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모바일 무료 게임] 페이드 아웃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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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모바일 무료 게임] 페이드 아웃 (Fade Out)



페이드 아웃 (Fade out)...

페이드 아웃은 약간의 포인트 앤 클릭 퍼즐 요소가 가미 되어 있는 스토리 중심의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작품이다.


그런 작품들이 있다.

'왜 이 작품에는 이러한 타이틀이 붙여지게 되었을까?'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

이 작품 '페이드 아웃' 또한 그러한 작품 중 하나였다.


페이드 아웃은 '인앱 결제'도 '광고'도 전혀 없으며, '데모 버전'이나 '사전 체험판'도 아닌 100% 완전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작품이다.


게임 진행 중간 중간에 맞닥뜨리게 되는 퍼즐들을 해결하고 나면 엔딩으로 도달하게 되는 단 하나의 엔딩만을 가지고 있는 길지 않은 플레이 타임의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개발자분 혹은 개발자분들이 전하고자 한 메세지는 꽤나 묵직하다.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장르임을 내세우고 있는 '페이드 아웃'은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버린 친할아버지 댁을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게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

할아버지 댁으로 향하던 도중 앞자리에 앉으신 부모님들은 이번에 할아버지가 쓰러지신 이유가 '7년 전 그 날의 일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그랬다.

7년 전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크게 다퉜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만의 사정'이었는지, 아버지가 무엇 때문에 할아버지와 그리 크게 다투신 것인지...


도대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이후로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남보다 못 한 사람 대하듯 행동하시게 된 것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주인공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쓰러지셨고 7년 만에 주인공과 주인공의 부모님은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를 뵈러 내려온 것이다.


오랜만에 내려온 할아버지의 시골집을 둘러 보던 중, 주인공은 담벼락에서 한 남자가 몽둥이 같은 것을 손에 들고 강아지 한 마리를 내리치고 있는 듯한 벽화를 보게 된다.


하지만 누가 이런 잔인하고도 흉물스러운 그림을 벽에 그려 놓은 것인지,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그림 속 남자를 가리키는 이름 하나, '아사모토 카게호'...


'아사모토 카게호'가... 누구지?


7년 만에 뵙게된 할아버지는 정말로 많이 변해 있으셨다.


특히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그림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자, 할아버지는 갑자기 무척 괴로워하시는가 싶더니 마치 할아버지 자신이 개가 된 마냥 개처럼 '컹컹' 소리까지 내면서 짖기 시작하시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할아버지가 왜...?

'치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치매'에... 이런 증상도 있었던가?

개 흉내를 내면서 짖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다.


주인공은 도대체 7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를 아버지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결심한다.


이후, 주인공이 아버지로부터 듣게된 이야기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한 놀라운 사실이었다.


7년 전, 주인공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장롱을 정리하다 그 속에서 오래된 낡은 일기장 한 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일기장의 주인은 '아사모토 카케호'였다.


그리고 '아사모토 카케호'는...

일제 시대, 할아버지의 창씨개명한 이름이었다...


페이드 아웃의 이웃의 스토리는 그 일기장에 적혀 있었던 '일'들과 평생을 할아버지의 마음을 괴롭히고 아프게 만든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밝혀내고 알아가는 과정들을 담고 있다.




플레이 타임이 긴 편은 아니다.

1시간 전후면 충분히 엔딩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엔딩을 보고 나서 생각했지,

왜 이 작품의 타이틀이 '페이드 아웃'인 것인가에 대해서...


아마도 개발자분들은...

이제는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잊혀져 가는 그 '무엇'에 관한 이야기를 이 작품을 통해서, '페이드 아웃'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점점 희미해지고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페이드 아웃'은 바로 그러한 것들 중 하나인 '그 무엇'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는 비주얼 노벨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중간 중간간 플레이어가 직접 3인칭 시점에서 캐릭터를 조작하거나 또는 1인칭 시점에서 포인트 앤 클릭으로 단서를 찾거나 퍼즐을 풀어 나가는 등의 플레이적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구성이 되어 있다.


결제도 없고, 광고도 없다.

그저 이 작품을 플레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래, 기꺼이 이 작품을 위해서 할애할 수 있는 1시간 남짓 정도 되는 시간 여유면 충분하다.


'웬즈데이'나 '언폴디드 : 동백 이야기'처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룬 게임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 '페이드 아웃' 역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일부를... 

하지만 지금은 점점 희미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부터 지워지고 잊혀지고 있는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페이드 아웃'의 플레이를 모두 끝마치고 나니, 텀블벅 펀딩으로 개발비를 후원 받아서 작품을 제작하고 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플레이 해 주지 않아서 '상업적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엔딩 파트 제작'을 공지 하나 없이 중단 & 포기해 버린 (애초에 유료 게임을 엔딩도 없이 출시했다는 사실이 충격 그 자체인) '언폴디드 : 동백 이야기'가 다시금 떠올라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페이드 아웃'은 '웬즈데이'나 '언폴디드 : 동백 이야기'처럼 그 시절, 그 시대로 돌아가서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일생을, 한 평생을 무겁게 짓누른 씻을 수 없는 무거움과 미안함으로 가득한 죄책감의 무게에 초점을 맞춰서, 그 때에... 그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작품 '페이드 아웃'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인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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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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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간 11.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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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발자님 어디 사시죠? 그냥 궁금해서요. / ALT F4 (알트 에프 포)

11.24.2021
2021.11.24 11:02
작성 시간 1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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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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