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건설 게임으로 나름 준수한 "BELTEX"

STOVE Store

커뮤니티 게시판 글상세

Reviews

글상세

Reviews

공장 건설 게임으로 나름 준수한 "BELTEX" [9]

자동화 공장 건설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로써, 이번에 풀업적 완료한 게임의 후기겸 추천을 적고 지나갑니다.



도전과제 100% 완료까지는 16시간 가량. 완수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편.


평소에 공장 건설 게임에 관심이 있지만, 특유의 압도적인 시간 삭제와 복잡한 생산 트리, 그리고 장르의 고인물들이 만든 이해조차 안되는 블루 프린트를 보면 두통부터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좋은 입문용 공장 건설 게임입니다.



숫자 공장 게임 "BELTEX" - 정가는 5,500원. 최저가는 2,200원 가량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자신에게 "공장 게임"의 취향이 있는지, 아니면 취향 밖의 게임인지 확실히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공장 건설 게임에 비해서 게임의 가격도 적당하고, 플레이 타임도 인생을 녹여낼 필요가 없기에 더욱 추천할 수 있습니다. 풀 업적 까지는 16시간 가량. 입문자라고 해도 20시간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이 대부분의 플레이 시간이 방치 시간이기도 하고요.



1,000 시간은 플레이 해야 튜토리얼을 마쳤다고 말하는 팩토리오와 비교하면, 플레이어가 감당할만한 시간이라는 거죠 ㅎㅎㅎ




■ 지정한 숫자를 센터에 전달하면 되는 심플한 구조

게임은 정말 심플합니다.

추출기(Extractor)를 지어 숫자를 뽑아낸 다음, 사칙연산기를 통해 "지정된 숫자"를 만들고, "지정된 갯수"만큼 센터에 넣어 주면 될 뿐인 참 심플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때 지정된 숫자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학생 때 배운 사칙연산을 사용해서 자유롭게요!




막말로, 이 스샷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처음에는 1,2,3 이런 숫자를 요구하지만, 후반이 되면 수천 수만의 숫자를 요구한다는 점만 바뀝니다.

저의 경우는 깊게 머리 쓸 필요 없는 10진 곱샘기 - 각 10의 자리 수를 곱해서 만든 뒤 더해주는 방법 - 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예 뺄셈기나 나눗샘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분은 2진 덧샘기 - 2진법의 합으로 모든 수를 만드는 방법 - 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 4, 8, 16, 32, 64, 128, 256, 512.... 이 숫자들에서 필요한 숫자만 더해서 모든 숫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2진 덧샘기는 프로그래머라면 무진장 익숙한 물건이죠 ㅎㅎㅎ 1011110101 = 757

10진 덧샘기에서는 10에 자리에 0이 나올 경우, 우회하는 바이패스 경로를 따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2진 덧샘기는 그럴 필요가 없죠.


그냥 처음부터 무지 큰 숫자를 만들어 놓고, 작은 수의 뺄샘만 다뤄도 되고, 소인수분해를 통해서 적은 숫자의 곱샘기로도 목표한 숫자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데로 만드시면 됩니다.

딱 "공장 만들기" 게임에서 "목표한 물건을 만드는 재미" 부분만을 정말 잘 뽑아서 구현한 게임입니다.



■ 장기적으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비록 재미는 잘 살렸지만, 완전 자동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결국 일정 구간부터는 재미가 급감하고 (주로 25~30레벨 사이) 복붙 노가다 또는 방치 게임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목표 숫자가 바뀌게 되면, 회로를 일일이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자동화 게임에 있어서, 이건 Shapze 라는 모범적인 게임이 있는게, 거기까지는 만들지 못한 점은 참 아쉽네요. 하지만 풀업적 달성인 30레벨 까지만 진행한다면 매우 추천 드릴 "잘 만든 공장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목표 숫자가 바뀌면, 해당 숫자에서 벨트만 끌어오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만... 이것조자 자동화 할 수 있는 회로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마치며...

BELTEX 리뷰에 보이는 "이게 왜 재밌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하고 있다." 라는 말이 맞습니다. 정말 순수한 공장 게임의 재미가 잘 반영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오직 1개 뿐인 자원(숫자)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칙연산이라는 단순한 수학 원리를 사용해서 게임이 만들어져 있기에 직관성 조차 좋습니다. 공장 게임의 입문으로도 어린 나이의 학생들에게도 매우 추천 드립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는 1시간 이내에 완벽하게 파악할 수도 있으니, 취향이 아닌 것 같다면 환불 할 충분한 시간도 제공해 주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뭐, 눈감고 딱 몇 레벨까지만 플레이 해봐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해보면 취향인지 아닌지 단 몇분만에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요 ㅋㅋㅋㅋ



여러분 만의 숫자 메가 팩토리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한단계 상위 호환인 Shapez가 있지만, 이건 플레이 타임도 2배 이상(40~60시간 가량), 그리고 다양한 자원과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공장라인 건설, 완전 자동화까지 가능하지만 한편으로는 회로 설계까지 다뤄야 하다보니, "입문용 특유의 단순함"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특별한 이유 없이 가격인상을 단행해서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구요. 다만 할인가 (4천원 언저리)에는 추천하는 게임이기도 하니, BELTEX로 입문하시고 혹시 공장 게임에 취향이 맞으시는 것 같다면 망설임 없이 입문해 보세요. 매우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이 될 겁니다.



Shapez는 확실히 모든 면에서 상위 호환이지만, 난도도 상위 호환되어 버리기에, 입문자들의 머리를 싸매게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Reply 9
Notification has been disabled.



즉 요약해보자면 킬링타임용 노동이군요


윽... 정곡을 찌르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이거 정말 게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머리 아프다


공장 건설 게임들이 참.... 커버 치기 힘든 어려워 보이는 = 직관적인 UI가 특징이긴 하죠 ㅋㅋㅋㅋ


profile image

촉촉한감자칩OK 구글 공장 돌려줘~ FA를 응원합니다~

profile image

돔돔군

Reviews's post

List
작성 시간 11.20.2023
image
+15

Plan B: Terraform 플레이 후기 [6]

11.20.2023
2023.11.20 01:11
작성 시간 11.16.2023
image
+13

창세기전 : 회색의 잔영 (Demo) 플레이 후기 [15]

11.16.2023
2023.11.16 05:38
작성 시간 11.15.2023
image
+7

공장 건설 게임으로 나름 준수한 "BELTEX" [9]

11.15.2023
2023.11.15 07:21
작성 시간 11.14.2023
image
+18

단순히 흑역사인가 애증인가. - 포스탈 3 [2]

11.14.2023
2023.11.14 08:14
작성 시간 11.13.2023
image
+11

공성전의 둘도 없는 명작 - 스트롱홀드: 결정판 [6]

11.13.2023
2023.11.13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