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가득한 국내 인디 게임] 숲속의 작은 마녀 [5]
'숲속의 작은 마녀'는 4인의 개발자분들로 구성된 국내 인디 개발팀 '써니 사이드업 (SUNNY SIDE UP)'에서 제작한 2D 픽셀 그래픽 힐링 어드벤처로 2020년 7월 한 달간 펀딩을 진행한 결과,
4,652명의 후원자들로부터 무려 최초 펀딩 목표 금액의 1360%를 초과하는 1억 3천6백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으며 펀딩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인디 게임이다.
2차례에 걸쳐 텀블벅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숲속의 작은 마녀 체험판'과 관련한 피드백을 받았고, 지난 5월 17일에 마침내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였는데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본편 전체 분량의 1/4 정도만 공개되었다.
정식 런칭은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며, 얼리 액세스 시작과 함께 놀랍도록 빠르게 좋은 평가들을 쌓아가면서 그간 '숲속의 작은 마녀'를 기다려왔던 유저들의 기대감에 부흥하였을 뿐 아니라 더불어 국내 인디 게임의 하나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하게 수많은 유저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숲속의 작은 마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매력은 무엇일까?
숲속의 작은 마녀의 얼리 액세스 버전만 가지고도 15시간을 꽉꽉 채워 플레이한 뒤에 이 글을 작성한다.
챙이 넓은 커다란 모자와 검은색 망토.
마녀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
'숲속의 작은 마녀'에 등장하는 주인공 수습 마녀 '엘리 블루리버' 역시 이 전형적이 마녀의 이미지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녀의 이미지란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가 신고 있던 동쪽 마녀의 마법 구두를 빼앗고자 했던 나쁜 '서쪽 마녀'와 같은 악한 이미지가 보통이지만,
이 작품 '숲속의 작은 마녀'에 등장하는 마녀들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에게 도움을 주었던 상냥하고 자상한 '북쪽 마녀'와 같은 선한 도우미와도 같은 이들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마을의 일원으로서 마을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로 이제 막 마녀 학교를 졸업하고 3년 동안의 수습 마녀 생활을 시작하게 된 '숲속의 작은 마녀'의 주인공인 '엘리 블루리버' 역시 그런 선한 마녀 중 한 명이다.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건 못 참는 천성이 자유분방하면서도 유쾌하고 귀여운 말괄량이 '앨리'는 수습 마녀 생활을 하기 위해서 마녀들의 도시인 '하이라이언'으로 향하던 중, 기차가 생각지도 못 한 문제로 잠깐 운행을 멈추게 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차에서 내려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기나긴 기차 여행에 지쳐 있던 이 어린 마녀에게 낯선 환경은 그녀의 호기심과 탐험 정신을 부추기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빛나는 하얀색의 고양이 한 마리.
앞뒤 가리지 않고 신비한 고양이를 뒤를 쫓아 무작정 따라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이제는 아무도 살고 있는 않는 것으로 보이는 버려진 마녀의 집.
이 집의 주인이었을 마녀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하지만 궁리를 해 보았자 당장 답이 나올 문제도 아니다.
기나긴 기차 여행에 지쳐 있던 엘리는 오늘 밤은 이 버려진 마녀의 집에서 묵기로 결정한다.
기차는 내일 아침에 다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하였으니, 하룻밤 정도는 푹신한 침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기에...
하지만...
버려져 있던 마녀의 집의 침대가 너무나 푹신했던 것일까?
다음날 아침 엘리는 이미 기차가 떠난 지 오랜 휑한 기찻길을 마주하게 된다.
보통이라면 낯선 환경에 덩그러니 내던져진 이 상황에 울상을 지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는 긍정의 마녀 엘리는 그저 이 상황이 즐겁고 신나기만 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모험'이 지금부터 엘리의 앞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 앞에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 모든 일들이 엘리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만들 테니까.
엘리는 기차에서 잠깐 대화를 나눴던 바텐더 아저씨가 엘리 앞으로 남겨 놓은 편지를 힌트 삼아, 전날 밤 묵었던 마녀의 집으로 돌아가서 집을 청소하고 바텐더 아저씨가 알려준 근처 마을 '위스테리아'를 찾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위스테리아 마을의 입구는 어째서인지 거대한 가시 덩굴에 가로막혀 있었고, 이 가시덩굴을 어떻게 제거할까 고민하던 과정에서, 위스테리아의 주민이라고 하는 꼬마 소년 '러브럼'과도 만나게 된다.
마을에서 조금 멀리까지 나왔다가 거미줄에 걸려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되어 있던 러브럼을 구한 엘리는 조사 끝에 마을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덩굴을 제거할 수 있는 마법 물약을 만드는데 성공하게 된다.
엘리의 활약으로 러브럼은 무사히 집이 있는 마을 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위스테리아 마을은 엘리의 예상과는 너무나 황량한 곳이었다.
러브럼의 할머니이자 위스테리아 마을의 촌장인 '에니트'와의 대화를 통해서,
3년 전 갑자기 자라나기 시작한 가시덩굴이 위스테리 마을 여기저기를 뒤덮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부서진 집에서 온전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나기 시작해,
현재는 촌장인 에니와 그의 손자인 러브럼 그리고 식당을 운영 중인 용족 요리사 아르덴 이렇게 3명 만이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유일한 주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니트의 자신이 나고 자란 이 마을이 이렇게 허무하게 쇠락해 가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많은 것을 체념해 버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엘리는 그런 에니트에게 자신 있게 다짐한다.
'다 잘 될 거야,'란 말을 좋아한다.
왠지 그 '다 잘 될 거야'라는 말에는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어서, 그 말을 되풀이하다 보면 정말로 뭔가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니까.
하지만 엘리의 장담은 막연한 '잘될 거야.'가 아니었다.
이후 엘리는 정말로 열심히 위스테리아 마을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마을 내 집들을 파괴한 또 다른 종류의 거대 가시덩굴들을 제거할 방법을 찾고, 떠난 마을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을 넣도록 촌장 에니트에게 부탁을 하고,
떠난 마을 사람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와 예전의 그 평온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을을 천천히 천천히 조금씩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자고로 인생이란 아무리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계획한다고 해도 언제 어디로 어떠한 형태로 흘러가게 될 것인지 알 수도 없고, 예측도 불가능한 것.
어느 날 갑자기 전혀 예정에도 없던 낯선 지역, 낯선 마을에 도착하게 된 엘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무쌍한 변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 내며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또는 '분명히 잘될 거야.'라는 믿음으로 위스테리아 마을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산으로 들로 강으로 돌아다니며 쫓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의 엘리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마음이 따뜻함과 포근함으로 가득 차는 기분이 든다.
'숲속의 작은 마녀'에서 플레이어가 하게 되는 주요 활동은 필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마법 물약의 재료로 사용할 식물과 동물들을 채집하는 일이다.
처음으로 발견하게 되는 동, 식물들의 경우 '깃펜'을 사용하여, 해당 동, 식물에 대한 정보를 도감에 기록할 수 있다.
각각의 동, 식물은 맨손 또는 잠자리채를 이용하여 채집하게 되는데, 술래잡기하듯 쫓아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고 해당 동물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맨드레이크' 같은 경우는 비명으로 앨리의 정신을 쏙 빼놓기 때문에 '귀마개 물약'이 필수이다.
특정 장소에서만 획득 가능한 재료, 밤에만 획득 가능한 재료 등 재료들마다 획득 가능한 포인트나 방법이 다르다는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앨리의 다이어리에는 동, 식물에 대한 도감뿐만 아니라 각종 물약이나 마법 사탕을 제작하는 레시피 또한 기록되어 있는데, 이 레시피는 스토리 진행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경우도 있고 퀘스트 완료 보상 또는 구입 등으로 얻게 된다.
각각의 물약이나 마법 사탕 들은 재료 및 제조 방법 (불 세기와 젓기 방향)이 모두 다르므로, 매번 물약을 만들 때마다 제조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제조법을 확인했다면 추출기와 로스터를 이용하여 채집한 동식물들을 압축하여 추출하거나, 잘 구워내어 연금용 재료로 만든다.
그런 다음 마녀용 가마솥으로 가서 필요한 재료들을 넣고, 불 세기를 조절하고, 젓기 방향까지 선택해 주면 물약이나 마법 사탕을 제조할 수 있다.
특히 각종 키가 '컨트롤러'에 완벽 대응하기 때문에 컨트롤러 하나만으로도 수월하게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이다.
이 물약과 마법 사탕 들은 '메인 스토리 해금을 위한 퀘스트 진행'용으로도 사용되고, 앨리의 유일한 수입원이 되어 주기도 한다.
'마녀 카탈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엔'과 보부상 '아우레아'를 통해서 매일매일 사이드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사이드 납품 사이드 퀘스트를 완료할 때마다 마녀 전용 재화인 '루나 코인 ( ...)'이나 일반적인 재화인 골드를 얻을 수 있다.
획득한 재화들로는 연금 도구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인벤토리 확장 등을 할 수 있다.
참 여러 가지 면에서 '게임의 편의성'을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보이는 작품이다.
먼저 퀘스트의 경우, 혹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퀘스트 진행에 막힘'을 경험하는 일이 없도록,
'키워드'라는 메뉴를 통해서, 특정 인물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누구'를 만나야만 하고 현재 누구와 만났으며, 누구를 만나지 않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즉, 특정 퀘스트를 진행 또는 해당 퀘스트 처리를 위한 정보를 얻는 데 있어서 다수의 인물을 만나야 할 경우, 만나야 할 이들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 준다.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이 부분이 참 불편하다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부분 또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녀 빗자루' 획득을 통해서 해소가 되게끔 설정이 되어 있고,
이 마녀 빗자루 또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되 대신 사용할 때마다 내구도가 줄어드는 방식을 적용시켜 놓아서, 필드에서 수집한 나뭇가지와 같은 재료들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수리하여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가 되어 있다.
물약 재료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추출기'와 '로스터'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1번에 하나의 재료밖에 없어서 여러 개의 재료를 추출하거나 굽고자 할 때는 매번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졌었는데,
다이엔이 주는 납품 퀘스트를 완료한 뒤에 받게 되는 루나 코인을 사용하여 '추출기'와 '로스터', '마녀 솥' 등을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1회에 2개, 3개씩 재료를 얻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점차 재료 추출 과정이 편리해진다.
게임 초반에 느끼게 되는 '아~ 이 부분은 좀 불편해' 내지는 '피곤해.'라고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노력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다가, 장비 업그레이드나 가방 확장을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 또한 과도하게 높지 않아서 적절하게 목표 의식을 고취시켜 주었다.
지루함과 피곤함 사이의 적정선을 잘 생각하여, 개발한 부분들이 여러 면에서 돋보였다.
엘리의 주변을 맴도는 누가 봐도 수상쩍어 보이는 실눈 (그러다 눈뜨면 비열해 보이기까지 하는???) 캐릭터까지...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
얼리 액세스에서는 아직 만나볼 수 없는 이야기.
예정에도 없는 위스테리아 마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착하게 된 엘리와 엘리의 주변으로 다시 조금씩 잃어버렸던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는 위스테리아.
하지만 꽃길만 걷기 바라게 되는 앨리와 위스테리아의 앞길에 위기감을 더해줄 것 같은 복선 요소들.
잔잔함 속에서도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도 '숲속의 작은 마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그리고 또 하나 미쳐버린 퀄리티의 미려한 픽셀 그래픽!!!
숲속의 작은 마녀의 텀블벅 펀딩 페이지의 '써니 사이드업'의 4인의 개발자분들에 대한 소개 내용을 살펴보면, 한 분이 기획 및 프로그래밍 담당, 나머지 세 분께서 애니메이션 및 배경, 원화 등의 픽셀을 한 분씩 맡아서 제작하셨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혼자서 기획 및 프로그래밍 다 하신 메인 개발자님도 대단하시고, 이 어마무시한 퀄리티의 픽셀들을 수작업을 한 점, 한 점 장인 정신으로 찍어 내신 나머지 세 분의 아트 쪽 개발자님들도 정말이지....
이 인정사정 없는 미친 픽셀 그래픽의 퀄리티란...
플레이하는 내내 눈이 행복하다 못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숲속의 작은 마녀'를 플레이하고 깨달았다.
나는 수인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인간이었다.
늑인... 아니 견인...?
아무튼 늑대인지 허스키인지 모르겠는데, 로이 외모 미쳤...😍
'숲속의 꼬마 마녀'에는 '전투'를 포함한 그 어떠한 '폭력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RPG + 연금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전투를 포함한 RPG 요소를 빼고, 연금 시뮬레이션 요소만 남긴 채 2D 픽셀 그래픽으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주어진 퀘스트들을 해결하고, 하나의 퀘스트를 해결할 때마다 또 조금씩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의 이야기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스트레스 요소' 없는 동숲과 같은 잔잔한 '채집'과 '크래프팅' 위주의 진행 방식에 '동숲'에는 딱히 없던 '메인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숲속의 작은 마녀'는 동숲과는 또 다른 느낌의 재미를 안겨 주게 되었다.
'스토리가 없는 작품'의 장점은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엔딩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스토리가 없는 작품의 단점 또한 '엔딩'이 없다는 점이다.
'숲속의 작은 마녀'는 '메인 스토리'를 작품에 입힘으로써 '플레이 타임'과 '게임 볼륨'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대신 '스토리 작품'의 강점인 '스토리'가 가지는 매력과 각각의 캐릭터들에 더욱 선명한 성격과 특징들을 입힐 수 있게 되었다.
시작이 있고 끝이 있기에 유저들은 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동안만큼은 게임 속 스토리에 푹 빠져들어서, 엘리가 되어 위스테리아의 마을 사람들과 유대를 쌓고 위스테리아가 다시 예전의 반짝거림을 찾아가는 매 순간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
이번 얼리 액세스를 통해서 공개된 분량은 본편의 25%에 해당하는 분량, 추후 '숲속의 작은 마녀'가 정식 런칭되었을 때 공개될 나머지 75%의 이야기들이 참을 수 없이 궁금해졌다.
이 마을에 주민들이 북적북적해지는 날을...
수습 마녀 엘리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그날이 벌써부터 자꾸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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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듀 벨리가 이시절 감성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인디 게임인데
그 스타튜 벨리를 기반으로 해서 이 시절 게임을 만들어 낸 걸 보면 돌고 돈다고 해야하나요?
이런 부분은 참 재미있습니다.
물론 편의성이나 콘텐츠 완성도 같은 부분에서는 그 시절보다 조금 부족하긴 합니다.
마법사가 되는 방법이나 초기 아틀리에 시리즈 같은 연금 +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장르의 게임이 유명하지 않다 보니
위 게임들을 해본 사람들은 위 게임들의 장점을 계승하지 못하고 즐길 거리는 위 게임들 보다 적은 점을 지적하는데
위 게임들을 안해본 분들은 힐링을 중심으로 해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이쪽을 높게 평가하더군요
이런 방식의 게임을 접 해본 사람과 안해본 사람의 평이 갈린다는게 재미있더군요
위 방식의 게임 자체가 워낙 적은 데다가 숲속의 작은 마녀 제작진들은 스타듀벨리에서 변형시키면서 발전 시킨거라고 한걸 보면 위 게임들에 대해서 알지 못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아! 스타듀 벨리 유명하죠!
저는 스타듀 벨리는 구매만 해 놓고 아직 플레이는 못 해 봤지만, 아틀리에 시리즈는 좋아합니다. 🙂
전 아틀리에 시리즈를 재밌게 했기 때문에, 숲속의 작은 마녀도 좋았어요.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RPG 요소를 빼고 연금 시뮬에 소소하게 마을 부흥에 중점을 둔 스토리에서 힐링이 느껴졌거든요.
아틀리에 시리즈에서는 전투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 숲속의 꼬마 마녀는 동숲처럼 비전투라서 그런 점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즐길 거리가 적은 부분은 지금은 얼리 액세스인 점을 감안하고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얼리 액세스에서 공개된 부분이 본편의 25%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본편에서는 동숲과 같은 '낚시'나 '목장 이야기'에서처럼 NPC들과의 친밀도 (연애 요소는 없지만) 시스템이 추가된다고 하니, 볼륨이나 즐길거리에 대한 평가는 본편이 출시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전투라는 점에서 오히려 스타듀 벨리와 같은 2D 픽셀만의 매력을 강조하된 컨셉 자체는 동숲의 힐링 요소들을 많이 가져온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어리님.
5월의 마지막 날 기분 좋게 보내시고, 상쾌한 기분으로 6월 시작하세요. 🙂
LadyCALLA초창기 아틀리에의 모습과 숲속의 작은마녀 제작진이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 닮았습니다.
RPG가 강조되는 현재의 아틀리에는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변한 모습이죠
그래서 초창기 모습을 아는 사람들의 평이 달라집니다.
아틀리에 초기 모습을 전혀 모르는 제작진이 그시절 감성을 담은 게임을 보고 그시절의 아틀리에를 재현하려고 하니 돌고 도는 듯한 느낌이네요
정어리_2마리 & 에리의 아틀리에가 출시되던 시기에는 제가 아틀리에와 같은 장르보다는 타 장르에 더 관심이 있을 때라 확실히 저는 그 시절의 아틀리에 시리즈는 플레이한 적이 없기에, 해당 게임을 즐기셨던 유저분들께서 어느 부분을 정확하게 아쉬워하는 것인지에 대한 파악이 어렵긴 합니다.
숲속의 작은 마녀는 가벼운 느낌이 장점인 작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가벼움을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벼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유유자적함이 좋았는데, '육성'이나 '조작' 등에 중심을 두신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일 것 같기도 합니다.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동일 작품에 대한 평가도 확연히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니까요.
점심 시간이 다가오는데, 점심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