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어때?] 국내 인디 게임 발굴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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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어때?] 국내 인디 게임 발굴 시리즈 (2) [4]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공을 들여서 제작 & 출시되었지만 인지도나 홍보 부족 또는 다소 아쉬운 퀄리티 등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조용히 잊힌 국내 인디 게임들을 소개해 드리는 '잊혀진 국내 인디 게임 다시 돌아보기 프로젝트, 이 게임 어때?'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달 첫 번째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작품은 '그 섬', '레드호른가의 탐정', '숨겨진 방의 비밀 : 부역자', '홍월', '월광괴도' 였습니다.



이번 달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 '캣 인 더 박스', '난세의 영웅', '페치카', '더 노말 띵'입니다.




스토리형 방탈출 어드벤처의 매력을 훌륭하게 표현해 낸 작품 '프랑켄슈타인'은 2019년 9월 10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작품으로, 지난달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숨겨진 방의 비밀 : 부역자'의 개발사인 '퍼즐 스페이스'의 작품입니다.


'숨겨진 방의 비밀 : 부역자'를 통해서 이미 방탈출 게임 개발사로서의 저력을 드러냈던 '퍼즐 스페이스'는 차기작인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훌륭한 서사와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가진 작품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자신감 있게 표현해 냅니다.



너무나 유명한 고전 명작 소설인 '프랑켄슈타인'의 스토리를 기본으로 삼되, 


여기에 '퍼즐 스페이스'만의 특별한 상상력이 더해진 '게임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인 '빅터'와 그가 탄생시킨 '크리처'의 갈등과 고뇌를 대비시키며, 


'방탈출' 이라는 게임 장르에 훌륭한 서사를 접목시켜 게임으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스토리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까지 더해져 작품 속에 깊게 몰입하도록 이끕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자 했던 남자와 '괴물의 삶을 살아야 했던 남자'.


방탈출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당시 '프랑켄슈타인' 폐인을 양성하기도 했었던 화제작 '게임 프랑켄슈타인', 

그 비극의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되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2020년 5월 1일에 출시된 'Cat in the Box'는 멀티 엔딩의 쯔꾸르 공포 게임으로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을 소재로 하는 작품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하는데, 네... 여기서부터 복잡하죠?

저도 복잡합니다. ( ...)


'나는 양자역학 모르는데, 관심 없는데' 하시는 분들도 상관없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뭔지 찾아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캣 인 더 박스'의 주인공은 유명 유튜버가 되길 꿈꾸는 한 젊은 여성입니다.


흉가나 폐가 등 유령이나 귀신이 출몰한다고 알려진 심령 스팟들을 방문하여, 현장의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아 컨텐츠화 하고 있는 이 주인공은 한 종교 단체가 머물'렀'다는 저택을 방문하게 됩니다.


분명 그 저택은 사이비 종교 단체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한 달 전 그곳에 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미궁인 상태입니다.


사람은 사라졌고, 그들이 살았던 집만 남겨진 셈이죠.


이 용감한 여주인공은 이 미스터리한 저택에 흥미를 가지고, 그곳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의 선택을 그녀가 두고두고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곤, 그때의 그녀는 전혀 알 수 없었을 테죠.

그녀는 그곳에서 과연 무엇을 보고, 듣고, 만나게 될까요?






'어째서 게임은 재미있는데, 게임에 교육적 요소가 더해지면 재미가 없어지는 걸까요?'

아마도 그건 '무언가를 이해하고,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해져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6월 29일에 출시된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을 통해 한국사'를 배울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여타 교육 게임들과 차별성을 가지는 점은 '무언가를 억지로 이해하거나, 학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재밌기 때문에 즐겁고, 즐겁기 때문에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사 시대를 시작으로 삼국 시대, 남북국 시대, 고려 전기, 고려 후기,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개화기, 일제 강점기, 광복 이후 편에 대한 한국사들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타임머신'을 개발한 3명의 공대생이 우연히 과거로 가게 되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는 재미있는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국사'를 소개하고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자주 한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게 되지만, 지루하다거나 플레이의 맥이 끊긴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아, 그렇구나. 이런 게 있었군' 정도로 보고 넘어가셔도 충분합니다.


익숙지 않은 한국사 용어들이라서 듣고 돌아서서 바로 잊어버리셔도 상관없습니다.



'한국사'를 소개하고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자주 한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게 되지만, 지루하다거나 플레이의 맥이 끊긴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아, 그렇구나. 이런 게 있었군' 정도로 보고 넘어가셔도 충분합니다.


익숙지 않은 한국사 용어들이라서 듣고 돌아서서 바로 잊어버리셔도 상관없습니다.


핵심 요약처럼 정말 중요한 부분들의 이야기 끝에 다시 한번씩 정리하여 짚어 주기 때문에, 굳이 게임 중에 나오는 설명이나 소개를 시험공부하듯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이 요약 파트도 '아~ 그렇군!' 하고 넘어가셔도 충분합니다.



쯔꾸르 RPG '난세의 영웅'이 추구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재밌게 게임을 즐기세요. 이 게임을 즐기셨으면 하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 우리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잠깐만 살펴봐 주세요.'


저는 이 작품을 플레이하면 그런 메시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이 작품을 플레이함으로 인해 몰랐던 혹은 잊고 있었던 한국사를 하나라도 더 기억하게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개발하신 개발자분들께서는 분명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학습'이 주가 아니라, '게임으로서의 즐거움'을 우선으로 하는 재밌는 한국사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페치카'는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하이드 앤 시크' 등을 개발했던 'MazM'의 작품으로 2020년 7월 29일 모바일로 출시된 작품입니다.


'페치카'는 1900년대 초,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이신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님과 이 작품의 주인공인 가상의 인물 '표트르'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상을 통해, 살고자 했고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처절한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페치카'는 암울했던 그 시절,

머나먼 타국의 땅에서도 그 누구보다 조국의 독립을 간절히 바랐던 사람들의 기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발사인 MazM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표트르'라는 인물을 복합적인 캐릭터로 그려냅니다.

선하다고 하기엔 나빴고 악하다고 하기엔 선한 캐릭터가 바로 표트르입니다.


'표트르'에게 '조국'이란 개념은 모호하기만 합니다.

아니, '무의미'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인의 피를 가지고 있고 조선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나고 자란 그의 조국은 어디일까요?


가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부모의 나라, 조선.

표트르에게 '조선'이란 나라는 고향도 아니고, 조국이라 하기도 애매한 그저 '낯선 이국'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들 다들 그렇게 '조선의 독립'을 위해 그 모든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것인지...



'페치카'는 전혀 가볍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무거운 작품입니다.


'페치카'를 플레이하다 보면, 당시의 어두운 시대 상과 주인공 표트르가 처한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숨이 턱턱 막혀오는 답답함과 힘겨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플레이를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 시대의 암울함을 이 작품을 통해서라도 대신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반갑게도 이 글이 포스팅되는 바로 오늘 7월 8일이 '페치카'의 PC 버전이 스토브 인디로 출시되는 날입니다.


아직 페치카를 플레이해 보지 못하신 분들은 'PC 버전으로 출시되는 페치카'를 통해서, 역사라는 거대한 태풍 속에서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삶을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인생 여정을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 누구보다 간절히, 절실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2020년 12월 11일에 출시된 '더 노말 띵 (The Normal Thing)'은 무료 게임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는 무료 게임입니다.


2D 3인칭 퍼즐 어드벤처 게임인 '더 노말 띵'은 어두운 숲속에서 깨어난 기억 잃은 강아지의 여정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이 작품의 태그 중엔 '공포' 태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공포 게임'이 아니라, '힐링 게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어두운 숲속을 정체 모를 뭔가에게 쫓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간신히 자신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뭔가로부터 벗어나는데 성공하지만,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어두침침한 숲속의 분위기나, 무엇을 잊어버렸는지조차 기억할 수 없는 완벽히 지워진 기억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플레이어는 끝없이 뒤를 쫓아오는 검은 존재를 피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면서, 이 어둠으로 가득한 숲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밝혀내야만 합니다.


'더 노말 띵'은 무료 게임인 만큼 플레이 타임이 긴 작품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니, 그렇기에 부담 없는 마음으로 가볍게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엔딩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이 작품을 떠나보내시길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놀라운 반전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메시지 앞에서 저는 한참을 눈물을 쏟아내야만 했습니다.



어떠한 감정들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만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경험들은 분명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 기억들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더 노말 띵'은 누군가에게는 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기어이 눈물을 쏟아내고, 울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후자였습니다.

정말이지 엔딩 크레딧까지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아직 플레이해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꼭 플레이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숲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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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게임 컨셉이 좋네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레버k님. 


'프랑켄슈타인'은 방탈출 게임으로서의 재미 뿐 아니라,

탄탄한 서사와 놀라운 반전으로 잘 만들어진 스토리의 매력을 여실히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

방탈출 요소와 내러티브 중심의 작품 플레이를 즐기신다면,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연일 계속해서 비가 많이 와서 전국 여기저기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비 피해 없이 이번 장마 기간 잘 보내시고, 7월의 남은 날들은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글 잘 봤습니다.

글 봐 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남겨 주셔서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hashiruka48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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