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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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스팀 공포게임] 종이 혼례복2 장령촌 #방탈출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작년 12월 3일에 출시된 '종이 혼례복'의 후속편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정통 퍼즐 어드벤처'라는 점에서 '퍼즐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종이 혼례복' 시리즈는 '장령촌'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폐쇄적인 마을의 어둡고 사악한 풍속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정통'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퍼즐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전통의 색이 짙으며 ('중화사상'을 강조하는 작품은 아님), 게임의 진행과 관련된 다수의 퍼즐들이 '한자' 기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느끼게 되는 '불편함'이나 '불호'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종이 혼례복은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을 정도로 퍼즐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겐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결혼식 날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한 신랑의 여정'에 미스터리함과 초자연적인 불가사의함이 더해지면서 스토리적 재미도 충분한 작품이었다.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 6일 날 스팀을 통해 출시된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전작 '종이 혼례복'으로부터 그다지 시간적 간격이 많이 차이 나지 않는 시점에서, 전작의 주인공들과는 딱히 관계가 없지만 전작의 주요 진행 무대였던 '장령촌'과 관계가 있는 한 소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의 작품이다.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동일한 악몽을 꾸고 있는 한 여성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꿈속에서는 항상 그녀와 동일한 얼굴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이 혼례복을 입은 모습으로 나무에 묶여 있는데, 주인공인 도몽언이 혼례복을 입고 있는 여성을 구해서 함께 도망치려 해도 그때마다 번번이 꿈속 장령촌 사람들에 의해 저지를 당하게 된다.



결국 '도몽언'은 반복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악몽 속 배경이 되는 장소이자 어린 시절 그녀의 가족들이 살았던 마을이기도 한 '장령촌'으로 향하게 되고, 


모든 이야기는 도몽언이 다시 장령촌으로 돌아오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아이였던 시절에 장령촌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장령촌의 마을 촌장은 어째서인지 단박에 그녀가 '도몽언'임을 알아보며, 그대로 그녀를 그녀의 옛집에 감금시켜 버린다.


종이 신부가 돌아왔으니, 어서 혼례를 준비하라는 알 수 없는 말만을 남긴 채...



도몽언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필사의 탈출을 시작하게 된다.


시놉시스와 관련하여 작품의 스토리를 조금 더 설명해 주고 싶지만,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의 경우 메인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심플한 편이며 이후의 스토리들 또한 '방탈출' 느낌으로 도몽언이 무사히 장령촌을 탈출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스토리와 관련된 소개는 극 초반부 스토리인 딱 여기까지만 소개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장령촌의  촌장이 도몽언을 감금한 것이며, 그가 말하는 '종이 신부'나 '혼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추후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천천히 밝혀지게 된다.





중국 특유의 작화 및 중국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긴 하나, 가격 대비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퀄리티의 작화들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 중은 물론이고, 각 챕터 해금 후 순차적으로 해금되는 '배경화면' 메뉴에서도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일러스트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게임을 구입한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챕터들은 '방탈출' 느낌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스토리 또한 '해당 장소에서의 탈출'을 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방탈출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공포' 장르이긴 하나 3D 1인칭 게임이 주는 숨 막히는 공포감이나 두려움을 심어주는 작품은 아니며, 게임 진행 중에 약간의 점프 스케어 효과가 더해져 있다는 점에서 순간 '깜짝' 놀랄 수 있긴 하나, 무섭거나 두렵다고 생각될 정도는 아니다.


공포감을 수치로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공포 비주얼 노벨'보다는 좀 더 무섭고, '3D 1인칭 시점의 공포 게임' 들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공포 비주얼 노벨 류의 게임을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편이라면, '종이 혼례복2 장령촌' 또한 크게 무서움 없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정통 퍼즐 어드벤처 장르라는 점이 특징이지만 게임 내 적잖은 수의 아니 거의 대부분의 퍼즐들이 '한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한글화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두뇌 플레이만으로 게임 진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게임 진행을 위해서 다수의 퍼즐들을 한문을 읽고 이해하여서 풀어야 하는데 해당 한문들이 이렇게 한글화되어 있긴 하나, 이 내용만 보고 아래 한문 기반 퍼즐들을 풀어야 하는데 한문이나 중국어에 익숙지 않은 나로서는 그저 멍했다.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의 제작사인 'HeartBeat Plus' 역시 이러한 부분들이 외국인 유저들에겐 터무니없이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을 한 것인지, 


천만다행스럽게도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힌트 시스템과 스킵 시스템이 잘 구현되어 있다.


즉, 진행 중 플레이가 막히게 된다면 '힌트'를 통해서 바로바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 주고 미니 게임들에 한해서는 일정 시간 이후 '스킵'이 가능하게끔 '스킵' 기능들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힌트'와 '스킵'을 적절하게 이용해 가면서 진행하는 쪽이 좋다.


특히 챕터 4와 챕터 5로 가게 되면 중국어나 한자에 대한 이해 없이는 아예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한글이지만 뭔 말인지 이해가 전혀 안 되는' 퍼즐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막히면 바로바로 힌트와 스킵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초중반 퍼즐들은 한자나 중국어를 몰라도 충분히 '한자'를 '도형'이나 '기호'처럼 생각하면서 퍼즐을 풀어 나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중후반부부터는 힌트로 주어진 문장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게 한국어로 적혀 있는데도 중국식 표현들이 가득해서 전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위에 예시로 올려놓은 퍼즐의 경우 '스킵' 기능이 없었다면, 아예 여기서 진행이 막혀 더 이상의 플레이가 불가능했으리라 생각되었던 문제이다.


한국어로 행과 열로 설명해 놓았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문제인데도 행과 열을 양위니, 귀위니 음위, 무위, 신위 등으로 표현하는데 애초에 이게 몇 행 또는 몇 열을 만하는 것인지부터가 파악이 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시도 끝에서 '스킵'할 수밖에 없던 문제이다.


그러니 한자나 중국어에 능한 편이 아니라면 굳이 이 작품으로 '두뇌 테스트'를 하려 무리하지 말고, 스토리 보는 것에 중점으로 두고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싶은 구간은 '힌트'와 '스킵' 기능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한자 기반 퍼즐'이 작품 내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이 아닌 또는 중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유저들에겐 굉장히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이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이다.


정답을 아예 대놓고 보여 주는 '힌트'와 '스킵' 기능이 존재하기에 엔딩을 보는 것에는 무리가 없지만,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퍼즐 어드벤처 장르 마니아들에겐 확실히 '종이 혼례복2 장령촌'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 혼례복2 장령촌' 또한 '종이 혼례복'에 이어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좋은 평가와 함께 순항 중이다.

(물론 해당 평가의 절대다수는 중국인 게이머들이다.)


전작에서도 한자 기반 퍼즐 때문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작화가 좋고 나름 흥미가 가는 스토리로 '종이 혼례복'에 대한 좋은 인상이 남아 있었기에 이번 '종이 혼례복 2'도 플레이하게 된 것인데, 


음... 잘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계속 언급하고 있는 이 '한자 기반 퍼즐' 때문에 적극 추천하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예쁜 작화와 스토리 보는 것을 위주로 한다면 상관없지만, '스스로 직접 문제들을 해결하여, 엔딩에 도달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유저라면 언어의 압박 때문에 힌트나 스킵 기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이 작품을 플레이하면서 얻고 싶은 만족감이 '작화나 스토리'를 확인하는 쪽인지, 아니면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하면서 스토리 진행을 해 나가는 것에 대한 보람 같은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딱히 스토리가 대단하거나 엄청난 반전이 있다거나 여운이 남는다거나 하진 않지만, 가격 대비 적당한 재미는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 종이 혼례복2 장령촌 모바일 사전 예약 🌸 



참고로 현재 '종이 혼례복 2'는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 모바일 버전의 사전 예약도 진행 중인데, 추후 출시될 모바일 종이 혼례복 2의 과금 모델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힌트'를 재화를 사용해서 볼 수 있는 구조라면...


흠... 그냥 지금 10% 런칭 할인 중일 때, '9,450원' 주고 구입해서, 플레이하는 쪽이 훨씬 더 저렴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다.


한자 기반 퍼즐들이 진짜 만만찮다.


참고로 엔딩 크레딧 이후에 '에필로그' 스토리를 통해서 '종이 혼례식 3편'에 대한 출시를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전작과 이번 작을 재미나게 플레이한 유저라면 다음 작에 대한 기대도 함께 가져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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