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심 : 심야방송 리뷰 (스포일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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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stream: Escape from Hotel Iza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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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Guides] 폐심 : 심야방송 리뷰 (스포일러 없음) [8]


작품명 : 폐심 : 심야방송 (스팀 원제 : Livestream Escape From Hotel)

특징 : 미소녀 사이드 스크롤러 공포 인디게임 / 어째선지 터치도 가능하지만 너무 많은 걸 바라진 마세요.

플랫폼 : 닌텐도스위치 / 스팀게임 (PC게임)

언어 : 닌텐도 스위치 버전 한글 지원 / 스팀 버전 한글 미지원 (영문 or 일어 플레이 가능)


본래 '폐심 : 심야방송'은 'Livestream Escape From Hotel'이라는 제목으로 21년 6월 11일 스팀으로 출시된 작품이지만, 스팀 버전은 영어/일본어/중국어만 지원했기 때문에 국내 유저들에겐 당시에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해 12월에 폐심 스위치 버전이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갑작스럽게 국내에서도 폐심 열풍 아닌 열풍이 불었고, 그때 당시에 폐심은 예약 구매 버전부터 물량이 없어서 구입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였다.

폐심은 스팀에 출시됐을 적부터 내가 눈여겨 본 작품이기에 (공포 게임 좋아하는 편),
그 당시 나도 어렵게 예약 구매 버전을 간신히 구할 수 있었고, 


그때 스위치 버전 플레이를 마친 뒤 블로그에 포스팅했었던 폐심 포스팅을 폐심의 스토브인디 출시를 축하하며, 

가져와 보았다.

'어째선지 터치도 가능'하다는 부제(?)로 유명한 폐심은 미소녀 3인방 캐릭터가 인터넷 방송에서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서, 귀신 들린 곳으로 소문이 나있는 폐호텔을 방문하게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이다.


여자 주인공  3인방의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한 명은 귀엽고, 한 명은 청순하고, 한 명은 글래머러스하다.


 '정말로 터치도 가능'한 게임으로, 남성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 시놉시스

인터넷 방송 촬영을 위해서 폐 호텔을 방문한 세 명의 소녀.

하지만 그곳에서 조우하게 된 정체불명의 살인마로부터 생명을 위협 받게 된다는 설정이 좋았다.


다른 작품들에 대한 소개 포스팅을 작성할 때와는 달리 이 작품에 한해서만큼은 스토리에 대한 소개를 이 이상은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폐심이라는 작품은 그래서 세 명의 소녀가 정체불명의 살인마로부터 살아남게 되느냐, 아니냐와 이 폐호텔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탈출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느냐가 스토리의 전부이기 때문에, 스토리 소개 자체가 스포일러와 다 연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스토리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스토리적 요소 외에 폐심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와 특징들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폐심의 작품 속 공간적 배경이 되는 폐호텔은 지상 3층과 지하 1층 구조의 건물인데, 여주인공 3인방은 호텔에 들어선 이후 스크린샷 속에 보이는 돼지 인형 혹은 돼지 인형탈을 쓴 누군가 또는 무언가로부터 계속해서 쫓기며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세 명의 소녀 중 혼자 따로 떨어지게 된 미오(긴 머리 청순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게임 진행 방식은 사이드 스크롤러 (좌우로 이동하는 형태)이다.


추후 글래머러스한 아즈사 그리고 양 갈래머리인 나나가 차례로 합류하게 되며, 미오가 아즈사를 만난 시점 이후부터는 게임 진행 캐릭터를 자신의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하여서 진행할 수 있다.


어느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든지 간에 주요 스토리나 이벤트의 내용 변화는 없기 때문에, 좀 더 선호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된다.


내 취향의 캐릭터는 미오였기 때문에 아즈사와 나나로는 잠시만 플레이하고, 난 거의 게임 진행의 90%를 미오로만 진행했다.

 

돼지 인형? 귀신? 사람?이 등장한 이후부터 이 호텔이 결코 평범한 폐호텔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 여주 3인방은 돼지 인형 모습을 한 무언가로부터 이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남성 게이머들이 기대해 마지않는 '어째선지 터치가 가능'한 화면들이 간간이 등장하게 된다.

 

애초에 스팀에서도 그리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스위치 버전 폐심을 발매할 때에도 이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터치 가능'을 강조하면서, 


스크린샷 자체도 남성 게이머들로 하여금 '으아닛!' 내지는 '우오오?!!'하는 반응들을 끌어낼 만한 장면들을 강조하며 홍보한 작품이기에, 이 '터치 기능'이 과연 얼마만큼 터치가 되고, 어디까지 터치가 되는지 궁금한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다.


폐심을 올 클리어 한 유저 입장에서 정리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뭘 기대하시든 기대 이하이다.

( 딱히 내가 뭘 기대했다는 건 아니다. )


광고나 홍보에서 보여준 딱 그 정도가 전부라고 생각하셔도 거의 무방하다.


기본적으로 바스트 터치가 가능하고, 간간이 속옷 노출씬이 있긴 하나 속옷이 노출된다고 해서 항상 속옷 부위 터치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저 바스트나 속옷 쪽을 터치하면 약간의 움직임과 함께 때때로 캐릭터의 표정이 살짝 바뀌는 정도가 전부이다.


네, 맞습니다.

이 게임은 야~겜 아니고요~ 19금겜 아닙니다.


'잇힝', '흐잉', '아흥' 이런 소리 안 나오니까, 기대하시지 마세요.

그런 게임 아닙니다.


그런 목적의 게임으로 플레이하시고 싶으신 거라면 스팀에 그런 류 게임은 널리고 널렸으니, 다른 작품을 이용해 주세요.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이 작품은 세 소녀의 찐우정을 다룬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이드 스크롤 방식이지만 플랫포머 게임은 아니기에 점프 기능 이런 건 전혀 없고, 기본적으로 항상 걷는다.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라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좀 답답한 부분도 없지 않다.

TMI. 그렇다,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이다. ( ...)


호텔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호텔 복도나 열려 있는 객실들로 들어가서, 사건 해결 및 호텔 탈출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들 및 단서를 수집하고 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게임 플레이를 즐기면 된다.


게임 진행 중에 랜덤하게 돼지가 등장하는데 (이제 돼지 인형이라고 적기도 귀찮다. 걍 돼지라고 하자. 돼지 혐오 아닙니다.), 돼지가 나타나면 복도의 기둥이나 열려 있는 객실 화장실에 숨어야만 한다.


'화이트데이'에서 수위 아저씨가 다가오면 찰캉 찰캉 거리는 열쇠 소리가 들려왔던 것처럼, 폐심에서는 돼지가 다가오면 차르릉~ 차르릉~하는 무기 끄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가 들리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재빨리 기둥이나 화장실에 숨으면 된다.


도망전 난이도는 '매우 쉬움'이다.

 

동네에서 소문난 발컨이자 쯔꾸르 게임에서 도망전만 시작되었다 하면 육성으로 고래고래 비명을 지르는 통에, 가족들한테 '그럴 거면 공포 게임을 왜 하냐?!'고 매번 타박만 듣는 나도 크게 무서움 없이 클리어 한 게임이다.


화면만 보면 상당히 공포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진행해 보면 '소리가 들리면 숨는다.'라는 플레이 패턴만 잘 지킨다면, 돼지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단, 가끔씩 돼지가 갑자기 방 안에서 푱! 하고 나타나거나,

막다른 길인데 바로 등 뒤에서 나타나서 전혀 도망가거나 숨을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돼지와 만나게 되면, 이건 그냥 한방 컷이다.


폐심에는 HP 개념이 없으며 돼지에게 붙잡히면 그냥 끝이다.

사이드 스크롤러이기 때문에 막다른 곳에서 빙 돌아서 따돌린다는 개념도 없다.

막다른 곳에 몰렸다면 그냥 죽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호텔 내외부에 위치하고 있는 공중전화나 객실에 위치한 전화기를 볼 때마다 틈틈이 세이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폐심은 총 5개의 엔딩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엔딩이든 엔딩 하나를 보고 나면, Extra 모드가 메인 화면에 생성되게 된다.


이 엑스트라 모드는 '갤러리'와 '엔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갤러리 메뉴에서는 게임 내에서 보았던 라이브 2D가 적용되어 있는 일러스트들이나 엔딩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다.

 

엔딩 메뉴에서는 5개의 엔딩 일러스트 및 엔딩 스토리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엔딩 파트를 엑스트라 모드에서 다시 볼 수 있게끔 구현해 놓은 게임들 참 좋아라 한다.

 

스토리가 반전이 대단하다든가 '우와! 엄청나!'하며 감탄이 나올 만큼 인상적이거나 촘촘한 짜임새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재밌었고 5개의 엔딩 모두가 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올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풀 보이스 지원이기 때문에 듣는 재미도 있는 작품이긴 한데, 언제나 귀보다는 눈이 빠른 관계로 난 늘 그렇듯 성우님 목소리 다 안 듣고 그냥 다음 줄, 다음 줄, 다음 줄 읽는다. ( ...)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간혹 중간중간 방향성 지시 측면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보자면, 폐심은 사이드 스크롤러 방식의 포인트 앤 클릭 형태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이런 장르의 타 작품들은 보통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 지시' 내지는 '힌트'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폐심도 기본적으로 어디를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성 지시가 있긴 한데, 어느 순간에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아서 순전히 유저 스스로 판단하고 이미 지나왔던 길들을 모두 다 되돌아가 본다던가 또는 한 번씩 확인했던 방들을 다시 한번 더 체크해야 한다든가 하는 노가다성 발품 팔기가 좀 필요하다.


물론 공략을 보고 진행한다면 이런 불필요한 시간 낭비는 막을 수 있지만 이런 류의 게임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미가 크기에,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면 원든 원하지 않든 헤딩으로 인한 시간 로스가 좀 생기게 된다.

 

그 점만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재미난 작품이었다.


아웃라스트나 암네시아처럼 엄청 무섭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주얼 노벨처럼 단순히 읽기만 해야 하는 수동적이기만 작품이 아닌, 적당한 조각감에 퍼즐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 한 작품이다.


'어째선지 터치가 가능한 공포 게임'으로 유명한 폐심이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고 나면 '어째선지 터치는 생각만큼 다양하게 되지 않았고 ???, 공포 게임을 탈의 쓴 야~겜이 아닐까 했었는데, 야~겜의 탈을 쓴 공포 게임'이라서 재미나게 플레이했다.

 

폐심을 플레이하실 유저분들에게 좀 더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팁 하나를 드리자면, 3층에서 비상계단으로 탈출하기 직전에 꼭 세이브를 해 두시기 바란다.


이후 엔딩들은 이 비상계단 이후의 진행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2번 엔딩을 본 이후에는 굳이 비상계단에서부터 플레이를 진행할 필요 없이, 2번 엔딩을 보기 직전 마지막 세이브를 불러와서 3번 엔딩으로 진행하면 된다.


4번 엔딩과 5번 엔딩 역시 3번 엔딩의 마지막 세이브 포인트부터 불러와서 진행하면 된다.


폐심의 세이브 슬롯은 총 10개이니, 엔딩 별로 하나씩 세이브를 저장해 둔다고 해도 세이브 슬롯이 부족하거나 모자랄 일은 없으니 적절하게 세이브 슬롯을 나눠가면서 저장하며 진행하면 된다.

 

  • 결론

- 터치 터치 문질 문질 하면서, '잇힝~ 앗흥' 듣고 싶은데!!! => 사지 마세요. 그런 거 안 됩니다. ( ...)


- 공포 게임 무섭지만, 재밌어 보이는데... => 쯔꾸르 공포 게임보다 안 무섭습니다. 쫄보인 저도 올클했어요.


-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 => 스위치 계정 프로필 확인해 보니 전 삽질 많이 해서 5시간 이상 걸렸는데, 삽질 없이 진행한다면 5시간 안팎으로 클리어 가능할 듯합니다.


- 그래서 재밌다고요? 재미없다고요? => 재밌습니다. 😄👍



Reply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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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봤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빛이머무는장소님. 🙂


벌써 저녁 시간이네요.

맛있는 식사 드시고, 편안한 화요일 저녁 시간 보내세요.

잘읽었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LrLi님.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릴파키드님,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이 글에도 스티커 남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hashiruka48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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