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님께서 이 글을 모실진 모르겠지만 그분께 목소리가 닿길 바라는 마음에 글 올립니다.

제 인생 처음 재미를 붙이고 시작한 알피지는 로스트아크가 처음이었습니다. 늘 혐오에 찌든 롤이나 오버워치같은 게임만 하다가 혼자 게임하고 가디언토벌하고 일일퀘스트하고 스토리보면서 혼자 힐링하고 게임하는게 즐거웠습니다.

파푸니카에 정착하여 흔히말해 폐사구간이라는 그 구간을 친구들과 같이 겪으며 주변의 모두가 접었지만 전 게임에 대한 애정만으로 혼자 묵묵히 자리를 지켰고 1400을 처음 달성했을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3~5년이라는 시간동안 로스트아크와 함께하여 즐거웠고 또 많은 추억과 힐링이 되는 게임 내 분위기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첫 알피지인 만큼 정말 재밌게 즐겼고 기뻤으며 행복했습니다. 

허나 지금과 같이 혐오가 만연하여 그 시절처럼 다수가 게임에 등을 돌리고 욕하며 디렉터님까지 욕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있자니 너무 안타깝고 슬플 따름입니다. 애정했던 게임이고 추억이 많은 게임인데 그런 게임이 수없이 많은 욕을 먹고 디렉터님 또한 각오하셨겠지만 그 수많은 욕을 감내하시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추억으로 보정되어 아름다운 색으로 반짝이던 로스트아크가 잿빛이되어 시들어 가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보기 힘듭니다. 설령 제가 이 게임을 접게 더라도 게임 자체는 섭종하지않고 유지되어 오래 지속되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 많으시고 힘드신거 압니다. 욕받이로 나와 수없이 많은 비난을 받으며 그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자리하신지 감히 유추조차 못하지만 제가 가장 애정했던 게임을 이대로 망가지게 내버려두지 말아주세요. 유저들이 목소리 내는 부분들에 있어 게임사에서 왜 그건 안되는것이고 어떤 이유로 이런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었는지 유저들에게 소신을 밝히시면 이렇게까지 불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패치의 이유와 방향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시고 납득시켜주신다면 이렇게 많은 욕과 비난은 줄어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제가 좋아하고 애정하는 게임이 망가져가고 비난받는것을 더이상 두고보기 힘듭니다. 힘내주세요. 고생하시는거 알고 유저들도 늘 말씀드리는거지만 설명이 부족합니다.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용하고 안되는부분은 왜 안되는 것인지 오목조목 설명하여 주세요. 게임 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