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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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컴: 딜리버런스 - 리뷰] 1400년대 보헤미아에서 맞이하는 중세시대 [2]

킹덤 컴: 딜리버런스 리뷰

1400년대 보헤미아에서 맞이하는 중세시대

By Leana Hafer


‘킹덤 컴: 딜러버런스’를 하고 1시간이 지날 무렵, 나는 마을의 술주정꾼에 쳐맞는 상황이었지만, 거의 70시간이 흐른 뒤에는, 산에 있는 도적들을 칼로 썰며 미소짓게 되었다. 아름답게 재현된 중세의 땅에서 나는 강인한 존재가 되었으며, 이건 단순히 능력치나 장비가 변해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주문이나 마법이 깃든 검이 없어도 내가 강해진 것을 경험하는 것이 만족스럽다.



개발사인 워호스(Warhorse)가 만들어낸 전란의 고통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는, 중세 후기에 살고 있다는 환상을 파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배고픔과 피로를 체크하는 생존 메커니즘 뿐 아니라, 내 모든 겉모습에 따라 NPC가 나를 인식하는 지도 바뀐다. 예를 들면, 황무지를 지나면서 옷이 해지고 먼지가 쌓일 경우, 귀족들이 나를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는 식이다.


내 겉모습에 대한 NPC의 반응은 체취 시뮬레이션 이상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체취 시뮬레이션 이상이다. 이 때문에 나는 좋은 인상을 위해 자주 목욕하고, 빨래하고, 옷을 수선해야 했다. 목욕탕은 찾기 쉬워서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번거롭지 않았으며, 항상 가까운 물통에 머리를 넣을 수 있었다. 또한 그림자와 섞일 수 있는 어두운 옷을 입었을 때 상대방이 나를 감지할 가능성이 줄어들며, 검을 뽑은 채 여관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위협을 느낀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나무로 뒤덮인 중세 보헤미아 지방을 무대로 일어나며, 디테일은 실제 장소처럼 느껴질 정도로 역사적인 터치로 가득 차 있다. 마을, 농장, 벌목을 위한 캠프도 모두 실제 장소와 비슷한 규모로 만들어져 있으며, 오픈 월드 게임임에도 빠른 이동을 하지 않는 한, 로딩이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중세시대의 환상이 자잘하면서도 바보 같이 표시되는 버그로 인해 자주 깨지는데, 캐릭터들이 겹치는 사소한 버그를 시작으로 올라갈 수 없는 계단 버그, 보이지 않는 벽에 갇히게 되어 세이브와 로드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까지 있다.


더 나쁜 경험은 2막과 3막의 일부 퀘스트는 마커가 없어 진행이 불가능했고, 이로 인해 나는 다시 한 시간 전 세이브를 불러와 다른 루트를 선택해야 했다. 이러한 경우는 대형 RPG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킹덤 컴의 세이브 방식은 희귀하면서 비싼 술을 마시거나 사창가에서 잠은 자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세이브를 할 수가 없고, 오토 세이브는 굉장히 드물게 발생한다. 버그로 인한 크래시도 드물지만 발생했으며, 이럴 때 오토 세이브 시스템은 나를 멀리 과거로 돌려보낸다.


전투는 사실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다.


게임은 인물과 풍경, 질감의 디테일이 환상적으로 묘사되었지만, 아마 당신의 컴퓨터 사양이 압도적이지 않다면 이렇게 즐기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즐긴 PC 버전은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았고, 나는 위쳐 3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GTX 1070이 장착된 Core i7-4770K 사양임에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위해 낮은 해상도의 텍스쳐가 보일 때까지 옵션을 낮춰야 했다.


[UPDATE 2021-01-14 12:36] 우리의 2년 전 리뷰와 달리, 현재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2021년 1월 현재 대부분의 버그가 해결된 상황이며, 콘솔 버전은 PS5와 Xbox 시리즈 X/S로 즐길 경우, 로딩 속도가 향상되고, 프레임 드롭 현상이 줄어든 게임플레이 경험이 가능하다. 아래의 PS5 버전 영상을 확인하자. 또한 지금까지 패치로 최적화 역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다행히 게임의 전투는 사실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다. 학습 곡선이 가파른 편이지만, 요령을 익히고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가 있다. 개발사는 현실적인 전투를 최대한 실용적인 컨트롤러 올바른 균형을 맞추었으며, 검 대결은 좋은 템포와 기술이 필요하고, 빠른 판단과 사고력을 요구하며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 나는 이 게임의 전투에서 새로운 슈팅 게임이나 실시간 전략 게임을 하며 익히는 성장과 비슷한 경험을 받았다. 내가 강하게 된 것은 캐릭터의 스테이터스가 오른 것이 아니라, 내가 이 게임의 시스템을 숙달했기 때문이었다.


게임의 현실성은 장비까지 확장되며 그에 따른 전략도 흥미롭게 넓혀진다. 플레이트 아머는 관리 비용이 많이 들며, 풀세트를 입는다고 반드시 안전한 것도 아니다. 헬멧은 헤드샷에서 보호해주지만 시야를 차단하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살피기 어렵다. 결국 내가 선택한 장비는 나름 스스로 게임을 하면서 논리적인 이유와 통계에 기반한 결과였는데, 이는 RPG 플레이에서 얻을 수 있는 반가움 부분이다.


기마전의 완성도는 스튜디오 이름을 생각하면 의아할 정도다.


다만 전투 시스템의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은 특정 스타일의 전투를 강요하지 않기에 다행이지만, 활은 개인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웠으며, 기마전의 완성도는 스튜디오 이름을 생각하면 의아할 정도다. 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느낌이다.


스토리 역시 몰입감 있고 복잡하게 흘러가지만, 몇몇 부분에서 중세 역사를 너무 간단하게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 게임을 하며 내가 만난 쿠만족은 모두 야만적으로 그려지며,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적이었다. 그것은 중세 시대 사회관계의 복잡함을 생각하면 너무 흑백으로만 그린 것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중세시대를 올바르게 재현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전반적으로 중세시대를 올바르게 재현했으며, 이전에는 거의 경험할 수 없는 수준으로 중세시대를 디테일하게 묘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무대의 스케일이 작지만 덕분에 묘사에 더욱 집중한 인상이다. 줄거리 역시 두 이복형제의 갈등이 주가 된다. 이 같은 부분은 대부분의 중세시대 RPG가 보여주는 세상을 구하는 플롯과 달리 신선하게 다가온다.

나는 주일 미사에 참여해야 하기도 했으며, 수도승같이 종교 집단 속 범인을 찾기 위해 베네딕토회 수사로 가장해야 하는 복잡한 퀘스트를 겪기도 했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과 저녁 미사에 참석하고 원고를 베껴 적으며 살아야 했으며, 이러한 퀘스트는 매일 반복되기에 루틴의 참신함은 떨어졌지만, 만듦새는 거의 RPG 게임 안의 또 다른 미니 RPG에 가까웠다. 나는 퀘스트 완료를 위해 수도원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점점 내가 원래 밖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멋진 경험이다.


평결: 8/10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진짜 중세 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 있으며, 강력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내가 좋아하는 1인칭 전투 시스템 중 하나와 순간순간 몰입하는 것을 도와주는 요소들로 인해 내가 지난 몇 년간 즐긴 RPG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게임 중 하나다. 기술적으로는 버그나 퀘스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시 플레이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이 게임을 다시 즐기는 것이 싫지 않았다.


 

#IGN명작리뷰#킹덤컴딜리버런스#스토브인디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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