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마다 종무새 망무새 로아 이제 끝났네 망했네 로아 3년차쯤 접어드니 이 시기가 그런시기구나 어차피 썸머때 개같이 떡상하던데...

득템 재미없네 매일 똑같네 해도 한번씩 큰거오면 다 잊고 개재밌네 모드 되니까 정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는 금강선 형님이 항상 우리에 가려운 부분을 손수 긁어주셨기 때문이다. 직접 게임을 하거나 그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디렉토로서는 확실히 무시할만한 것들은 철저하게 파고들어서 소통하고 해답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시즌에 금강선 형님은 항상 미안하다 가지무침 죄송하다. 곧 온다. 하고 어르고 달래주셨다. 애새끼도 아니고 그런거 바라냐라고 할 수 있지만 rpg의 특성상 수명의 끝에서는 같음의 반복이자 누가 더 예쁜 교복 맞추냐 싸움으로 바뀌기 때문에 신선함도 도전정신도 설레임도 사라진다. 

하지만 그 낭만을 계속 붙들어주었던 금강선 형님 덕분에 로아는 다른 rpg와 달리 쉬더라도 금세 다시 찾게 되었다.

지금은 아니다. 이 종말의 시기에 이악물고 다른 컨텐츠 뽑아내도 모자랄판에 제인숙은 낭만이 아닌 낭비를 찾고 있다. 

1. 설문조사 떴길래 아 드디어 우리와 뭔가를 하나보다 했는데 말도 안되는 현재 '고객니즈'와 전혀 상관 없는 질문을 묻더니...

2. 핫딜샵 <--- 이건  안그래도 고여가는 로아 게임시장의 '똥값 아이템 재료템'을 더 박살시킬거라 우려하는 말도 안되는 샵이라는 우려속에...

그 걱정마저 무색캐하는 '혼돌 판매상자' 

단순히 쓰레기템을 팔아서 유저들이 화가 나고 있는게 아니다.

로아가 아주 잘만든게임인가? 와우를 뛰어넘는 레이드 게임인가? N회사 게임들처럼 길드 전쟁이 재밌는게임인가? M게임처럼 성장 체감이 확실한게임인가? 밸런스가 아주 잘맞는가? 스팀게임처럼 그래픽이 매우 화려한가? 다크rpg 요소처럼 맞는 적들이 찰지게 죽는가?

모든 것을 버무렸지만 어느하나 특출난점이 없는 로아가 떡상한데에 가장 강력한 무기는 

'소통'이 아니라 '고객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던 금강선 형님의 달달한 '대화'였다. 

지금 제인숙은 로아의 가장 큰 무기인 '난 너희를 이해하고 있어. 너희와 대화할거야. 그리고 너희가 어디가 불편한지 알아'가 아니라.

'자 우리는 다른게임에 비해서 이렇게하고있어. 자 우린 다른 게임에 비해서 이런거야. 자 우린 다른 게임보다는 나아.' 로 가고 있다. 

단순히 혼돌 33000원에 유저들이 화가나고 있는게아니다.

여태까지 우리를 이해하고 들어주고 우리와 함께 성장 했던 로아가-

검은 머리 짐승은 키우는게 아닌데... 라는 심정으로 떡상좀 했더니 입꾹닫고 3N 방식의 과금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거에 화가난거다. 

유저들이 미친듯이 외치는 

카던방 하나로 통합해서 일자로 쭉 끝 하게 해달라는건 개무시하고-

창고에 미친듯이 쌓여가는 쓸모 없는 전각과 영웅각인서 사용처좀 재활용 해달라는 것도 무시하고-

그들만의 리그처럼 진행되는 길드 점령전 , 재미대가리 없는 혈석 채굴용 토벌전, 길드원들끼리 할게 없고 같이 레이드가자니 모든게 불편한 그러면서도 어느 이득하나 없는 방치 된 '길드 시스템' 속에 '혈석 길드'가 미친듯이 판을치는데도-

당장의 문제는 뒤로한체 눈가리기식 가지무침 컨텐츠 개발해놓고 우린 '수평적 게임' 우린 '소통 게임' 이 ㅈㄹ

강선이 형이 그렇게 욕먹어가면서도 6캐릭 제한 3회 레이드 제한의 큰그림을 못본 덕분에- 

미친듯이 재료 풀리고 파편 풀리고 전각 풀리고 천천히 올라와야 할 유저들이 버스값 무서운줄 모르고 수 많은 대 버스기사의 시대에 해톅을 보며 편하게 키우다가 막상 자신이 돌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현타와서 접는 악순화의 고리.

지금 경매장 가면 보석값부터 재료값 각인서값 개 똥값 파탄나고-

이 상황에서 진정한 '혼돌의 가치'를 1도 모르고 부처님 오시는날 맞이해서 상아탑 엘릭서 조지는 일부 '상위 유저'들의 '흑우식 결제'를 기대하는 저 파렴치함 BM에 치가 떨린 '소통유저'들이 불타는거다. 

이글을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이대로면 종무새 망무새가 아니라...

갑자기 N사가 약먹고 T머시기 게임 착한과금 좋은게임 정책으로 나온다거나

디아 4 개떡상하거나 혹은 RPG 대항마 나오면 로아는 순식간에 추억너머로 돌아간다. 

로아를 아직도 개같이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버티고 언젠가 다시 또 떡상할거라 믿기에 꼬접하던 제가 자유게시판에 글이라는걸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