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이것은 공포게임인가 추리게임인가 미연시인가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공포게임과 추리게임, 미연시를 합쳐놓은 라이트노벨 형식의 다중엔딩 게임입니다
4명의 마물들 사이에서 한 명의 인간을 찾아 안개로 갖힌 마을을 함께 빠져나가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누가 인간인지는 랜덤으로 정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 진행 중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라 누가 인간이 될 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자동저장만이 지원됩니다
이 자동저장 기능 때문에 플레이어는 일반적인 미연시 게임과 같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에 세이브-로드를 할 수 없게 되지요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신중히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어느 정도의 공포 및 추리 요소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해피엔딩을 위해 히로인들의 호감도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살인현장과 마물에 대한 단서를 통해 인간을 찾아내는 진행 구조는 여러 장르를 잘 섞은 듯 합니다
자연스러운 시놉시스와 더빙 및 캐릭터별 스토리도 제 값을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본격적인 게임 진행에 앞선 친절한 튜토리얼과 스토리설명, 어렵지 않은 난이도도 이 게임의 큰 장점이라고 보입니다
특히 다회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보니 내용이 알차다는 느낌이 들지요
그러나 단점 혹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여러 장르를 한 게임에 넣다 보니 각 요소가 어중간하게 나타난다고 느꼈습니다
살인사건에 긴장하다가 히로인들을 만나 고민상담을 해주면서 긴장이 풀어지면 다시 스릴러로 분위기를 바꾸는 형식이었죠
그러다보니 모든 장르가 소프트하게 잘 어우러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느 장르에 몰입해야 할 지는 모르겠더군요
심리적 불안을 이성에 대한 호감으로 착각하는 흔들다리 효과를 의도한 것이라면 납득할만 합니다
못생긴 여관주인의 말을 빌려서 전쟁 중에도 연애는 한다는 게 딱 맞지요
그러나 엔딩은 이성 간의 썸씽을 직접적으로 연출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열린 결말 느낌이었습니다
미연시라는 게 결말이 무조건 '이성을 사귐'으로 점철되는 현실의 연애 감각이 없는 오타쿠들이 하는 게임으로 보는 편견 때문에 허무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공포와 추리 쪽에 무게를 더 줄 수는 없었을까?
아무래도 히로인들과 대화하며 각 스토리를 이해하고 엔딩을 볼 히로인을 선택하는 메인 구조상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겠죠
결론을 말하자면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앞서 언급한 세 장르를 과하지 않게 섞어놓아 편하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어느 한 장르적 요소를 기대하고 플레이한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To enter a comment Log In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