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의 낚시 정원 (Luna's Fishing Garden), 유유자적 힐링 그 자체!

STOVE Store

커뮤니티 게시판 글상세

Reviews

글상세

Reviews

루나의 낚시 정원 (Luna's Fishing Garden), 유유자적 힐링 그 자체! [9]


국내에서는 '루나의 낚시 정원 또는 루나의 피싱 가든 (Luna's Fishing Garden)'이라 불리어 지는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루나의 낚시 정원에서 낚시도 하고, 정원 관리도 하는 픽셀 아트의 매력이 돋보이는 횡스크롤 낚시 & 정원 관리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퀘스트 라인을 따라 플레이를 진행해 나가면, 대략 5시간 안팎이면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루나의 피싱 가든에는 폭력적인 요소도, 경쟁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없으며, 시간제한 등 플레이어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유발할 만한 요소는 일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2D 세상 속에서 디지털 낚시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유유자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작품이다.


루나의 피싱 가든 한 소녀가 집 앞 바닷가에서 평화롭게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장면을 보고 보통은 다들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아, 쟤가 루나구나!"


답은 "아니요."다.


젤다의 전설에서 초록색 입은 그 캐릭터가 젤다가 아닌 것처럼 ( ...)

루나의 낚시 정원에서도 낚시를 하고 있는 소녀는 '루나'가 아니다. ( ...)


그래서 루나는 누구냐 하면,

그것은 60초 후에 공개!  


는 아니고, 바로 곧 알 수 있다.


아무튼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던 소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어디선가 몰려온 폭풍우에 휩쓸리고 만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정신을 차린 소녀는 사람 말을 하는 옷 입은 거대 여우가 살고 있는 신비한 세상에 자신이 도착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눈 떠보니 이세계!" 설정!!


그리고 사람 말을 하는 이 옷 입고 있는 거대한 검은 여우는 자신을 '루나'라고 소개한다.


그렇다!

이 게임은 폭풍우로 인해 엉망이 되어 버린 검은 여우 '루나'의 정원을 복구 시켜 주고, 무다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게임 작품이다.



루나의 세계는 작은 섬들이 일렬로 줄을 지어 있는 형태인데, 폭풍우로 인해 어느 곳 하나 멀쩡한 곳이 없다.


플레이어는 제일 먼저 난장판이 되어 버린 섬과 바다의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루나에게 판매하고 얻은 나뭇잎 재화를 사용하여, 


정원에 꽃과 나무를 심고 바다에도 여러 수생 식물을 심고 조개 등을 양식하면서, 

황폐해진 루나의 낚시 정원을 다시 아름답게 꾸며 나가야 한다.


루나의 낚시 정원에는 루나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NPC들이 루나에게 낚시 관련 퀘스트나 도감 채우기 퀘스트, 가방 확장 퀘스트나 배와 풍선 업그레이드 퀘스트 등을 주며,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천천히 게임 속에 적응해 나갈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낚시는 섬과 섬 사이에 위치한 바다의 특정 포인트에서만 진행이 가능한데, 

물고기마다 포획 가능한 포인트가 다 다르므로, 

특정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는 해당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포인트로 이동한 뒤, 낚시를 해야 한다.


초반에는 낚시 퀘스트 완료 보상이나 낚시로 잡은 물고기들을 루나에게 판매하는 것을 통해서만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 초반부에는 턱없이 자원이 부족한 까닭에, 정원을 꾸미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게임을 중반 이상 진행하다 보면 점차 자원이 남아돌게 되므로,

그때는 정원과 바다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빠르고 스피디하게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루나의 피싱 가든에서 '정원과 바다 가꾸기'는 빠른 퀘스트 진행 및 엔딩을 보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꾸미고 가꾸는 부분에 대한 흥미 유무와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정원과 바다를 채워 나가게 된다.


낚시 모드는 게임성에 중점을 둔 '도전적' 스타일과 편안함에 중점을 둔 '편안함' 스타일,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언제든지 취향에 맞게 재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작품을 충실히 '힐링'이란 요소에만 관심을 두고 플레이를 하고 싶었기에, '편안함' 스타일을 골랐다.


게임 진행을 통해 모을 수 있는 나뭇잎 재화로 손잡이, 릴, 로드, 가이드, 줄, 바늘 등의 낚싯대의 부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초반 지역은 업그레이드 없이도 수월하게 낚시를 할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센 고기들이 많아지니, 낚싯대를 틈틈이 업그레이드해 주면 도움이 된다.


플레이 초반에는 왔다 갔다 오갈 수 있는 섬의 수가 극히 한정적이다.


그러나 퀘스트들을 차례대로 진행하다 보면 '등대'를 작동시켜서, 

안개를 걷어내고 좀 더 먼 곳에 있는 섬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등대를 반복적으로 작동시켜서 안개를 최대한 멀리 몰아내고,

게임 내에서 이동 가능한 전체 영역을 밝혀 내야만 한다.


초반에는 등대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재화가 많지 않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등대 작동을 위해 요구되는 재화의 양도 커진다.


다행스러운 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후반부에는 재화가 남아돌게 되므로, 전혀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다.


'심기 & 짓기' 메뉴의 '식물' 탭을 보면, 500 나뭇잎 재화를 소비해야만 설치 가능한 '카피바라 집'이란 아이템이 있다.


이 카피바라 집은 바다에 심어 놓은 수생 식물을 수확하거나, 통발 확인 그리고 조개에서 진주를 수집하는 작업 등을 진행해 주는 일꾼 NPC이다.


초반에는 이동 가능한 지역의 범위도 크지 않고,

해야 할 일도 낚시 말고는 딱히 많지 않기 때문에 카피바라의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중후반부 이후 관리해야 하는 섬과 바다의 경계가 커질수록,

혼자서 이곳저곳을 오가며 모든 지역을 다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중반부쯤에 카피바라 집을 설치해 두면, 

바다에서 입수 가능한 것들을 카피바라 한 쌍이 스스로 알아서 바다 전체를 돌며 수거를 마친 뒤,

획득한 아이템들을 루나에게 판매하여 그 수익을 플레이어에게 돌려주는 작업까지 자동으로 진행해 준다.


굉장히 부지런하고 착실한 일꾼이라 할 수 있다.




루나의 피싱 가든에도 '도감 시스템'이 있는데,

'심기 & 짓기' 메뉴에 있는 모든 식물과 낚시를 통해 입수 가능한 모든 생선들을 1종씩 가져다가 앵무새인 '나이젤'에게 가져다주면, 나이젤이 도감을 채워 나간다.


이 도감 채우기 퀘스트의 보상은 '가방 확장'이기 때문에, 작디작은 가방의 크기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도감 채우기도 부지런히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루나의 피싱 가든'에는 가방 확장 말고도 그 외 다양한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섬과 섬 사이를 매번 배를 타고 간이 선착장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불편함을 덜어 주는 '풍선'의 속도는 거대 잉어인 '샘'이 주는 퀘스트들을 완료하면, 그때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리고 후반부에 만날 수 있는 도마뱀 NPC, '구스타프'가 주는 나뭇가지 모으기 퀘스트들을 통해서 배의 속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뭇잎은 섬 곳곳에, 다양한 새들의 둥지를 지어 주는 것으로 얻을 수 있다.





루나의 피싱 가든은 여우 루나, 물개 젤리빈, 앵무새 나이젤, 비단잉어 샘, 도마뱀 구스타프, 쥐 포피 등 루나의 세계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 NPC들의 퀘스트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게임의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퀘스트 리스트만 이렇게 놓고 보면 뭔가 할 일이 많아 보여서 피곤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모든 퀘스트들은 5시간 정도면 다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후반부로 접어들게 되면 '루나의 피싱 가든'과의 작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아쉽게만 느껴지게 된다.


'루나의 피싱 가든'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 모든 순간이 평화롭고, 재밌었으며, 즐거웠다.


특히 '루나의 피싱 가든'은 플레이 중반부쯤에 접어든 뒤에는 플레이어가 따로 낚시나 수확 등의 특정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섬의 수확물들은 새들이, 바다의 수확물들은 카피바라들이 관리를 해 주기 때문에,

게임을 켜놓고 다른 활동을 하고 오면 어느새 나뭇잎과 나뭇 가지 재화들이 늘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엔딩으로의 분기는 포피와 함께 섬 곳곳에 있는 느릅나무들을 다시 소생시키는 작업을 모두 마친 뒤, 루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엔딩으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루나의 정원에 남아 이 여유롭고 편안한 생활을 좀 더 즐길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엔딩 직전에 세이브를 해 두면 쿨하게 엔딩을 보러 바로 떠나더라도,

게임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지 않는 이상, 

'이어하기'를 통해서 언제든지 다시 엔딩 보기 직전으로 돌아가 루나의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완벽하게 평화롭고, 완벽하게 즐거운 5시간의 플레이 타임이었다.


가끔씩은 이렇게 특별히 두뇌 회전을 하며 뇌세포를 자극할 필요도 없고,

바쁘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컨트롤을 할 필요도 없는 편안한 게임들이 생각날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루나의 낚시 정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말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힐링 게임'이었다.


힐링 게임을 찾고 계신 분들께,

아기자기한 감성이 돋보이는 '루나의 피싱 가든'을 망설임 없이 추천해 드립니다. 🙂👍




Reply 9
Notification has been disabled.

Reply has been hidden by writer.

재료를 모아서 가방의 크기를 늘리고, 낚싯대를 업그레이드하고, 배도 제작해야 해서,

분명 노가다 요소가 있긴 하나 방치형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가다가 지치실 때는 게임을 켜둔 상태로 방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재료가 쌓이기 때문에,

플레이어하시는 분의 스타일에 따라 플레이 타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저는 바짝 힘내서 플레이를 해 보았더니, 대략 5시간 정도에 엔딩을 볼 수 있었어요.


플레이 타임이 긴 편이 아니라서, 

노가다 요소가 있다 해도 충분히 5시간 정도는 집중력이 유지되는 상태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니,

이런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7월의 마지막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고 시원한 8월 보내세요. 🤗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STOVE161506890095911님.

끝나가는 6월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시고, 잘 마무리하세요. 🙂


재밌어 보이네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강점인 작품이라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플레이 가능한 힐링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작품입니다. 🙂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STOVE82289805님.

끝나가는 6월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시고, 잘 마무리하세요. 🙂

그래픽도 귀엽고 겜 주제도 참신하네요


픽셀로 표현된 주인공 캐릭터도 귀여웠고,

루나를 비롯한 다른 여러 동물 NPC들도 개성있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


그리고 별도의 공략이나 복잡한 두뇌 회전을 요구하지 않아서,

스트레스 없는 힐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답니다. 😄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인니이님!

편안한 일요일 저녁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고 시원한 6월 보내세요. 🤗

약간의 탐험과 낚시가 주 컨텐츠군요. 귀여운 그래픽과 잘 어울립니다.

이것도 스토브에 입점되길

전투 요소가 전혀 없어서,

전투 없는 게임을 지루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추천 드리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낚시하고, 퀘스트 진행하고, 섬 꾸미기 같은 플레이를  좋아하신다면,

느긋함에서 오는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느긋하게 플레이해도 대략 5~6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기에,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어요.


이런 작품은 플레이 타임이 늘어지면,

오히려 반복 작업이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차츰 무더워지는 6월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한 6월 보내세요, 고요한바위님. 🙂

Reviews's post

List
작성 시간 06.14.2023
image
+26

[이 게임 어때?] 국내 인디 게임 발굴 시리즈 (1) [6]

06.14.2023
2023.06.14 21:56
작성 시간 06.13.2023
image
+12

[멀티 게임 하기 좋은 날] 건파이어 리본 (Gunfire Reborn) - 킬링타임용 로그라이트 멀티 게임 [5]

06.13.2023
2023.06.13 18:15
작성 시간 06.03.2023
image
+37

루나의 낚시 정원 (Luna's Fishing Garden), 유유자적 힐링 그 자체! [9]

06.03.2023
2023.06.03 11:46
작성 시간 06.03.2023
image
+14

[Before Resignation] 오늘은 퇴사하기 좋은 날! [8]

06.03.2023
2023.06.03 11:36
작성 시간 05.31.2023
image
+1

조조전 후기 [3]

05.31.2023
2023.05.31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