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방문 후기 & 제 기준 관심 작품들 요약정리 [15]
11월 16일부터 11월 19일까지 진행된 '지스타 2023'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스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16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는데, 저는 관람 관계자 패스를 발급받은 덕분에 일반 관람객분들의 입장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벡스코 앞마당이 텅 빈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관람 오픈 시간 전이기 때문이랍니다.
오픈 시간 이후에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와서, 지스타의 뜨거운 열기는 전시장 안뿐만 아니라 전시장 밖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스타 관련 기사를 살펴보았더니 올해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 수가 무려 20여만 명에 달했다고 하던데, 전 4일간의 전시 기간 중 목/금/토 이렇게 3일간 지스타 현장을 방문했는데, 주말인 토요일뿐만 아니라 목요일과 금요일에도 인파가 엄청났습니다.
- 지스타 2023 제1전시장 둘러보기
올해 지스타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이렇게 양쪽 건물에서 동시 진행되었습니다.
'제1전시장'은 NC (A-01), 스마일게이트 RPG (A-02), 크래프톤 (A-03), 넷마블 (A-04), 위메이드 (A-05) 같은 대형 개발사와 구글 플레이 (B-01), 에픽 게임즈 (B-02), 인벤 (B-03)과 같은 게임 관련 주요 업계들이 큰 부스들을 제1전시장의 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 다양한 게임 관련 연구소나 진흥원, 게임 센터와 게임 관련 학과가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들의 부스가 제1전시장 내부를 채우고 있어, 제1전시장을 입장한 직후부터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캐릭터 쪽 관련 지식이 얕아 이 캐릭터가 무슨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뒤뚱거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답니다.
지스타 행사장 내부에는 이렇게 인형탈 쓰시고 열심히 아르바이트 중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들께는 분명 고된 알바였을 테지만,
인형탈의 모습을 지켜보시는 분들은 저를 포함해 하나같이 모두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마법의 미소 폭탄과도 같은 캐릭터 인형이었습니다.
제1전시장 입장과 함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Legend of Ymir)' 였습니다.
지스타 관람객분들 중 아마도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국내 대형 개발사들의 내년 차기작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지스타를 방문하셨을 텐데, 전 인디 게임 부스 쪽에 더 관심이 많았기에 대형 개발사들의 차기작 관련 정보를 딱히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 부스 한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 속에서 재생되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영상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겨 버리고 말았답니다.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계단 형식의 몇 개의 층으로 구성된 '체험 부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이것이 대형 개발사의 위엄?!' 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관련 굿즈들도 멋진 것들이 많았는데, 저는 굿즈를 굳이 사서 모으는 취미가 없어서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부스 맞은편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님께서도 주목하고 계신다 말씀하신 위메이드의 또 다른 신작 '판타스틱 4 베이스볼'의 시연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판타스틱 4 베이스볼'은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인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평소 스포츠 게임에는 관심이 없는 저지만, '판티스틱 4 베이스볼'의 애니메이션 개발 파트에 제 동기가 직접 참여를 한 까닭에 이 작품도 조금 유심히 봤습니다.
복잡한 조작 없이 원 버튼 방식으로 손쉽게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넷마블 부스 앞에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대형 피겨 구조물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제1전시장에서 제가 가장 기대한 작품은 바로 '한국형 심즈'로 주목받고 있는 '크래프톤'의 '인조이 (INZOI)' 였습니다.
다른 대형 부스들 모두 문전성시였지만 특히나 '인조이'는 체험 가능한 부스에 비해 대기 인원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에버랜드의 푸바오 대기 줄은 저리할 정도였습니다.
저 또한 목요일과 금요일은 인조이 부스 방문을 포기하고, 금요일은 오전 10시 7분쯤에 인조이 부스 앞에 도착했는데 이미 예상 대기 시간이 1시간이었답니다. 😮
그래도 1시간을 진득하게 기다린 끝에 마침내, 인조이 부스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늑하면서도 포근한 부스 분위기도 인상적이었고 체험하시는 분들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영상들 또한 재미나 보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1시간을 대기했는데, 제가 인조이 부스에 입장할 즘인 11시경에는 이미 대기 예상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고 있어서 다시 한번 놀랐답니다!
그 정도로 '인조이'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인조이 메인 화면입니다.
고양이가 무척 귀엽지요.
저만 없는 고양이가 여기도 있군요.
대기 인원이 많은 탓에 플레이 시간이 30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저도 인조이의 여러 강점이나 장점들을 속속들이 다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짧은 플레이 타임 동안에도 '인조이'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어서 기대감이 차올랐습니다.
특히 심즈에서는 모든 음식들이 우리에겐 낯선 서양 음식들이 많았던 것에 반해, 인조이에서는 냉장고를 열면 '비빔밥', '육개장', '떡볶이'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 메뉴들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30분 동안 플레이 하면서 살펴본 '인조이' 관련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조이 부스 바로 옆에는 여러 의미에서 '화제의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크 앤 다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크 앤 다커'가 중세풍 RPG인 만큼, 부스 한 곳에는 중세풍 망토를 두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다크 앤 다커 시연 부스 또한 중세풍 분위기 속에 꾸며져 있었습니다.
다크 앤 다커 부스 앞쪽에서는 전문 코스어 두 분께서 게임 내 캐릭터들을 코스튬 플레이하고 계셨답니다.
그중 한 분은 정말 외국인 분이셔셔, 정말로 중세의 유럽 기사가 현재로 타임 슬립한 느낌이었습니다.
크래프톤 부스를 지나치면, 역시 대단한 규모를 자랑하는 스마일게이트 RPG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인기 또한 상당했습니다.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대형 와이드 모니터를 '미니미' 크기로 보이게 만드는 더 거대한 초대형 키보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타이핑을 하려면 마음 단단히 먹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우댜댜댜 두드려야 할 것 같은 그런 대형 크기였어요!
이렇듯 제1전시장에는 굵직한 신작들을 들고나온 대형 개발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었고, 이 외에도 여러 부스에서 다양한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부스도 많고 작품도 많고 전시장을 방문하고 계신 분들은 더욱 많아서, 일일이 모든 부스들을 하나하나 다 찬찬히 여유롭게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그중에서 특히나 '인디 게임'을 애정하는 인디 게이머인 제 눈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몇 작품 있어 간단하게라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그중 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 '안녕 서울 : 이태원 편'입니다.
'안녕 서울 : 이태원 편'은 2D 픽셀 그래픽 3인칭 횡스크롤 퍼즐 플랫폼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지구가 멸망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안녕 서울 : 이태원 편'은 종말을 앞두고 황폐하게 변해 버린 서울을 배경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던 여주인공 '라연'이 우연히 한 군인으로부터 '우주 대피 사업에 대한 정보와 함께 기밀문서 도로시'를 부탁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여정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이며 1회차 플레이 타인은 4~5시간 정도.
펀딩은 올해 연말 경에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는 다회차 요소가 없지만 다회차 요소 또한 추가할 계획이 있다는 말씀을 개발자님과의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말을 앞둔 서울의 쓸쓸하면서도 황폐한 풍경을 픽셀로 정말 잘 표현한 작품으로 이후의 스토리 또한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올해 BIC에서도 만나봤었던 작품, '프로파일러' 또한 지스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재미나게 플레이한 작품을 이렇게 또 다른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갑기만한 마음이었답니다.
프로파일러 개발자님에게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얼떨결에 '경기 게임 마이스터고'의 다른 작품 개발자님에게 이끌려 'Life in Music'을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 잔잔하고 감성적인 힐링 리듬 게임입니다.
일련의 기억과 관계된 객체들을 선택하면 해당 객체와 관련된 화자의 회고가 짧게 내레이션으로 나타나고, 그 뒤 간단한 리듬 게임이 진행됩니다.
복잡한 컨트롤을 요구하지도 않고, 머리 아픈 퍼즐도 없습니다.
'힐링'과 '감성'이 주요 테마인 잔잔하고 편안한 작품이었습니다.
제1전시장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과 '텔레빗', '더 램지', '스타바이츠'등을 개발한 개발사인 '이키나 게임즈'의 차기작 '추락의 그림자' 또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키나 게임즈의 차기작인 '추락의 그림자'는 내러티브 중심의 2D 비주얼 노벨 추리 & 수사 게임으로 '일본의 유명 2D 호러 비주얼 노벨'인 '신 하야리가미'처럼 '여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기본적인 비주얼 노벨 형태 (배경 & 캐릭터 & 하단의 대화창)를 따르는 작품이지만,
직접 현장을 수사하고 단서들을 정리하는 등의 수사와 & 추리 요소가 있는 작품이라, 벌써부터 정식 출시가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체험판 플레이 중에 제가 플레이 중인 기기였던 스팀 덱의 전원이 0%가 되는 바람에 체험판 플레이를 미처 다 마치진 못 했지만... 😭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현장에서 미처 다 플레이 해 보지 못한 체험판, 온라인에서라도 즐길 수 있도록 스토브인디 또는 스팀에 '추락의 그림자'의 체험판이 등록되길 기대해 봅니다.
'레인디어 게임즈'의 '태그 헌터' 또한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2D 픽셀 그래픽 3인칭 어드벤처 장르인 이 작품은 체험판 내에서도 꽤 여러 번의 전투를 경험하게 되는데, 특이한 점은 게임 내 실시간 전투가 피지컬적인 요소나 장비나 무기에 의존하는 형태가 아닌 '태그'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체험판 플레이에 열중하느라 스크린샷을 달리 찍어 놓질 못 했는데 두 객체의 속성을 변화시켜서 지형에 변화를 주거나, 전투에서는 이 속성 교체 시스템을 통해 적을 공격할 수도 있고 자신의 체력을 회복시킬 수도 있는 독특한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이었습니다.
턴제가 아닌 실시간으로 전투가 진행되긴 하지만, '태그를 변경하고자 하는 동안에는 시간 멈춤' 기능이 작동되기 때문에 손가락 움직임이 빠르지 못한 저와 같은 발컨 유저들도 '속성 교체'만 효율적으로 잘 해낸다면, 충분히 체험판의 보스전을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실시간 액션 어드벤처인데도 손보다는 머리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훈 아티스'의 '넋다구리'와 '여우비 쪼로록'는 방문할 때마다 체험판을 플레이 중이신 분들이 계셔서 직접 플레이를 하진 못 했는데, 두 작품 모두 '환경'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 관심이 갔습니다.
'넋다구리'는 사람들이 버려놓은 '쓰레기'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넋다구리'가 재활용의 기적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다루는 작품이고,
'여우비 쪼로록'은 낭비되거나 오염된 물방울들을 구출하고, 그런 물방울들을 모아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스토리의 작품이라 하여 꼭 체험판 플레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기회가 없었습니다. 😭
이 두 작품 역시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체험판 플레이를 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지스타 2023 제2전시장 둘러보기
올해 지스타를 방문하신 많은 분들이 '제1전시장'을 주목하셨을 테지만, 저에겐 '제2전시장'이야말로 보물 같은 작품들을 한가득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2전시장에는 바로 스토브인디와 함께 하는 '인디 쇼케이스' 부스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스 인 부스 형태로 다양한 국내 인디 게임들을 한곳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로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2 전시장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제2전시장에서 만난 또 다른 인형 탈 알바분의 모습입니다.
정말이지 너무 귀엽지 않나요? 😍
그런데 이 분, 다른 분들과는 달리 탈 안에서 앞이 전혀 안 보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
안전요원 두 분께서 옆과 뒤에서 이 인형탈 쓰시는 분을 계속해서 인도하며 길잡이를 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괜찮으신가요?" 라고 질문까지 던지시는 걸로 보아, 정말이지 안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암흑천지였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보는 사람만이 귀엽고 즐거운 극한 알바인 것 같았습니다. ( ...)
제2전시장에서는 매일 거의 매 시간마다 여러 명의 코스 플레이어 분들이 오셔서 아름답고 멋진 포즈들을 취해 주셨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서 전문적으로 촬영을 하시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1전시장만큼은 아니었지만 제2전시장의 인파 또한 상당했는데, 특히나 점심시간 이후부터 급격히 인파가 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제2전시장에서는 그라비티에서 진행한 이벤트인 랜덤 '가위바위보'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인형 탈 쓰신 분이 '바위'와 '보'만 내실 수 있는 분이셨답니다. (장갑 구조상 가위가 안 됨.)
그래서 세 번 연속으로 저랑 인형 탈 쓰신 분 둘 다 '보'만 주야장천 내고 있으니, 옆에 계신 진행 도우미 분께서 가위를 내라고 힌트를 주셔서 그다음번에는 가위 내고 귀여운 굿즈 선물도 받았답니다. 😆
너무 귀엽고 재미난 이벤트였어요.
제2전시장에도 꽤 큰 규모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개발사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2전시장에 인디 쇼케이스 내 부스들을 제외하고 제 눈길을 사로잡은 부스는 단 두 곳,
바로 '슈에이샤 게임즈 (Shueisha Games)'와 '그라비티 (Gravity)' 입니다.
'슈에이샤 게임즈 (Shueisha Games)'의 작품들 중에는 관심 가는 작품들이 꽤 많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작품은 바로 '도시 전설 해체 센터' 입니다.
2D 픽셀 그래픽 3인칭 횡스크롤 어드벤처인 이 작품은 온갖 도시 전설의 본질과 진실을 파헤치는 본격 괴담 해체 어드벤처 게임으로 불가사의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남자 '빈차하'와 차하가 준 안경을 쓰면 차하와 마찬가지로 불가사의한 존재들을 볼 수 있는 여자 '천한빛'이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한글화도 잘 되어 있고, 도시 전설을 기반으로 하는 심리적 공포와 수사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체험판 분량이 짧았는데도 재밌어서, 정식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또 다른 작품은 '그라비티'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입니다.
이 작품 역시 내러티브 중심의 수사물로 소재나 장르적 특성에서는 앞서 소개한 '도시 전설 해체 센터'와 어느 정도 결을 같이하는 바가 있으나,
도시 전설 해체 센터가 2D 픽셀 아트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는 작품이라면,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은 2D와 FMV의 매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작품으로 과학 수사로 불가사의한 초자연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2D×시네마틱 리얼 과학수사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 작품 꼭 체험판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체험판 플레이는 하지 못하고, 다른 분들께서 플레이하시는 영상만 뒤에서 슬쩍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체험판이 스팀에도 등록되어 있어서, 조만간 스팀에 올라와 있는 체험판을 플레이 해 볼 예정입니다. 😊
자, 그리고 이제 드디어 대망의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부스입니다!
스토브인디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총 40개의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부스 인 부스 형태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를 빛내고 있었습니다.
- 다시 만나 반가워요!
'길고양이 이야기 2'는 2D 픽셀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나만 없는 고양이'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길 고양이들의 '명과 암'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 문제까지 놓치지 않고 다루는 작품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기자기한 고양이들을 잔뜩 만날 수 있지만, 그들의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조화로운 삶, 공존하는 삶의 의미를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 속에 녹여낸 '길고양이 이야기 2'의 메시지들을 플레이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올해 출시된 국내 인디 게임 중 가장 많은 반향을 일으킨 성공작을 꼽으라 하면 당연히 '스테퍼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2D 초능력 어드벤처 게임인 '스테퍼 케이스'는 매 에피소드마다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기가 막힌 반전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화면 작화 스토리면 스토리, 구성이면 구성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었던 화제작, '스테퍼 케이스'가 지스타도 참여했습니다!
방망이 깎는 노인이 정성 들여 다듬는 방망이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손꼽아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 '샴블즈' 입니다.
'샴블즈'는 텍스트 RPG에 덱 빌딩 턴제 로그라이크 카드 배틀 요소가 더해진 작품으로 문명의 종말로부터 50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제는 아스라이 잊혀 버린 한때 인간이 번성하여 살았다던 지상, 그 땅으로 500년 만에 발을 내딛게 되는 최초의 원정대.
그 원정대의 일원이 되어, 500년이란 시간 동안 지하 벙커 속 세계와는 완전히 달라져 버린 새로운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탐험해 보세요!
루미네나이트는 '내러티브 중심의 2D 누아르 추리 수사 어드벤처 게임'으로 형사인 아버지가 어느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이후의 전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탐정이 된 딸이 아버지가 해결하지 못했던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현장 조사와 추리 검증, 추리 조합 등 추리 게임으로서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잠입 수사' 파트를 통해 약간의 긴장감을 더해 주는 손맛의 재미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퍼즐을 풀고 추리를 해 나가는 것이 메인이지만, 가벼운 잠입 요소 또한 포함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기사를 편집하고 발행할 수 있는 내러티브 중심의 2D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편집장' 입니다.
폐간 직전의 신문사의 편집장이 되어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기사를 직접 발행해 보세요.
여러분은 빛인가요? 어둠인가요?
여러분이 무언가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정의를 위한 것인가요, 자신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그 중간 어느 선에서의 적당한 타협인가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여러분을 비난할 사람은 없을 테지만, 내 손끝에서 이뤄진 결과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이 작품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반, 빼앗긴 조국에 가슴을 치며 아파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어이 내어 놓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페치카는 그 시절, 그 암울했던 시대에 오로지 '스스로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변절자의 삶'을 걸었던 한 남자의 삶을 조명합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조국을 배신하고, 동포를 살인한 그 남자를 손가락질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를 비난하고, 욕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의 여정을 함께 하다 보면, 그를 향한 비난을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여러분이 그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으신가요?
페치카는 나라를 잃은 그 시대의 상실과 아픔을 '조국'이 아니라, '한 남자' 인생에 초점을 맞춰 풀어내는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 이미 출시가 되었어요!
비주얼 노벨을 좋아하신다면,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깔끔하면서도 매력적인 작화와 뛰어난 구성의 스토리의 시너지가 만들어 내는 제대로 만들어진 2D 비주얼 노벨을 즐기신다면, 이 작품 '일루시온'을 추천드립니다.
일루시온은 2020년 펀딩을 시작으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들이 업데이트가 되었고, 현재 마지막 히든 캐릭터의 스토리 업데이트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쁜 소식 한 가지를 더 알려드리자면, 내년 1분기에 마지막 히든 캐릭터 스토리의 업데이트가 끝나고 난 뒤에는 현재 모바일로만 서비스되고 있는 일루시온을 'PC 버전'으로도 런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루시온은 모바일로 출시된 게임이지만 '무료 설치 인앱 결제' 대신 합리적인 풀 프라이스로 부담 없이 전체 스토리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몰입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비주얼 노벨 작품으로 추천드립니다.
'재배 소년'으로 유명한 개발사 '아울로그'에서 출시한 '보이드 소울'은 퓨전 스팀펑크 판타지 장르로 비주얼 노벨 요소가 더해진 2D 픽셀 그래픽 3인칭 어드벤처게임으로, '재배 소년'의 캐릭터들 중 '총통각하 & 제국군 씨앗의 스핀 오프 스토리'를 다룹니다.
총 1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보이드 소울'의 예상 플레이 타임 15시간 정도이며, 이 작품 또한 앞서 소개한 '일루시온'과 마찬가지로 모바일로 먼저 출시되었고 현재 PC 버전의 출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미 출시되어 있는 '보이드 소울'의 모바일 버전 또한 '일루시온'과 마찬가지로 풀 프라이스 과금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추가 과금 없이 전체 스토리를 자유롭게 플레이 하실 수 있습니다.
'잊혀진 서재'는 다양한 종류의 2D 방 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각 스토리는 3~5개 정도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러티브보다는 퍼즐 중심의 방탈출 요소에 무게를 실은 작품입니다.
각각의 스토리 분량이 매우 짧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짧은 플레이 시간 동안 집중해서 문제 해결을 하고, 다음 플레이를 쉬었다 진행하더라도 스토리의 흐름이 끊기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중 막혔을 때는 게임 내 재화를 소비하여 '힌트'나 '정답' 보기도 가능하여서, 진행이 너무 어려울 때는 힌트 기능을 적절히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출시가 되어 있는 작품인 만큼, 방 탈출 장르를 좋아하시는 유저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모험가 이야기'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2D 로그라이크 텍스트 RPG 게임입니다.
이 작품 역시 이미 출시가 되어 있는 작품으로, 텍스트 RPG나 주사위 굴림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TRPG 스타일의 게임을 애정하시는 분들은 눈여겨보시면 좋을 작품입니다.
'모험가 이야기'는 TRPG를 혼자서도 즐길 수 있게끔 디지털 게임화 시킨 작품으로 모든 선택에 대한 결과는 주사위 굴림을 따릅니다.
운이 좋다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잡을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다면 성공 확률이 높더라도 실패하는 결말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확률'과 '운'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한 채 여정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나온 이야기보다 앞으로 만나게 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많기 때문이죠.
여행 중 장비나 아이템을 사고파는 등의 기능 등도 구현되어 있어서, 체험판을 플레이하는 동안 정말 재미나게 플레이한 작품 중 한 작품입니다.
텍스트 RPG의 매력이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이 작품 '모험가 이야기'를 통해서, 텍스트 RPG의 매력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정식 출시를 기대합니다!
'KILLA'는 스승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만 하는 멀티 엔딩의 2D 3인칭 미스터리 복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미지의 섬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명의 인물들.
한편으로는 모두가 의심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로 이들 중에 스승을 죽인 범인이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그들 중 누가 그녀의 소중한 스승님을 죽음으로 내몬 것일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경도 캐릭터도 손으로 예쁘게 그려낸 종이 인형 스타일의 독특한 아트와 'KILL LA' 라는 의미를 합친 제목 'KILLA'는 4명의 아리따운 미녀 사총사 개발자분들께서 개발 중이신 섬세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진행 방식이 특징인 작품입니다.
이 특별한 섬에 모인 특별한 인물들은 저마다 어떤 비밀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제목만큼이나 추후 본편에서 만나게 될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큰 작품입니다.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은 전작 '피피숲의 연금술사'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2D 픽셀 그래픽 3인칭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아기자기한 픽셀 아트의 매력과 다양한 퀘스트, 플레이하는 동안 점점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나는 스토리 그 때문에 다회차 플레이를 반복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멀티 엔딩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거미 마녀 필로시아'가 되어 의상실을 운영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과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이세계 미장원 한올한올'은 너무나 귀여운 작품이었습니다.
제한 시간 내에 손님들의 요구 사항들을 빠르게 들어 주어야 하는 2D 타이쿤 스타일의 작품 '이세계 미장원 한올한올'은 쉽고 재미난 방식으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미니 게임 즐기듯 짧게 짧게 게임을 진행해 나가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정식 출시일이 미정이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2D 픽셀 그래픽의 아기자기함이 잘 살아 있는 '이세계 미장원 한올한올'은 캐주얼하면서도 가벼운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차깨비 찻집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한 모바일 게임으로 차깨비들을 키우고, 다양한 종류의 차들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타이쿤 장르가 결합된 2D 육성 &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다양한 차깨비들을 애정을 가지고 키우고 돌봐 주세요.
손님들에게는 정성을 담은 다양한 차들로 손님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주세요.
아기자기함과 귀여움이 한가득한 작품, '차깨비 찻집'입니다.
여기 아기자기함과 귀여움이 한가득인 또 다른 작품, '고양이와 비밀 레시피'가 있습니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내 모든 부스들이 관람객분들의 관심을 잔뜩 받았지만, 그중에서 특정 몇몇 부스는 체험판을 플레이하시는 분들과 그 모습을 감상하는 관람객분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그중 한 부스가 바로 '고양이와 비밀 레시피' 부스였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해 보고 싶었지만 줄 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현장 플레이는 포기했습니다. 🥲
'고양이와 비밀 레시피'는 마법의 요리 도구를 찾아서 고양이 요정들과 함께 여러 종류의 요리를 만들고, 다양한 컨셉의 가구들을 배치하면서 자신만의 숲속 정원을 꾸밀 수 있는 힐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한가득!
이 점 하나만으로도 현직 고양이 집사분들 및 랜선 집사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이었습니다. 🙂
- 3박 4일간의 '지스타 2023' 관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지스타 행사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그 규모에 놀라고, 성대함과 화려함에 압도 당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인디 게임 쇼가 속닥한 분위기에서 개발자님들과 직접적으로 작품에 대해 소통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면,
지스타는 국내의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다 한자리에 모여 여러 개발사들의 차기작 소식들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코스프레 플레이어 분들도 실제로 볼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게임 축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에 관심작들을 모두 다 살펴볼 수는 없었기에 '선택과 집중'으로 우선 살펴볼 수 있거나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챙겨 봐야 하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지스타'가 아니라면 이 많은 개발사와 관계자들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어디서 이렇게 한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작품들 이외에도 지스타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고 만나게 된 작품들도 많았기에,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반겨 주신 여러 인디 개발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시는 훌륭한 여러 개발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이 있었기에, 저 또한 즐겁게 플레이하고 기쁜 마음으로 힘내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스타에서 인디 게임들의 입지와 위상이 점점 더 커지고 드높아지길 바라고, 기대하며, 희망합니다.
이렇게 즐겁고도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스토브 인디 담당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즐겁고도 기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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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못 가본 지스타 대리 만족 합니다!!
부럽네요 ㅠㅠ
자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오우 분량 ㄷㄷ 잘 봤습니다
정성 리뷰 잘 봤습니다!
와... 제가 지스타 다녀온 것 같은 엄청난 디테일 ㅎㄷㄷㄷㄷ
맨처음은 버튜버 이세돌이네요
그중 누군지 찾아 보시면 될거 같아요
게임 코스프레 캐릭터 나올줄 알았는데 버튜버가.. 맞다 넷마블쪽에서 게스트로 참가했잖아
이번에 대학부스는 동서대학교 부스 밖에 못 가봤는데 프로파일러도 BIC에 이어서 참여 했었군요. 그리고 텔레빗도 BIC에서 재밌게 했었는데.. 알았으면 가봤을텐데 아쉬워요. 그리고 슈에이샤 게임즈 도시전설 해체센터 기대되는건 다들 비슷한거 같습니다. ㅋㅋ
오호...[안녕 서울:이태원편]
기대가 되는 플랫포머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