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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디렉터님 감사했습니다

  • ReArah
  • 2022.05.14 03:57 (UTC+0)
  • 조회수 72

 안녕하세요, 금강선 디렉터님

그동안 굳건히 지탱해오신 디렉터의 자리에서 한걸음 물러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감이 교차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로스트아크는 오픈 베타부터 주변 친구들을 꼬드기면서 시작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RPG장르의 게임을 선호하지 않아서 같이 PC방을 가서도 혼자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접속을 기다리곤 했죠.

대학 수업이 늦게 있거나, 공강시간이면 PC방에 들러서 로스트아크에 출석해보려 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 당시에는 컴퓨터가 그리 좋은 사양이 아니었기에 PC방에 들러서 게임을 즐기거나, 집에서 그저 이동하는데도 렉이 걸려 순간이동을 하는 컴퓨터로도 꾸역꾸역 스토리 진행하며 로스트아크를 즐겼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재미있게 하던 게임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게 보였고, 저도 마찬가지로 입대를 해 장기간 로스트아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생활을 하던 중 제가 좋아하던 게임이 다시 부상하여 많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기쁘기도 하면서 이때를 같이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니 내가 아끼는 게임이 사라질 일은 없겠구나 하며 안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로아온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당일에는 휴대폰으로 로아온을 시청하며 체력단련실에서 운동하다가 업데이트 내용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근무지가 GOP라서 로아온을 보다가 사이렌이 울려 체단실에 로아온을 그대로 틀어둔 채 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대 내 선후임, 간부님들 가릴 것 없이 "예전의 로스트아크가 아니다, 빛강선께서 우리와 함께한다."하며 로스트아크를 영업도 했습니다.(특히, 전역을 앞둔 선임에게는 거의 세뇌를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전역 전 마지막 휴가에는 컴퓨터를 새로 장만해 후임과 같이 15일 정도를 로스트아크에 열중하며 보냈네요.

이제 전역하여 로웬과 엘가시아까지 즐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 로스트아크는 20대 초반을 가득 메운 인생 게임입니다.

더욱이 제가 사랑한 게임이 국내 주류의 RPG가 되었고, 해외까지 손을 뻗치고 있으니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게임 스토리를 통해 감동도 참 많이 받고, 몰입도 많이 했네요.

실리안이 섭정을 물러내고 루테란의 왕으로 올라섰을 때, 아만이 우리의 곁을 떠났을 때, 피요르긴의 불씨를 살릴 때 그리고 사이카가 인간으로서 희생을 할 때 등 많은 모험 속 에피소드가 제 추억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로아온에서의 단벌신사, 공지없이 스튜디오에서 방송해 생각보다 더 많은 말을 하고 가는 디렉터, 게임에서 공지로 유저와 대화하며 화답으로 감동의 선물을 주고가는 이고바바 그리고 해외 인터뷰에서는 왕좌에 앉은 GolD. River

금강선 디렉터님과 많은 추억이 로스트아크를 매개체로 많이 쌓여있네요. 

어제의 방송 후 Sweet dreams, my dear에서 "이 말은 해주고 싶어요 예쁜 꿈을 꾸라고."라는 가사가 금강선디렉터님이 유저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세지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네요. 제가 사랑하는 로스트아크라는 인생게임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두서 없이 글을 적고 있는 이 시간에 유튜브 로스트아크 채널에 Journey's End가 업로드 되었네요. 디렉터와 유저들로서의 우리의 여정은 여기가 끝이 났지만, 항상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는 법이니까요. 

건강 회복하시고 나중에 나 괜찮아졌어요 정도의 인사는 해주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길만 걷길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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