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채팅형 공포게임] 어둠의 유산
다양한 장르의 채팅 기반 비주얼 노벨 장르 작품을 선보여 왔던 '버프 스튜디오 (Buff Studio)'에서 이번에는 '공포' 장르의 작품을 출시하였다.
이번에 출시된 작품의 제목은 '어둠의 유산'이며 총 8개의 엔딩을 가지고 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무료 설치 후 인앱 결제로 진행 가능한 버전과 '8,400원'을 지불 후 무한 플레이가 가능한 '풀 프라이스'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엔딩이 많은 만큼 다회차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지라 추가 과금 걱정이 전혀 없는 8,400원의 풀 프라이스 버전을 구입하여,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였다.
'공포 장르'이긴 하지만 '점프 스케어 (깜놀 요소)'는 없으며, 채팅 기반 비주얼 노벨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로 뭔가 조작을 해야 한다거나 선혈이 낭자한 장면들도 없기 때문에 '공포 게임' 보다는 '공포 소설'을 읽는 느낌이 큰 작품이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1인칭 공포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겐 "이 작품 어디가 공포 게임임?" 이라는 의문을 줄 정도로 공포 수위가 낮다.
'읽는 공포'이기 때문에 '괴담'이나 '공포 소설'이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 약 공포의 작품이다.
'어둠의 유산'의 초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아빠의 출장과 집 수리가 겹쳐지게 되면서, 7년 만에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 '아만리'로 가게 된 주인공 '이경'.
할머니를 실제로 뵙는 건 무척이나 오랜만이였기에 가슴 한켠에는 할머니와의 재회가 어색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실제로 뵌 할머니는 어린 시절 자신을 예뻐라 해 주시던 그 모습의 할머니 그대로셨다.
너무 작은 마을이라 큰길까지 나가지 않으면 인터넷조차 되지 않는 외딴 시골 환경에 도시에서 나고 자란 경이는 금세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마을 구경이나 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나서게 된 산책길에서 그것을 만나고 만다.
결코 그 날, 그 장소에서 만나지 말아야 했던 그것을...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림이라 하기엔 키는 2m가 훌쩍 넘어 보였고, 움직임조차 사람의 걸음과는 완전히 달랐다.
형첵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에는 중력의 영향 같은 건 전혀 미치지 못 하는 듯 하였고, 그것의 모습조차도 괴이함 그 자체였다.
그것은 너무 일찍 자신을 만나러 온 이경을 야단치면서도 시력이 나쁜 경이에게 눈이 나쁜 것이냐며, 그 기회한 손을 내뻗어 경이의 두 눈을 살짝 가렸다 내리더니 이젠 앞이 잘 보일 거이라고 말해 주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지 전혀 영문을 알 수가 없었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그 정체불명의 뭔가가 자신의 눈에 손을 가져다 댄 뒤로 이경은 더이상 자신에게 안경이 필요치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안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너무나 선명하게 잘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어떻게 도망쳐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내달려 할머니 댁으로 돌아온 이경은 자신이 경험한 기이한 이들에 대해서 할머니에게 말씀드리지만, 할머니는 몸이 허해 헛것을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며 보약을 지어 주시겠다는 말씀만 하시며 경이의 말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신다.
그날 밤 이경은 꿈 속에서 오늘 낮 산에서 만났던 그 정체불명의 '뭔가'를 다시 보게 된다.
그것은 앞으로 7일 동안 매일밤마다 이경을 찾아올 것이니, 그때마다 자신에게 이경의 몸을 내어 주면 이경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어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경은 이 모든 상황이 그저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몸을 내어 달라는 것은 무슨 말이고, 알라딘의 요술 램프 속 지니도 아니고 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는 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정말 할머니의 말씀처럼 자신이 몸이 허해져서 헛것이라도 보는 걸까?
하지만 꿈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역시나 찝찝하다.
그렇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 왔다.
이른 아침부터 뭔가...
뭔가 할머니 댁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할머니 댁의 집안 일을 도와 주고 계시는 가사 도우미 분은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에게 '간밤의 일'에 대해서 물어 오셨다.
간밤?
악몽같던 간밤?
하지만 그건 꿈이 아니었나?
간밤의 일이라는 건 도대체 뭐지?
그러나 이내 더욱 이상한 광경이 이경의 눈 앞에 펼쳐졌다.
목... 줄...?
할머니 목에 왜... 목줄이...?
가사 도우미 분에겐 저런 이상한 건 보이지 않는데, 왜 할머니 목에는 목줄이...?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이 너무나도 기이하였기에, 이경은 다가가 할머니의 목에 매어져 있는 목줄을 직접 잡아 보려 하였으나, 분명히 눈에 보이는 그것이 어째서인지 손에는 전혀 잡혀지지가 않았다.
어째서지?
왜 만져지지 않는 거지?
아니,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인가?
어째서 이런게 눈에 보이는 거지?
이 모든 이상한 현상이...
혹시 어제 만난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단순히 '찝찝하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없다.
그저 기분 나쁜 악몽일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앞으로 7일간 밤마다 그 이상한 뭔가가 자신을 찾아온다면, 그때는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경이는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디를 가든 간에 일단 이 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말음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입 밖에 꺼낸 그 순간,
이경의 눈 바로 앞에서 초면의 한 중년 여성이 눈과 코와 입과 귀로 피를 토하면서, 그 자리에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이건... 또 뭐야?
이거... 현실 아닌 거지?
나... 아직도 꿈속인 건가?
이런 일이...
이런 일이 현실일 리가 없어.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현실이라면,
지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아니,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이경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미지의 존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일어나게 될 비극적인 일들의 시작에 지나지 않았으니...
아무런 단서나 힌트가 없는 상태에서 8개의 엔딩을 모두 다 모으려고 하다 보니, 약간 맨바닥에 헤딩하는 기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지치기 전에 8개의 엔딩들을 다 수집할 수 있어서 기쁘다.
8개의 엔딩이 비슷한 느낌 없이 저마다 다 색이 명확하게 다른 느낌의 엔딩들이었기 때문에, 게임 진행 과정 중에 변경한 사소한 선택의 차이가 낳는 변화들을 살펴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가격대도 적당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골고루 다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버프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일단 출시가 됐다 하면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믿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제작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둠의 유산'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후일담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여, 후일담에서만 보고 만날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어둠의 유산'은 버프 스튜디오의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물론이고, 이전에 버프 스튜디오의 작품을 접한 적 없으신 분들도 '비주얼 노벨류'를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8,400원의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 🙂
📌 '히어로 아닙니다'를 플레이 해 보시지 않으신 분들께는 버프 스튜디오의 전작 중 하나인 '히어로 아닙니다.'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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