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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케나인의 우울(1) [4]

  • 바슐로
  • 2021.03.22 04:49 (UTC+0)
  • 조회수 685




 로헨델. 베른 북부 실린들의 고향이고 아크가 있을 거란 말에 냅다 달려갔지만... 첫인상은 역시 최악이다. 프로키온의 바다는 애교라 할 정도로 망자해협서 된통 ** 뻔했지. 


 선원들의 목소리가 돌고래 소리로 들릴 뻔하고 배는 난파선이 될 뻔했다. 항구에 도착했을 땐 선원들이나 이쪽이나 처음 한 짓이 토악질. 


 성에서 정보를 얻으려던 차에 가로막혀, 3년 후에야 출입허가증을 줄 수 있다고 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내가 누군지 알아.' 다만 게르디악인지 뭔지만 아니었음 진즉 내가 누군지 아냐고 윽박질렀을 테지. 


 삐까삐까하고 풀냄새만 죽이면 뭐해. 햇살이 좋으면 뭐해. 인간이라고 놀라지 않나, 게르디악만 아니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거라나... 이럴줄 알았으면 사샤 양 얼굴이나 한번 더 보고 갈 걸 그랬어. 이 녀석들이 이렇게 재수 없을 줄 알았다면....


 "거기, 외지인 젊은이!" 


 여인은 젊든 늙든 여인이고 친절하게 대하는 게 내 신조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이번에도 헛소릴 하면 아크든 뭐든 떠날...


 "거 신기한 힘을 갖고 있군. 내 마나 골렘이 있는데 한번 실험에 동참해 주겠나? 얼마나 강한 지 보고 싶네."


 는 무슨. 백번이고 동참해주지!


 

 케나인. 세이크리아 교단에게 등밀려 쫓겨나 붉은 사막에 정착했다는 오래전 얘기는 각설. 어쨌든 그런 극한 상황에서 기계문명과 편리함을 이룩했다는 데에 케나인들은 무궁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게 각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래서, 이 재수없는 실린들 보라고 총을 부러 폼나게 뽑는 거야. 


 마침 카오스에서 주운 화끈한 샷건도 있겠다. 


 남자는 말따윈 필요없어. 방아쇠를 당기니 익숙한 고음이 팡파레처럼 터졌다.


 총성 한번에 골렘따위는 유리처럼 바사삭 부숴졌고 저 촌뜨기들이 눈을 붕어처럼 뜨는 걸 보니 이제서야 개운해지네. 


 향긋한 초연이 몸을 파고든다. 나에겐 익숙하지만 오늘따라 그 냄새가 향긋할 뿐이지. 


 이것이 케나인의 기술이야. 

 라고 말하고 싶은 걸 참고 고갤 돌리니 그제서야 안 놀란 척 하는 거 봐. 아, 이 영광을 사샤에게...


 "거 수고했네... 놀라운 힘이군.

 .... 그래도 마법만은 못하지만."


 ...그딴 말 할 바엔 붕어 눈깔이나 감추지 그래!

 이봐, 어딜 돌아봐! 



 이래서 로헨델은 뭣같아.

 괜히 왔어.

 진짜.... 사샤가...보고 싶어진다. 



 _______


 원래 1인칭 잘 못쓰지만...

로헨델에 대한 헌터의 인상을 한번 쓰고싶어서 써봤어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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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10:44 (UTC+0)
    ㅋㅋㅋ 잼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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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10:46 (UTC+0)
    근데 왜게르디아가 그냥 돌아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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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2021.03.22 10:58 (UTC+0)
    게르디아가 돌아서다뇽? 아까살펴봣는디 안보여서용 ㅠ 재밋게봐주셧담 감사합니당(수정) 아 마나골렘 시험해달란 npc가 돌아섯단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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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14:12 (UTC+0)
    아 어딜 돌아봐 ! 라고 해서 게르디아 가 자존심 상해서 돌아섯나 햇나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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