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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 투 디 엔드(Dust to the end) 번역 후기 입니다! [10]

안녕하세요,

더스트 투 디 엔드의 번역을 맡은 유종열이라고 합니다!


제 첫 게임 번역을 이런 대작 게임으로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번역하기 전에 게임을 먼저 플레이 해봤는데, 게임이 턴제로 진행되고, 

게임 배경 자체가 굉장히 우중충해서, '요즘에도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번역 스크립트를 받아보니, 인물이 거의 3,000명 가까이 등장하고,  스토리 스크립트만 10만자가 있는 겁니다.

게임 개발자분들의 굉장한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나오는 인물별로 다들 개성도 뚜렷하고,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

단순한 게임보다는 소설 한 권을 번역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로 핵이 떨어지고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가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이기 때문에 번역에 좀 더 현실감을 주기 위해 

등장인물들이 거지같은 환경에서 화를 낼 때는 같이 욕도 섞고, 초월번역도 하면서 재미있게 번역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번역으로는,  한 바탕 전투를 치르고 난 후 두 캐릭터가  我们是老朋友(직역:"우리는 오래된 친구잖아")라고 했을 때,

이 문구를 "우린 깐부잖아."로 바꾸면서, 뭔가 원문에 참기름 한 바퀴 두르고 불맛을 낸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읍니다.

 

첫 작품이니만큼,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즐겁게 플레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뮬레이션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턴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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