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러 가려다 몇 글자 남김 (장문 주의) [1]
게시판에서 관리하는 직원은 이거 끝까지 읽어 본 후,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두목 3인방에게 전달해 주쇼.
일단 게시판에서 자꾸 버스가 언급되니 그걸 포함해서 레이드에 관한 걸 먼저 말함.
로아가 레이드 위주의 게임이라는 걸 게임 시작하기 전에 알았으면 아마 시작 안 했을 거임.
난 로아가 디아2 같은 게임인 줄 알았거든. 일단 게임 시야가 같으니까.
난 wasd로 이동하고 마우스로 방향 바꾸는 게임은 어지러워서 못 하겠더라고.
자. 이제 본격적으로 레이드에 관해 이야기해 봄.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레이드의 난이도 구분임.
싱글 모드가 새로 생겨서 이제 레이드 난이도가 3가지가 됐음. 싱글 - 노멀 - 하드
근데 이거, 왜 입장 레벨이 다르고 보상(강화 재료 같은 거)이 다르고 기믹이 다른 거임?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난이도 구별은 이렇거든.
싱글 :
겁나 쉬운 수준. 현재 이벤트 진행 중인 챌린지 모드 정도? 처음 하는 사람도 한두 번 헤딩하면 그 레이드가 어떻게 돌아가는 구조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서너 번 정도 덤비면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함. 기믹 시작 전에 기믹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건 당연한 건데, 기믹 설명을 지금처럼 순삭하지 말고 시간을 좀 들여서 초보자도 알아먹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해 줘야 함.
노멀 :
현재의 싱글모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수준.
하드 :
현재의 노멀보다 조금 더 어려운 수준.
짧게 쓰려고 하는 중인데, 가장 중요한 건 난이도에 따른 기믹의 변화임.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해 본 것들 중에 난이도 조절에 성공했다고 생각되는 기믹은 하나뿐임.
카양겔 프리우나 22줄에 나오는 장판 위 구슬 깨기. 싱글은 모르겠는데, 노멀에서는 두 줄, 하드에서는 세 줄.
노멀 하다가 하드로 넘어갔을 때 버벅거리지 않고 '아 구슬 깨는 거'라고 바로 인지할 수 있으며, 달라진 거라고는 구슬이 많아진 것뿐인 기믹.
변화의 방향에 대해 예를 하나 더 들면 라우리엘 그림자 기믹.
그림자 크기를 다르게 하거나 끌려가는 힘(또는 속도)를 다르게 해서 노멀과 하드를 구별하고, 노멀 하던 사람이 하드로 넘어갔을 때 마찬가지로 '아 이거 가만히 서 있으면 끌려가서 죽는다'라고 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하되, 하드에서는 그림자를 노멀보다 작게 하거나 끌려가는 힘을 노멀보다 세게 해서 조금 더 어려운 느낌을 줘야 함.
구시렁구시렁 말이 길어지는데, 결론은 간단함.
현재는 레이드 난이도가 다르면 다른 레이드로 느껴지는 상황인데, 그거 바꾸라고.
같은 레이드라는 동질성을 잃지 않고 조금 더 쉽게 또는 조금 더 어렵게 하는 걸로.
싱글, 노멀, 하드의 기믹의 종류를 동일하게 한 상태로 기믹의 난이도를 조절해야 함.
싱글에 1 2 3 4 5의 기믹이 나왔으면 노멀에도 1 2 3 4 5의 기믹만 나와야 하고 하드에도 1 2 3 4 5의 기믹만 나와야 함.
앞에서 말했듯이 오브젝트 수를 늘리거나 안전지대를 줄이거나 파훼 시간을 줄이거나 보스 체력을 늘리거나 함으로써 기믹의 동일성을 유지한 상태로 난이도를 올려야 함. 그래야 연습이 되지. 이건 뭐 싱글하다 노멀 가면 다시 공부해야 하고, 노멀하다 하드 가면 다시 공부해야 하고. 다람쥐 훈련시키는 건가 싶음.
그리고 같은 레이드면 입장 레벨도 같아야 함. 난이도에 따라 입장 레벨 다르게 설정한 이유가 뭔지....
당연히 난이도에 따라 보상은 달라야겠지만 재료나 책 같은 기본적인 것들은 동일하게 주고 어려운 난이도로 클리어하면 골드를 더 주거나 명예 보상 같은 걸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그래야 모험가가 싱글해서 익숙해지면 노멀 가고, 노멀이 익숙해지면 하드 가고. 그다음엔 한 단계 높은 레이드로 가고. 그럼으로써 모험가들의 성장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텐데, 이놈의 게임은 같은 이름의 레이드인데 난이도 다르면 입장 레벨도 다르고 기믹도 다르고 보상도 달라. 가뜩이나 외울 거 많은데 새로 배우기 귀찮으니 사람들이 그냥 버스 타고 치워. 트라이를 안 해. 트라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어. 노멀하다 하드 가면 다시 해야 하니까.
이해했는지 못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난 말해 줬으니 이후의 일은 세 두목과 일당들이 알아서 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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