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LUCIA)] #뇌지컬플랫포머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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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LUCIA)] #뇌지컬플랫포머 #힐링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엽고 힐링 되는 플랫포머 게임이라니!


나는 '점프 실력'도 엄연히 재능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고나게 '점프'와는 연이 없는 나는 장르 설명에 '플랫폼'이나 '플랫포머'가 들어가면, 그 순간 작품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크게 떨어진다.


왜냐하면 플랫포머 장르의 게임은 내게 있어서 '어렵다'의 정도를 넘어서, '피곤하다', '지친다', '싫다', '스트레스 쌓인다', '화난다'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닝비버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을 때도 '루시아'의 부스 앞을 몇 번이나 지나가면서도 못난 내 점프 실력을 원망하며, 매번 그냥 지나쳤었다.


그리고 그때 루시아의 부스를 방문하지 않은 나 자신을 지금 이 순간 맹렬하게 꾸짖고 싶다.



루시아는 감탄이 나올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정하며, 아름다운 작품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미사여구와 아름다운 수식어를 다 사용하여, 이 작품을 칭송하고 싶을 정도로 루시아는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었다.


플랫포머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이 세상에 점프 게임 따위는 모두 사라져 버렸음 좋겠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플랫포머를 싫어하는 내가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


그것은 바로 '루시아'는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 '뇌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피지컬이 따라 주지 않으면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어렵고 복잡하고 한숨 나오는 장애물은 없다.


'루시아'의 플랫포머는 피지컬이 아니라 뇌지컬, 

즉, 두뇌를 움직이고, 잠자고 있던 뇌세포들을 깨워서 진행해 나가는 퍼즐 중심의 플랫포머 게임이기 때문이다.



건너가기 힘든 구간이 있더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점프를 할 줄 아는 순발력이나 이단 점프 실력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찬찬히 주어진 상황과 조건들을 살펴본 뒤, 조작 가능한 사물들을 움직이거나 이용하는 방식으로 갈 수 없는 곳을 건너가거나, 도달하기 어려운 곳으로 건너갈 수 있다.


똑같은 플랫포머 장르의 작품이더라도 '피지컬 중심'의 작품과 '뇌지컬 중심의 작품'은 명확한 차이점을 가진다.


'피지컬 중심'의 작품은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물리적 실력에 의존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을 맞닥뜨렸을 때 실력 있는 사람의 공략 영상 같은 것은 '참고'는 될지언정, '해답'은 되지 못 한다.


결과적으로 내 실력이 그 구간을 통과할 정도이거나, 나 대신 그 구간을 대신 플레이해 줄 나보다 뛰어난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지컬' 중심의 플랫포머 게임은 플레이 도중 진행이 힘든 구간이 나타나더라도, 나 혼자의 힘으로 플레이가 불가능할 경우 다른 사람들의 공략 포스팅이나 영상을 참고하여 엔딩까지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정리하자면, 피지컬 중심의 플랫포머 장르는 해당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결코 엔딩에 도달할 수가 없다.


하지만 뇌지컬 중심의 작품은 내가 주체가 되어 플레이를 하다가,  다소 까다로운 구간과 만나게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해법을 참고하여 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피지컬 중심의 플랫포머' 게임들은 기피하지만, 뇌지컬 중심의 게임들을 애정한다.


'루시아'는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난이도의 퍼즐들로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와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다.



루시아는 '루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설마, 소년은 아니지?)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게임이 시작되는 초목 가득한 왕궁을 제외하고는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아침 루시아는 고양이 형태의 빛나는 뭔가를 따라서 왕궁 밖으로 나서게 된다.


'왕관을 쓰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머리 크기보다 훨씬 더 큰 왕관을 쓰고서 고양이 모양의 빛을 뒤쫓는 루시아.



그렇게 얼마나 뒤를 쫓았을까.


낯선 사막의 한가운데서, 고양이 형상의 빛나던 그것은 정말로 고양이의 모습이 되어서 루시아를 점점 더 사막의 깊은 곳으로 이끈다.


마치 자신을 따라오기라도 하라는 듯.


왕궁에서 나고 자라 일평생을 풍요롭고 온화하게 자랐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 어린 왕족은 고양이가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그 뒤를 계속해서 따른다.



고양이는 마치 루시아를 이끄는 가이드라도 되는 양,

루시아에게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 주더니,

그 이후부터는 루시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보챔없이 가만히 루시아를 기다려 준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루시아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수수께끼 같은 퍼즐들을 지혜롭게 하나씩 풀어나가고, 

그럴 때마다 사막에는 다양한 고양이 건축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루시아가 가져다준 도구를 이용하여, 미완의 고양이 조각을 완성시키는 고양이 석공의 모습을 보라!

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인가!



체험판 기준, 작품의 도입부를 제외하고는 '루시아'에서는 그 어떤 대사도 독백도 설명도 출력되지 않는다.


그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손가락을 움직여 퍼즐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가면 된다.


이런저런 설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하고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내러티브 중심의 작품 위주로 플레이를 하는 나지만, 루시아는 스토리의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작품 내 장면 하나, 하나가 동화나 힐링 애니를 연상시켜서, 체험판을 플레이하는 내내 '귀여워~ 귀여워~' 라는 말을 육성으로 연발했다.


정말이지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게임이 다 있지?



체험판 내에서 획득 가능한 선인장들도 종류별로 모두 빠짐없이 다 모았다.


퍼즐의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루시아'의 장점이자 강점이다.



'루시아'에는 생명을 위협하며 쫓아오는 적도 없고, 죽고 다시 시도하기를 수십, 수백 번 반복해야 하는 악랄한 점프 구간도 없다.


차분하고 평화롭게 퍼즐들을 풀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풍경들을 감상하며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이 앞에는 또 어떠한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를 기대하면서.



정말로 다정하고 상냥한 게임이다.

플랫포머 장르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게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누가 그랬더라?

사람에 의해 입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치유받는 거라고.


그 논리를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면,

플랫포머에 의해 입은 내상(?)은 플랫포머로 치유해야 하는 법이고,

그렇다면 루시아는 '플랫포머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내게 글자 그대로의 '힐링'이 되어줄 치유작이다.


루시아의 정식 출시를 기대하고 응원하며, 이렇게나 아름다운 작품을 개발하고 계신 팀 뉴 마운틴의 개발자분들께 이 글을 통해서나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렇게나 멋지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개발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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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간 01.0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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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택티컬, 그것은 존윅과 존Weak의 경계 <리로더 : 테스트 서브젝트> [1]

01.04.2023
2023.01.04 12:35
작성 시간 01.0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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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던전로드 "23년도에 플레이한, 역대 최악의 작품. 테일즈 샵 게임이라도 100% 믿으면 안되다는 사실을 알게해준 게임" [6]

01.04.2023
2023.01.04 04:31
작성 시간 01.0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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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루시아 (LUCIA)] #뇌지컬플랫포머 #힐링

01.03.2023
2023.01.03 15:22
작성 시간 01.0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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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낙원의 기록 (Record of Eden) #버닝비버참여작 #여성향게임

01.03.2023
2023.01.03 07:16
작성 시간 01.0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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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JRPG보다 JRPG스러운 독일산 마스터피스 <체인드 에코즈> [3]

01.03.2023
2023.01.03 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