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장벽 뒤에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게임, Crying Suns [6]
시스카 2를 즐기고 있느라 글쓰기 일퀘도 힘드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상당히 예전에 다른 곳에서 썼던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뭐 검색 해도 나오지도 않는 글일 뿐더러 검색 할 기회도 없는 그런 "보석 같은 게임"입니다. 이거 휴대폰으로도 나와 있는데, 마찬가지로 한국어 미지원이라...
이야~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한국어가 공식 지원되지 않는 게임이지만, 유니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에, 오토 트랜슬레이터가 먹힙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지원하네요?? 그럼 일본어 > 한국어로 오토 트렌슬 레이터를 겁시다.
명사와 동사를 착각하는 일도 없을 뿐더러 한자어의 경우 한국어와 일본어의 단어 유사성도 높고, 거기에 기본 문법이 너무 닮아 있기에, 일본어 > 한국어로 오토 트렌슬레이터를 걸면 거의 완벽한 한국어화 게임으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옵션에서 타이핑 효과 꺼줘서 번역 빠르게 되도록 해 주는 센스도 잊지 말구요.
완벽하게 작동하는 유니티 오토 트랜슬레이터의 일본어 > 한국어 자동번역.
이로써 이 게임의 가장 거대한 장벽인 언어 장벽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장벽 뒤에 숨겨져 있던 갓겜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죠.
한글화의 믿음은 0%, 게임 퀄리티의 신뢰는 100%인 험블 게임즈 투자 게임! 개인적으로는 스토브가 험블 게임즈와 계약 해서 한글화 해 주면 ㄹㅇ 최고일텐데...
미래 시대(약 2840년 경)를 배경으로 갑자기 모든 기계를 통제하던 상위 기계 네트워크인 OMNI가 멈춰 서면서, 우주 인류는 혼돈의 시대에 접어들고 맙니다. 각종 생명 유지 시설이나 기후 조절, 사소한 편의 시설에서부터 의식주까지도 전부 OMNI에 의존하고 있던 인류는, 요즘 사람들이 스마트폰 잃어버린 것 처럼 멍텅구리가 되어 버리죠. 그 와중에 이 OMNI를 재부팅 하기 위한 위대한 함장 "엘리스 아이다호"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거죠.
그 과정에서 우주의 비밀과 자신의 과거, 클론체의 기억등 수많은 다양한 배경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이야기의 빌드업이 차근차근 완성되어 가며,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것 같았던 이야기들도 점차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며 탄탄한 스토리로 완성되는 겁니다.
대놓고 복제라고 말하는 걸 보면, 여기서 부터 어느정도 이 클리셰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뭐, 상상하신 것과 비슷할 겁니다
크라잉 썬에서는 "로그라이크"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챕터-로그라이크" 라는 방식으로, 매 챕터가 뉴게임인 겁니다. 저와 같이 로그라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는 이럴 수 밖에 없는 세계관의 "설정"을 들고 나옵니다.
OMNI가 무력화 되면서 각 지역을 넘나드는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클론체를 이용해 해당 색터에서 새롭게 스토리를 풀어간다는 설정 말이죠. 그리고 이 챕터-로그라이크 덕분에, 분명 자신의 유닛과 함선은 NEW 게임이지만, 스토리는 진행형으로 새로운 스토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이건 그저 "시간 늘리기 반복 콘텐츠"로 도배하는 요즘의 로그라이크 게임들이 절대적으로 본받아야 할 물건입니다. 진짜 챕터-로그라이크는 잘 만든 시스템입니다!
아, 그렇다고 로그라이크의 피로가 없는건 절대 아니예요. 실수로 챕터 4에서 오버 되었다가 하루는 숨돌리고 다시 시작했으니까요 ㅠㅠㅠㅠ

1챕터의 보스 "마더", OMNI가 없어진 무법지가 된 각 섹터의 지배자들의 스토리가 정말 잘 그려져 있습니다.
2챕터의 기계교 교주 제논. 뒤에 노예 뭐임! 이럴 때는 도트가 원망 스럽군요! 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이 게임은 스샷만 보고 오판하기 쉬운 도트 게임인데, 각 장면의 연출이 너무나 좋습니다. 주요 스토리 진행은 당연히 끝내주는 도트 움짤로 만들어 져 있고, 친구 로봇인 칼리반(스샷의 좌측 하단) 촉수 움직임도 참 촉수 닮게 잘 뽑혔습니다.
이 연출들은 분명 인디 게임의 한계로 절재된 느낌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결코 부족함 없이 잘 채워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부는 그냥 효과음 만으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금까지의 절제된 표현 덕분에 함교에서 무전 보고만 기다리는 함장의 기분이 될 수 있다랄까요? ㅎㅎㅎㅎ
아무튼 적 함선 작살낼 때는 기부니가 매우 조습니다!
기부니 좋으니 한장 더!
행성에 탐사대 보내면 마음 조리면서 보는 이 연출도 참 특별합니다. 게임을 이해할 때 쯤이면 이거야 말로 진짜 보물 더미!
게임의 방식 자체는 굉장히 FTL를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FTL를 안해보신 분들이 더 많더라고요. ㅎㅎㅎ
각 색터의 지배자가 있는 방향으로 행성을 탐험해 가면서, 자원을 모으거나, 거래를 하거나, 아니면 "선택"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만난 적들과는 일시정지 가능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방식으로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전투는 초반에만 잠시 힘들고, 적응하거나 요령이 생기고 나면 정말 별거 없습니다. 그냥 세계관에 빠져서 이것 저것 고민하느라 힘들었을 테니, 잠시 미니 게임하면서 머리 식히고 있어~ 이런 느낌의 전투라서, 정말 별게 없습니다. 너무 별개 없어서 스샷 찍는 것도 잊었을 정도로 말이죠.
행성을 탐사하면서 자원을 얻고 적을 무찌르고 함선을 성장시켜 보스를 잡는 식입니다.
아, 전투 스샷 찍어야지! 하고 뒤늦게 한장 찍은게 전부... 전투 중에 "이건 꼭 찍어야해!" 할 정도의 장면은 펼쳐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핵심인 다양한 "선택"이 말이죠.
상당히 철학적 문제 수준으로 플레이어를 고문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이러한 선택들이 최종적으로는 엔딩에서도 "선택"에 따른 멀티 엔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몇회차건 플레이 해야 한다는.... 그건 조금 지치긴 하네요.
그리고 여기서 자신의 승조원들의 다양한 스킬들에 따라서는 추가로 안전한 선택지가 생기기도 하고, 오직 이득만 취할 수도 있기도 하다보니, 같은 이벤트가 발생해도 다양한 결과를 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크루 고용할 때, 크루가 가진 전투 스킬 보다는 각 크루가 모두 다른 스킬을 갖도록 짜주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위 스샷에 나왔던 탐사에서도 매우매우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약간은 야구 게임 (숫자 3개 맞추는 게임)과 같은 형태 덕분에, 크루 구성만 잘 해 놓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뽑기도 합니다.
진짜 여러 부분에서 이 게임이 완성도가 높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50:50 확률이지만, 경험상 90:10으로 대부분 실패한다는게 참....
저는 이 게임을 너무나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반드시 유니티 자동 번역기를 적용하긴 해야 하지만요. 하지만 추천 했다고 바로 구입하기 전에 여러분들이 꼭 알아 두셔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11시간 플탐으로 1회차 엔딩을 볼 동안, 그 시간의 절반은, 또는 절반 이상을 "읽는데" 사용했습니다.
저거 일일이 다 읽어봐야, 이 게임의 "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양쪽 모두 질문 속의 질문...
무진장 많은 텍스트 폭탄이 쏟아질 것이며, 그 텍스트의 대다수는 바로 이 게임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러니 요즘 "3줄도 길다 1줄 요약 좀..." 이신 분은 이 게임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스타워즈의 세계관이나, 워해머의 세계관이나, 이런 각종 세계관 속에서 인물들이 갈등하고 세계관의 꼭두각시가 되어 움직이다가 최종적으로 세계관 이상의 무엇인가가 되는 그런... 막말로 설정 놀음을 좋아하신다면 이건 완벽한 취향 저격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절대적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해서는 안됩니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쏟아져내리는 텍스트의 눈사태에 파뭍혀 게임을 꺼버릴 테니까요.
위에서 언급했 듯 절제된 표현, 그리고 생각보다 심플한 전투. 이것들이 결국은 다 "텍스트"입니다.
친구이자 전우이자.... 이런 배경 이야기를 다 알아야 재밌거든요!
연출이 좋습니다. 하지만 엔딩 바로 직전까지도, "텍스트"를 읽고 "텍스트"를 골라야 합니다.
물론 적당히 이해하면서 대충 텍스트 넘겨도 되긴 하는데, 그럼 굳이 이 게임을 플레이 할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러니 많은 양의 텍스트를 즐길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정가에는 조금 갸우뚱 하네요. 1만원 내외의 가격이라면 망설임 없이 지르라고 독려할 텐데! ㅎㅎㅎㅎ
진짜 숨겨진 보석 같은 갓겜으로 추천 드립니다.
이 글을 쓴 김에, 내일 글쓰기 숙제는 유니티 오토 트렌슬레이트 사용하는 방법으로...
심지어 크레딧 마져 번역하고 있는 오토 트렌슬레이터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도 매우 추천 드리고, 특이한 방식의 심플한 RTS도 재밌어서 게임으로써도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
언어 장벽을 오토 트렌슬레이터를 사용해 극복하는 귀찮음을 감수 하고서라도 플레이 해 보길 추천! 다시 추천 드리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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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밌어 보이네요. 스토브에서 정식으로 한글화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게임성도 참 좋은 게임이고, 반복 플레이해도 좋은 게임이라서 ㅎㅎㅎ
와 덕분에 진짜 취향인 게임 하나 알아갑니다 도트가 맛깔나네요
저도 좋은 게임 소개시켜드려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