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형 미스터리 스릴러 비주얼 노벨] Do 11 "정체불명의 앱이 당신의 목숨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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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형 미스터리 스릴러 비주얼 노벨] Do 11 "정체불명의 앱이 당신의 목숨을 위협한다."


 


DO 11은 Team SJR 이라는 3인의 국내 개발자분이 합심하여서 만든 인디 게임으로 단돈 2,200원에 즐길 수 있는 허니잼, 꿀잼, 대유잼 게임이다.


솔직히 이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일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 했다.

정가가 워낙 저렴해서 구입에 대한 부담감이나 망설임은 전혀 없었지만, 그 '2,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 자체도 낮추어 주었기 때문이다.


Do 11은 올해 8월 10일에 스팀을 통해서 정식 런칭한 작품으로 시놉시스가 흥미로워서 작품이 발매된 날 바로 구매를 하긴 했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던 탓에 두 달 가까이 플레이가 미뤄져 버렸다.


그러다 생각이 나서 플레이를 하게 됐는데, 정말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재미까지 갖추고 있는 게임이 널리 알려지지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생각지도 못 한 세계관과 예상을 뒤엎는 반전 진엔딩이 정말로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와, 이 작품이 2,200원이라니...

3인의 개발자님들 3대가 복 받으세요, 진심 너무 재미나게 플레이 한 작품입니다.



Do 11은 2090년 정도에 해당하는 미래 세계가 배경인 작품으로 작품 속 세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팬데믹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데, 작품 속 세계에서 인간은 '육신'은 모든 질병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동신기기 안에 보관해 둔 채, 정신만을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정신만을 네트워크에 접속해 놓았다고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것과 같이 완벽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일상을 영위한다.


단지 굳이 걷거나 뛰거나 하는 정신의 신체적 활동은 필수가 아닌 선택적인 부분이기에,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좌표만 입력하면 바로 워프가 가능한 것이다.


즉, 육체 자체가 텔레포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 곳과 저 곳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미래 사회다.



그리고 주인공은 평소와 별 다를바 없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Do 11' 이라는 어플을 소개 받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인싸들이 하는 게임 어플이라며, 어플을 설치하면 누군가가 매일 한 가지씩 간단한 미션을 내려 주고, 참가자들은 이 미션을 진행해서 sns 상에 인증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친구의 소개로 설치하게된 듣도 보도 못 한 정체불명의 어플.


어플을 실행시켜서 자신의 신상 정보를 입력하고 나니, 어플의 개발자로 추정되는 이가 '미션을  수행하는 이'가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미션을 전달 받아서 다른 미션 수행자들에게 알려 주는 전달자 일'을 해 달라고 부탁해 온다.


확실히...

미션을 수행하는 쪽보다는 미션을 전달하는 쪽이 편할 것 같다.


그렇게 Do 11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정체 불명의 개발자 외에 앞으로 11일간 정체불명의 미션을 수행할 세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참가자는 정민규 씨.


이 세계는 사회에 기여한 공헌도나 사회에 대한 중요도에 따라서 거주할 수 있는 거주 구역이 나뉘어 지는 세계.

민규 씨가 살고 있는 제 5거주 구역은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계층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헬생헬사인 민규 씨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육체를 끊임없이 단련해 오고 있다.

이제와서는 다 의미없는 이야기지만 과거의 자신이 좀 더 강했더라면... 하는 자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반면 두 번째 참가자인 빈 씨는 이 곳 사이버 시티를 유지하고 구동하는 핵심 인력 중 한 사람인 프로그래머로서 최고 등급인 제 1거주 구역에 살고 있는 능력자이다.


프로그래머가 대우 받는 좋은 세상.  😍👍👍👍


이렇게 남들이 모두 부러워 하는 최상위 거주 구역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 불신 속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을 많이 잃어버린 채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빈 씨이기도 하다.


세 번째 참가자 성아 씨 제 4 거주 구역에 살고 있으며, 제 4 거주 구역 역시 일반인들의 거주 구역이지만 5 , 6, 7 구역에 비해서는 소득이 좀 더 높은 계층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성아 씨의 부모님은 어떻게든 성아 씨를 성공시켜서 더 높은 구역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끊임없이 성아 씨를 압박하시는 스타일이다.


주인공은 이후 매일 매일 민규, 빈, 성아 세 사람에게 개발자가 지시하는 미션들을 전달한다. 


 

참가자들 역시 일상에 소소한 신선함과 재미가 생긴 기분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을 열심히 수행하고, 그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서 자신의 SNS에 등록한다.


친구의 추천으로 설치하게 된 의문스러운 어플이긴 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도 있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 보는 재미도 있어서 DO 11에 조금씩 적응하고 만족감을 느껴가기 시작하던 어느 날,


그래, 그 일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나버렸다.


어플을 소개해 줬던 친구가 더 늦기 전에 너라도 어서 빨리 그만두라는 말만을 남긴 채, 이후 완전히 연락 두절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주인공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후 자신과 미션 참가자 세 사람에게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될지를...


어플을 소개해 준 친구와의 연락이 끊긴 이후, 개발자는 이전에는 전혀 보여준 적  없는 냉혹하고 잔인한 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차마 지시를 전달하기 어려운 잔혹한 지시들을 주인공에게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함정' 또는 '결코 빠져 나갈 수 없는 치명적인 덫'이자,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다.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욱 끔찍하게 엉켜들어와 주인공을 포함한 나머지 세 명의 목숨을 위협해 온다.

벗어나려고 하지만, 상대는 이미 주인공을 포함한 나머지 참가자들에 대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그들이 Do 11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떠한 시도를 해 보려고 하는 순간,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나 형제들까지도 생명을 위협 받게 될 지도 모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소소한 재미와 인간적 교류를 기대하면서 설치한 단순한 어플 하나였을 뿐인데, 정체 불명의 어플이 당신의 목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굉장히 재미나게 플레이 한 작품이다.


첫 플레이에서 바로 '해피 엔딩'을 보았고 나머지 4개 엔딩을 수집한 이후 마지막 '히든 엔딩'을 수집했는데, 


'Do 11'의 6개의 엔딩을 모두 수집하고 나니 비활성 상태였던 congratulation 의 체크 박스를 선택할 수 있었고, 이후 Special Credit 하단에 자신의 닉네임을 입력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났다.


Do 11을 올클리어 해 준 유저에 대한 깨알같은 감사 표시 같이 느껴져서, 기쁜 마음으로 닉네임을 입력해 보았는데...


와... 😲😲😲

엔딩 크레딧 마지막 부분에 정말 생각지도 못 한 감사와 감사와 감사와 또 감사를 받았다!!! 😆😆😆


저도 뤼얼뤼 뤼얼뤼 뤼얼뤼 쌩유 베리 감사드려요, 개발자님들!

정말 정말 재미나게 플레이했답니다.

진짜 재밌었어요.


그리고 엔딩 크레딧의 깜짝 장치는 조금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 클리어를 위해서 다회차를 필수로 진행할 수 밖에는 없는 작품인데, 다회차를 진행하기에는 텍스트 최고 출력 속도가 너무 느리더라는 점.


그래서 다회차 진행 중에는 모바일이나 탭으로 영상을 보거나 다른 작업하면서, 선택지 골라 주고 특정 액션을 취해야 할 때만 화면을 보면서 다회차를 진행해야만 했다.


속도 부분만 개선이 되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 점이 굉장히 아쉬었다.


❗ 이 작품 세계관도 굉장히 특이하고 단순히 세계관만이 특이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흩뿌려 놓은 복선들이 결과적으로 엔딩에 가서는 하나씩 다 수거가 되기 때문에, 세계관의 특이성이 엔딩에까지 잘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 인디 게임 그것도 PC로 출시된 게임이라서 그다지 주목 받지 못 하고 있는 사실이 정말이지 안타깝다.


모든 작품 내 스토리가 게임 내 스마트폰 상에서 진행되는 만큼, 양대 모바일 스토어 쪽으로도 출시가 되어서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유저분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스팀쪽 판매량이 너무 저조하여 어찌될런지 잘 모르겠다.


🍀 1회차에 진 엔딩인 해피 엔딩을 바로 봤는데, 반전이 대단한 작품이었다.


생각해 보면 여기저기에 복선이 정말 많았었는데, 수많은 조각들을 제대로 이어 붙일 생각도 하지 못 할 만큼 눈 앞에 처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플레이 했었다.


그렇게 1회차에 진 엔딩을 보았지만 나머지 엔딩들이 궁금해서 다시 재플레이를 하는 동안, 이  끔찍한 10일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좀 힘들기도 했다.


무서운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고 무섭게 느껴졌던 작품이다.

그래도 올 클리어를 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


행복해 지는 작품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DO 11 덕분에 2,200원의 행복을 원없이 만끽했다.


스토리가 행복했다는 것이 아니라, 2,200원으로 이렇게 흥미로운 작품을 플레이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근간에 좋은 작품들을 많이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플레이가 즐거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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