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인디 어워즈 2022] 영예의 수상작들
버닝 비버 오프라인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2월 18일, 버닝 비버 행사장 내에 마련되어 있는 1층 특별 무대에서 '스토브 인디 어워즈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토브는 2019년 국내의 인디 게임 창작자들의 열정 가득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인디 게임을 애정하는 유저들이 국내외 작품들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브 인디'를 출범하게 됩니다.
이후 스토브 인디는 국내로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국외로는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많은 유저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찾아내어, 꾸준히 공식 한글화를 진행하며 '스토브 인디'만의 색을 확고히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3년,
그렇게 지난 3년간 많은 국내외 작품들이 스토브인디를 통해서 유저들과 만나고 상호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버닝 비버 오프라인 행사에서,
스토브 인디는 지난 3년간 국내 인디 게임 유저들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최고의 작품들을 찾아서, '파트너상'을 수여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022 스토브 인디 어워즈
그 따끈따끈했던 현장의 소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마일게이트 공식 유튜버 '세아'
이번 2022 스토브 인디 어워즈는 '워너비 파트너 상', '프론티어 파트너 상', 스토브 픽 파트너 상' 그리고 '베스트 파트너 상'으로 나누어 시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워너비 파트너 상에는 총 2작품, 프론티어 파트너 상에 총 7개의 작품, 스토브 픽 파트너 상에는 2개의 작품, 베스트 파트너 상에 한 작품 하여 총 12개의 작품이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너비 파트너 상은 유저들이 뽑은 정식 출시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워너비 파트너 상의 첫 번째 주인공은,
국내 내러티브 게임 제작의 명문인 '버프 스튜디오'의 '블루 웬즈데이 (Blue Wednesday)'였습니다.
실패한 재즈 피아니스 '모리스'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텀블벅 펀딩에서도 450명이 넘는 유저들이 펀딩에 참여하며 정식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블루 웬즈데이'는 23년 상반기 중 정식 출시가 될 예정이며, 재즈 피아니스트가 다시 한번 '재즈'를 통해서 인생의 하모니를 깨닫고 배워나가게 되는 음악과 감성이 충만한 작품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워너비 파트너상 두 번째 작품은 Robust Games에서 개발하고, Chucklefish에서 배급을 준비 중인 'Loco Motive' 입니다.
기차 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는 점에서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 작품은 반전과 슬랩 스틱 유머가 가득한 유쾌하면서도 재미난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워너비 파트너 상이 유저들이 스토브 인디에서 만나보고픈 작품들이었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프론티어 파트너 상, 스토브 픽 파트너 상, 베스트 파트너 상은 현재 스토브 인디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특별히 선정된 작품들입니다.
상업성(40), 프론티어(30), 게임성(30) 3가지 기준에 따라 총 10개의 작품들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프론티어 파트너 상에는 총 7개의 작품들이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론티어 파트너상 그 첫 번째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턴제 RPG, AtomTeam에서 개발한 'ATOM RPG' 입니다!
ATOM RPG는 스토브 독점 한글화 작품으로 폴아웃 시리즈, 웨이스트랜드, 시스템 쇼크, 데우스 엑스, 발더스 게이트와 같은 수많은 고전 CRPG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핵으로 멸망한 세상에 살아남은 생존자 중 한 사람이 되어, 소련의 황량하고 경이로운 황무지를 탐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황폐한 세상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파괴하려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밝혀내야만 합니다.
프론티어 파트너 상, 두 번째 수상작은 Warhorse Studios에서 개발한 '킹덤컴 : 딜리버런스' 입니다.
'킹덤컴 : 딜리버런스'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 펼쳐지는 스토리 중심의 오픈월드 RPG 입니다.
대장장이의 아들 '헨리'가 되어, 고향 마을을 습격하고 친구와 가족들을 학살하는 침략자들의 잔혹한 공격에 맞서 싸워야만 합니다.
거대한 오픈 월드의 세계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상호 작용하고, 스스로를 성장시켜서, 부모님의 복수를 완수해야만 합니다.
프론티어 파트너 상 세 번째 수상작은 autosavegame에서 개발하고, 펌킴에서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ALTF4' 입니다.
여러 함정들을 피하며 진행해야 하는 3D 3인칭 퍼머 데스 게임인 ALTF4는 '빡침주의 게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함정은 다양하고 지형들은 하나같이 짜증이 날 정도인데, 정작 주인공인 '나'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기사입니다.
죽고, 죽고, 또 죽고...
플레이어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그 작품, ALTF4.
ALTF4를 하면 두 개의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컨트롤 실력'과 '인내심'이라고 하네요. 🙂
네 번째 프론티어 파트너 상 수상작은 테일즈샵의 '썸썸 편의점'입니다.
네? 뭐라고요?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연애도 할 수 있는 꿀 알바가 있다고요?
에이, 세상에 그런 알바가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아르바이트 자리가 여기 있습니다.
바로 이곳 '썸썸 편의점'에서는 가능합니다.
비주얼 노벨 기반 남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인 '썸썸 편의점'은 숱한 남성들의 가슴에 썸을 지핀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썸과 썸이 꽃 피어나는 이곳은 바로 '썸썸 편의점'입니다.
프론티어 파트너 상 다섯 번째 수상작은 Studio HG에서 개발하고, Crest Company에서 배급을 담당 중인 '메탈릭 차일드' 입니다.
메탈릭 차일드는 미래의 우주 실험실을 무대로 안드로이드 소녀 '로나'의 활약을 그린 로그라이트 코어 액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한 명의 게이머로서, 지구에서 로나를 원격 조종하여 여러 많은 NPC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며 점차 우주선에서 일어난 반란의 진실에 다가가게 됩니다.
그 날, 우주선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여섯 번째 프론티어 파트너상 수상작은 댄디라이언에서 개발한 '트러블 슈터 : 버려진 아이들' 입니다.
치안이 불안정한 국가 발할라의 민간 해결사 단체인 '트러블 슈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턴제 전략 SRPG로
정식 트러블 슈터인 '알버스'가 되어 새로이 동료들을 영입하고, 그들과 힘을 모아 발할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80개 이상의 유니크한 임무 & 600개 이상의 전문화된 특성과 200개 이상의 추가 특성 그리고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해 주는 200장 이상의 고유한 컷신들은 플레이어가 트러블 슈터 속 세계관에 더욱 깊숙이 몰입할 있게끔 도와줍니다.
프론티어 파트너 상 마지막 일곱 번째 수상작은 Haojoy Game, Zjoy Game에서 개발하고 2P Games에서 배급 중인 '더스트 투 디 엔드'입니다.
더스트 투 디 엔드는 RPG 요소가 있는 오픈월드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ATOM RPG'와 같이 핵 전쟁으로 인해서 인류 문명이 종말을 맞이하게 된 그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하는 작품입니다.
토지는 제한적이고 자원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전쟁과 약탈 심지어 인신매매까지 일상다반사인 무질서와 혼란의 땅에서 구사일생으로 인신매매 조직의 습격에서 벗어난 주인공이 되어,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복수를 계획할 수도, 그저 어딘가에 숨어 목숨만을 연명하며 살아갈 수도 아니면 끝까지 힘을 내어 굳세게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어떠한 결정을 하든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을 따릅니다.
프론티어 파트너 상 수상작 중 국내 개발작의 경우 개발자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상을 수상하셨는데,
'킹덤 컴 : 딜리버런스'와 'ATOM RPG' 그리고 '더스트 투 디 엔드'는 직접 수상을 하러 오긴 어려우신 관계로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인디 게임 행사에 해외 인디 게임 제작사의 개발자분들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지구촌 인디 게임 한마음 대축제(?!) 같은 느낌도 들어서 괜히 뭔가 묘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특히 'ATOM RPG'의 제작사인 'Atom Team'의 개발자님의 수상 소감 마지막 인사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Atom Team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개발사이기 때문에, 평화롭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는 개발자님의 인사가 특히나 더 가슴에 와닿았답니다.
'킹덤 컴 : 딜리버런스'와 'ATOM RPG', '더스트 투 디 엔드' 세 개발사의 개발자분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 있으신데, 그것은 바로 스토브 인디의 현지화 작업 덕분에 자신들의 작품을 한국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은 모두 같으니까요.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이 언어의 벽을 넘어 다양한 좋은 작품들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한글화 작업을 진행해 준 스토브 인디 측에 저 또한 다시 한번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수상 소감들이었습니다.
금상 / 은상 / 동상에 비교하자면 은상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스토브 픽 파트너 상'에는 2개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스토브 픽 파트너 상 첫 번째 작품에는 鬼谷工作室에서 제작하고, Lightning Games에서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귀곡팔황'이 선정되었습니다.
귀곡팔황은 180종류가 넘는 가공의 요물들이 살고 있는 신화 속 세계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으로 플레이할 캐릭터의 외모뿐 아니라 성격과 자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높은 자유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도 종문에 들어가 권선징악을 할 수도 마도 종문에 들어가 홀로 자유를 즐길 수도 있으며, 이 모든 것은 플레이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를 탐사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작품 속 인간계와 생태계뿐 아니라, 이후 진행될 스토리와 결말까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또 하나의 스토브 픽 파트너 상은 Sever에서 개발하고, 101XP에서 배급 중인 작품 '브란테 경의 삶과 고난'입니다!
주인공의 일기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러티브 중심의 RPG인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장대한 인생의 여정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나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죠.
하지만 언제나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원하는 만큼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만 합니다.
'브란테 경의 삶과 고난'은 챕터별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의 행동과 습득한 기술 그리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고유의 스토리라인 등이 모두 다 기록됩니다.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뒤따르며, 이에 대한 책임은 바로 자신의 몫입니다.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모든 것은 매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들이 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더욱더 깊숙하게 스토리 속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입니다.
'브란테 경의 삶과 고난'과 '귀곡팔황' 모두 해외 개발사의 작품이다 보니, 개발자분들께서 직접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 하셨고 이분들도 다른 해외 개발사의 개발자분들처럼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해외 개발자분들이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우리 국내 인디 게임 개발자분들도 해외의 인디 게임 쇼, 더 나아가서 해외 메이저 게임 쇼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브 인디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총 239개에 달하는 국내외 쟁쟁한 인디 게임들 중에서 영예의 '베스트 파트너 상'은 Onfire Games의 '러브 딜리버리'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남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인 러브 딜리버리는 2명의 공략 가능한 히로인과 A4 250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스토리, 전문 성우님들의 더빙 및 20여 장의 고퀄리티 일러스트 등으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마니아분들뿐만 아니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매력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특히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자아내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고 하는데, 그 바탕에는 개발자분들의 실제 에피소드가 다수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러브 딜리버리'에는 '진짜 찐따의 리얼 스토리'라는 웃지 못 할 설명이 덧붙여져 있기 때문에, 러브 딜리버리를 제작한 Onfire Games의 개발자분들이 어떤 분들이실지 몹시 궁금했는데요.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신 Onfire Games의 관계자분은 한 마디로 신비주의 그 자체이셨답니다. 😄
버닝 비버의 상징인 비버 모자에 코로나 방역을 위한 마스크 거기에 신원을 알아볼 수 없도록 선글라스까지 쓰고 나오셔서, 전혀 어떤 분이신지 알 수가 없었어요. 😆
이렇게 '스토브 인디 어워즈 2022'는 스마일게이트 공식 버추얼 유튜버 '세아'와 함께 총 12개의 작품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성공리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스토브 인디 어워즈 2022'을 관람하면서 덕분에 저도 이전에 잘 알지 못 하고 지나쳤던 좋은 여러 작품들을 알게 되어서, 제게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내년 '스토브 인디 어워즈 2023'에서는 어떤 새로운 작품들이 명예로운 수상작에 선정이 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
To enter a comment Log In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