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흥망성쇠 외전, (1화) 한국 최초의 게임
안녕하세요 스토브 인디 크리에이터즈 정어리 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국산 게임 흥망성쇠 1~4부로 국산 게임의 역사를 정리했었는데 거기서 출발한 외전작입니다.
각 시대별로 테마를 하나 정해서 그 테마에 맞춘 이야기를 할것입니다.
첫번째 테마는 시대별 한국 최초의 게임입니다.
한국 최초의 게임
한국 최초의 게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료는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국 게임의 역사에 대한 파편화된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이중 게임 잡지를 통해서 한국 게임의 역사에 대해서 정리한 사이트가 있어서 이 사이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파편화된 자료의 일부가 나무 위키에 적혀있어서 이글은 나무위키 내용도 참고 했습니다.
신문에서 1975년에 Pong 시리즈로 추측되는 게임이 들어왔었다고 하고 이것이 한국에 들어온 최초의 게임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83년에 태광전자 라는 회사에서 매지컴 이라는 게임기를 내놓았다는 신문 보도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일단 존재가 확인되는 최초의 게임은 1986년 아프로만 이라는 회사에서 내놓은 공모 시리즈 입니다.
당시 학생들이 만든 게임을 모아서 발매한것이다 보니 이를 최초의 상업 게임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공식적인 한국 최초의 게임
현재 게임에 대한 자료가 남아있는 최초 게임은 아프로만 (제작자 남인환)에서 APPLE 2 로 내놓은 신검의 전설입니다. 최초로 상업용으로 만든 소프트웨어이고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서 이를 한국 최초의 상업용 게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플래이 가능한 가장 오래된 국산 게임입니다.>
최초의 국산 IBM-PC 게임
일단 IBM-PC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PC기종을 말합니다. 이전까지는 다양한 종류의 PC기종들이 나오다가 IBM-PC등장후에는 "IBM-PC"와 "IBM-호환 PC" 가 나오다가 현재는 "IBM-호환 PC" 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 나온 PC기종은 "IBM-PC호환 기종" 과 애플의 "맥킨토시" 이렇게 두 종류 뿐이죠
아프로만은 1989년 왕의 계곡(동인팀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라는 작품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확인된 최초의 IBM-PC 게임입니다. 다만 이 게임은 코나미에서 만든 왕가의 계곡을 배껴 만든 작품이라 인정받고 있지 못합니다.
*. 아래에서 소개할 풍류 협객 보다 발매 시기가 약간 더 빠릅니다.
<왕의 계곡, 코나미의 왕가의 계곡을 배낀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초의 IBM-PC 게임은 1989년 토피아에서 만든 풍류협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게임도 게임 잡지에서만 언급되는 정도로 만 알려져 있다가 2017년에 최초로 패키지가 발견되었고, 최근(2019년)에 플래이 가능한 버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야 최초의 IBM-PC 게임으로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 발견된 풍류협객 패키지>
풍류 협객이 발굴되기전 까지 알려진 최초의 IBM PC 게임은 1992년에 나온 폭스 레인저 입니다. 이 게임은 슈팅 게임이자 국산 게임 최초로 의미 있는 상업적인 성공(1만 카피 이상) 을 거둔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콩라인 두 작품
1 등이 될 역량이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2등에 머무르는 작품을 우린 콩라인 이라고 합니다. 최초의 게임이 되지 못했으나 최초보다 더 많은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두 작품이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3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입니다.
그날이 오면의 제작사 미리네 소프트 웨어는 1987년에 설립된 회사로써 1989년 그날이 오면이라는 슈팅게임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발매되지 못했습니다.
1989년 MSX2로 그날이 오면 2를 발매 했고 1993년 IBM-PC로 그날이 오면 3를 발매했는데 그 날이 오면 3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리내 소프트웨어는 최초의 한국 게임 개발자 모임을 비롯해서 다양한 활동을 했으나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하고 서서히 회사가 기울다가 1997년 IMF때 부도나서 사라집니다.
그뒤 미리내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다시 달고 몇번에 걸쳐서 회사를 부활시키고 게임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전부 사라졌습니다.
1994년에 나온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풍류협객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에는 한국 최초의 RPG게임으로 알려진 게임입니다. 상업적인 성공으로 국산 게임에 본격적으로 자본이 투입되는 계기가 된 게임으로알려져 있습니다.
이 게임을 만든 손노리 팀은 소프트 트라이로부터 돈을 거의 못받았고 독립해서 다른 회사로 갑니다. 이후 손노리 팀의 기나긴 방황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소프트 트라이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이후 게임 스쿨이라는 게임개발자 양성소를 만들었고 졸업생들을 개발자로 데려와 여러 게임을 만들었으나 IMF때 사라집니다.
첫번째 한국산 콘솔
대우 재믹스
1983년에 태광전자 라는 회사에서 매지컴이라는 게임기를 내놓았다는 보도가 있지만 그 존재는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최초의 국산 게임기는 1985년 대우 에서 만든 재믹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교육용으로 MSX 기반의 IQ-1000이라는 기종을 대량으로 공급했는데 MSX는 외부 지원단자가 있었는데 이 단자는 게임팩(롬팩)과 호환되었습니다. 이 MSX에서 PC 기능을 뺀 게임기가 재믹스 입니다.
이건 아직도 팬들이 남아있어서 최근에 재믹스 미니라는 복각판이 발매되기도 했었죠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GP32
한국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는 게임 파크에서 내놓은 GP32라는 기종입니다. 이 게임기는 누구라도 게임을 개발해서 넣을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지만 큰 관심을 못받고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이후 후속기종으로 GP2X GP2X WIZ 라는 기종이 나왔고 마지막 기종은 명텐토 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실제 당시 게임 정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이 게임기는 특이하게 유럽쪽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고 외국에서는 오픈소스 기반의 인디 게임 공유 플랫폼으로 쓰이기도 했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
그럼 이제 시대를 올라가겠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은 뭘까요? 최초의 온라인 게임은 1994년에 나온 단군의 땅이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MUD라고 해서 글로 모든것을 설명하고 풀어내던 게임이었습니다.
비슷한시기에 쥬라기 공원이라는 MUD 게임이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최초의 온라인 게임>
하지만 MUG라고 해서 그래픽이 들어간 최초의 국산 온라인 게임은 넥슨의 1996년 바람의 나라가 최초입니다. 이 게임도 지금도 팬들과 게이머가 남아있는 정말 전설 같은 게임입니다.
소재를 조금 바꿔서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온라인 게임 열풍을 부른 게임은 뭐였을까요? 그건 리니지입니다. 리니지는 3D로 만든 모델링을 2D로 만들어서 적용하는 방식으로만든 게임이라서 최초의 3D 게임은 아닙니다.
<추억과 악몽의 게임 리니지>
추가& 수정 : 최초로 풀 3D로만들어진 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건 논란이 많습니다. 오픈 베타가 기준이냐 아니면 정식 발매를 기준으로 하냐에 따라서 기준이 조금씩 계속 바뀝니다.
일반적으로 최초로 언급되는 게임으로는 뮤 온라인. 엔에이지, 라그 하임 등이 거론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잘 찾아보고 적었어야 했는데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엔 에이지>
<라그 하임>
<뮤 온라인>
위 3개의 게임은 2000~2001년 사이에 발매되었는데 오픈베타 를 기준으로 하냐 아니면 정식 출시 시기를 기준으로 하냐에 따라서 풀 3D MMORPG의 시작을 누구로 보냐에 따라서 누구를 최초로 볼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엔에이지는 2000년에 부분 베타 테스트를 거쳤으나 정식 발매는 2001년말,
라그하임은 2001년 8월에 오픈 베타 2002년 초에 정식 발매 뮤 온라인은 2001년 4월 오픈베타 2001년 11월 유료 전환 입니다.
뮤 온라인은 3D지만 진행 방식은 디아블로에 가까운 진행 방식이고 , 엔 에이지와 라그하임은 일반적인 3D 게임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최초의 3D로 볼것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오픈베타를 가장 빨리 했던 뮤 온라인을 최초의 풀 3D MMORPG로 보고 있으나 엔 에이지나 라그 하임을 최초로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생각나는 최초의 국산게임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또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있다면 비정기 적으로 다루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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