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러 vs 무과금러 [6]
여기서 언급하는 유저에 골드 팔아서 현금화한 돈으로 현생을 사는 사람들은 제외함. 그 사람들은 게임이 직업인 사람이니까.
1. 과금러들이 이해 못하는 거
대부분의 무과금러들은 기본적으로 엔드 컨텐츠에 대한 욕심이 없음. 로아가 레이드를 주력으로 하는 게임이지만 게임 시작하자마자 엔드 컨텐츠 즐기겠다고 욕심 부리지 않는 사람들임. 언젠가는 하겠지 하며 세월아 네월아 하는 중. 과금러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함. 게임은 이미 시즌 3 티어 4까지 개방됐고 카제로스 레이드까지 나왔는데 무과금러들은 그걸 안 하고 있으니 과금러 입장에서는 이해 불가. 그저 "쌀먹"이라는 말만 반복함. 심지어 한두 캐릭 키우는 사람들한테도 "쌀먹" 시전.
2. 무과금러들이 이해 못하는 거
대부분의 과금러들은 월반을 생각함. 이제 갓 입사했으면서 임원들과 같은 수준이 되려고 함. 게임에서 월반하는 데 필요한 건 과금인데 과금한다고 무조건 월반할 수 있는 것도 아님. 그건 카드, 돌깎, 엘릭서만 봐도 알 수 있음.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급하게 가려는 건지, 게다가 돈 들여도 월반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굳이 왜 돈 들여서 월반을 시도하는 건지 무과금러 입장에서는 이해 불가.
3. 여기서 중요한 건, 무과금러들은 과금하지 않고도 게임 잘 즐기고 있다는 것과 무과금러의 게임 방식은 과금러의 게임 방식과 다르다는 거임. (여기서 말하는 과금은 화폐거래소를 통한 골드 구매를 말함. 나도 무과금러라고 말하지만 베축은 서버 이용료라 생각하고 매달 구입함. 아크패스나 블크 세트를 구입하는 경우도 가끔 있음. 로생 3년 차에 마일리지 5만 3000 모았음.)
4. 애초에 RPG 게임의 재미는 장비를 맞춰가고 렙을 올리고 템을 모으는 과정에 있는 건데, 그 과정이 귀찮다며 건너뛰려고 하니 돈이 필요하고 돈 들여도 잘 안 되니 과금 안 하면 겜 못 한다고 주장함. 단적인 예로 RPG 게임에 치트 모드가 제공되면 그 게임 오래 못 간다는 거, 모르는 사람 있음?
5. 과금러들이 게임하는 방식은 돈으로 시간을 때우고 귀찮은 건 건너뛰는 거라고 추측함.
6. 무과금러들이 게임하는 방식은? 내 로생을 설명함.
2021년 7월 게임 설치하자마자 점핑권 받았더니 파푸니카에 던져짐. 뭘 해야 하는지 모름. 점핑캐 버려 두고 다른 캐로 스익 받아서 아르테미스에서 출발함. 기본 장비 외에는 하나도 없는 상태로 파푸니카까지 옴. 금방 왔느냐? 내 렙에 입장할 수 있는 섬이란 섬은 다 들렀고 거심과 재료 주는 필보들 다 거치면서 옴. 섬마 먹으려고 인스턴트 섬이랑 모험섬 매일 돌고 레이드는 뒤로 미룬 채 아크라시아에 뭐가 있는지 구경하러 다님. ㅋㅋ 그걸 여섯 달 정도 했음. 레이드 말고도 할 게 겁나게 많은 게임이니까.
그 와중에 21년 12월에 3주 정도 들이박아서 비노를 성공함. 게임 시작 5개월 만에 비노에 도전한 거임. 주말에 할 거 없으면 6+2 어비스 던전 돌기도 하면서 아크라시아 관광.... 쿠크는 말 안 하겠음. ㅋㅋㅋㅋㅋ 아브 4관문 큐브 자리 헷갈려서 터트린 게 몇 번인지 ㅡㅡ;; 그러다 짬짬이 카양겔도 하고 또 모코코 캐고 요리 만들고 그러다 보니 3년이 지나감. 영자가 퍼준 카드팩과 그동안 보스들한테 뺏은 카드팩 털어서 세구 30 만들고 몇 달 뒤에는 암구도 30 만들고....
지금 친구창에 친구가 3명 등록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접속하면 인사 정도는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안 함. 그러나 다들 삭제하지는 않음. ㅋㅋ 아마도 그냥 "저 사람 아직도 게임하고 있네?"라고 확인만 하는 정도인 듯? 그 세 명이 전부 나랑 비슷한 시기에 게임 시작한 사람들임. ㅋ 접속 기록 보면 여전히 즐겜하는 중.
게시판에 등장하는 무과금러들은 다들 나처럼 게임하는 중이라고 생각함. 시작하자마자 엔드 컨텐츠를 노리며 급출발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거임. 그러니까 무과금으로 게임을 할 수 있네 없네 하는 쓸데없는 거 가지고 다투지 말고, 각자 자기 방식대로 즐겜하셈. 게임하는 게 스트레스라는 사람에게는 게임하는 방식을 좀 바꿔 보라고 제안하고 싶지만,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는 알아서 판단하고.
댓글을 입력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장비 맞추는데 레이드니 뭐니 업적이니 이런게 잇다보니 현질을 해봐야 수직상승이 안되는 게임이니 투자할 필요가 없는거지
넘어온 사람중엔 레이드 기피자들도 굉장히 많다고 여기서 굳이 레이드를 할필요는 없는데 말야
패치 전의 비하 3관, 쿠크 3관, 아브 4관, 양겔 3관에서 느낀 벽을 노탑에서 또 느끼는 중.
노탑과 노칸의 벽을 못 넘고 있는데 카멘? 에키드나? ㅋㅋㅋ 그런 건 장비 공짜로 다 줘도 못 함.
게다가 지금은 트라이에 몇 시간씩 때려박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남에게 뒤쳐지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며 학교 생활 하듯이 하는 유형이 있고?
게임 한 부분이든 전체든 시간이 되는 대로 하는 천천히든 빨리든 하는 유형이 있는데
둘이 만나면 쌀먹이냐? 계정 돈 주고 샀냐? 이러고 맨날 싸움!?
레이드든 던전이든 지역챗이든 어디서든지 싸움!!??ㅋ
거기다가 로아 직업 편차가 심해서
천천히의 척도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 확답 못함. 나 정도면 겁나 천천히 가는 거라고 생각함.
하브1~3, 하양겔 직접 함. 지난주부터 노탑 도전 중. 일리아칸은 시간 남으면 버스 타고 시간 없으면 안 하고.
여기 대신함
무과금 기준이 뭐임? 알고 싶음? 그리고 천천히의 그 천천히란 어느정도의 척도를 나타내는 건지
레이드를 몸소 뛰는건지 아님 버스를 타는건지 둘다 안하는지
로아가 좋아하는 지표가 있음 그게 평균값인지? 최하값인지? 나는 알수없음?
그리구 왜 무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