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라시아에 뜬 붉은 달이, 어쩌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붉은 달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크라시아를 지켜내는 모험가처럼, 우리들 또한 서로를 지킬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니나브 유일무이 경제보복 길드를 표방하며 길드의 시즌 1 문을 열었고, 이제는 '혼자 하지 않는 아크라시아'로 시즌 2의 문을 열어보려는 길드 '너라서좋아해'입니다.

 지난 길드 홍보 글 이후 길드 소식 및 정보

 1. 두 분이 새로이 찾아주셨는데, 그 두 분이 얼마 후 길드를 떠나셨습니다. 느꼈어요. 아, 좀 더 노력해야겠구나. 하필 두 분이 가입하신 시점이(탓하는 거 아님) 제가 접속이 뜸했던 날이라서, 그리고 분명히 이전보다 길드가 많이 조용해진 상황이라, 아마 길드 홍보글에서 느끼신 장점들이 느껴지지 않으셔서 떠나신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2. 두 분의 추가 탈퇴 인원이 생겼어요. 직접 탈퇴를 하신 건 아니고, 120일 미접속으로 시스템 상에서 자동 탈퇴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해당해요. 그래서 현재 길드원 수는 33명!

 3. 현재 매주 길드 활동 포인트에 따른 레벨은 10에서 12 사이로, 실제 활동 인원이 10분 정도인데, 한 분이 주 당 1레벨을 책임져주고 계세요. 아크라시아에 붉은 달이 떴어도, 묵묵히 때로는 따스히 함께 아크라시아와 길드를 지켜주고 계신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4. 간만에 길드 혈석 분배가 있었어요. 

 저희 길드는, 길드 상점 6레벨 만렙이 되지 않았음에도(지금은 6레벨입니다!) 함께 해주신 길드원 분들을 위해 주간 활동 포인트에 따른 길드 혈석 분배를 약속 드렸었는데, 상점 6레벨과 길드의 성장이 우선이라는 고마운 길드원 분들의 의견으로 한동안 혈석 분배를 하지 못했거든요.

 그 사이, 매 주는 아니더라도, 때에 따라 활동 포인트 양을 기록해오며, 언젠가 나누어드릴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레이드 안 뛰는 길드장 단독 컨텐츠 중 하나)

 드디어, 6레벨 상점을 가지게 되었으니, 혈석 분배를 할 수 있게 되었기에, 작년 12월 중순(많이 밀림)까지의 활동 기록을 바탕으로 길드 혈석 분배를 하였습니다.

 근데, 기록에 적힌 예상치 대비, 실제 분배 된 양은 채 절반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분들 중 절반 정도가 12월 이후 가입자 분들이기도 하고, 또, 떠나신 분들이 계시니까요. 로아를, 니나브를, 길드를...

 마음 같아선 로아를 너머, 니나브를 너머, 길드를 너머, 길드 혈석을 보내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길드 이벤트에 유용하게 써야지라고 생각하는 길드장입니다.

 5.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길드는 '혼자 하지 않는' 모험가 분들이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조용히 정말 접속만 하셔서 로아만 즐기시는 분도 계시구요. 수줍게 이모티콘 하나로 매일 인사를 전해주시는 분도 계시구요. 따뜻한 인사를 나누어주시는 분도 계시구요. 그렇게,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 길드의 시즌 2를 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 물론, 거창한 건 아닙니다.

 그저, 오히려 덜 거창하고자, 오롯이 '혼자 하지 않는' 아크라시아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어요.

 저희 길드 홍보글을 보아오신 분들이라면... 아실거에요.

 저희 길드는,

 1. 단톡/디스코드방이 없어요. 유일하게 로아톡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담 없이, '함께', 하지만 활발한 대화를 원하시면 조금은 심심하실 수도 있어요.

 2. 정기레이드나 공대가 없어요. 길드원 분들 각자가 공팟과 개인적으로 꾸리신 파티를 통해서 레이드를 즐기고 계세요. 그래서 길드를 통해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아쉬울 수 있어요. 

 (하지만, '너라서좋아해' 길드 이름을 가지고 레이드에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정말 공팟에서 구르고 구르며 한 발 한 발 레이드를 올라오신 '찐' 우등생 모험가일 거 랍니다(저 빼고요). 잘 부탁 드립니다.)

 대신 저희 길드는, 

 1. 로아톡을 통해서 길드장이 가급적 매일 인사를 드리고 있고, 길드원 분들께서도 이모티콘이나 메시지 등으로 인사를 함께 나누어주고 계세요. 저희는 '온기'의 낭만을 믿습니다. 한 마디 안부 인사와 소통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를 말입니다.

 2. 길드장이 요즘 바빠서 잠시 소강 상태이지만, 레이드를 안 뛰는 대신, 재미난 이벤트들을 열거나 부정기적으로 '알렉의 편지'라는 수다 담긴 우편을 보내드리고 있어요.

 참고로 우편은, 단체/길드 우편 기능이 없는 로스트아크 시스템 상,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길드원 분들께 보내고 있답니다.

 (스마게는!!! 길드 단체 우편 기능을!!! 열어달라!!! 열어달라!!! 발신에 골드를 내라면 낼테니!!! 열어달라 열어달라!!!)

 3. 정말 정말 중요한 건...

 따스한 길드원 분들이 계세요. 그 따스함이, 거창하거나, 항상 빛나진 않아도, 순간순간 빛나며, 부족함이 많은 길드장이 유지에도 벅차하는 길드를, 따뜻하게 채워주고 계세요.

 그래서 저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길드원 분들이, 더 따뜻하고 든든하게 로스트아크를 즐기실 수 있도록, 길드에 더 좋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그 통로를 여는 홍보글을 쓰는 일을요!

 그러니까, 들러보시지 않으실래요?

 혼자 하지 마시구요!

 함께 해요!

 길드 '너라서좋아해'는, 정말 함께 해주시는 '너'라서 좋아하는 길드랍니다 :)

 항상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