인스킬 가시성 패치. 아니 이걸 블래스터만 쏙 빼놓은 이유가 있습니까? 적다 보니 화나네


서두에서도 언급했으나 저는 이 문제들이 블래스터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선 세가지 모두 '정도를 넘어선 치명적 단점'이거나,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도 불합리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차주 개발자 코멘트에는 적어도 포격강화 블래스터의 상기 결함들에 대한 최소한의 언급만이라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쳐줄 계획이 있다면 개선 예정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해주셔도 좋고,

이것이 의도한 부분이라면 의도한 부분이라 고쳐줄 수 없다고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그저 개발진이 이 문제를 인지는 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것이 블래스터 유저가 바라는 최소한의 소통이 아닐까 합니다.


5월 31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금번 테스트서버 운영이 마무리됩니다.

블래스터 유저들은 이 기간 동안 위의 사안들에 관련해 여러 방면으로 계속 목소리를 내어 왔으며, 

담당자로부터 단 한 줄의 피드백이라도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금요일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역시 마이너하고 벌이가 쏠쏠치 못한 남캐 유저들의 목소리는 쉬이 닿지 않나 보구나, 하는 절망감이 앞섭니다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재업을 해 봅니다.


사족 좀 붙이자면, 사실 처음 이 글을 적어올렸을 때는 

'딜 너프는 정히 받아들이겠으나 유틸에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그리 생각했었는데

지금 날아오른 다른 직업들을 구경만 하고 있자니...... 생각이 좀 많아지는 것이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이럴 거면 우리 왜 너프한거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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