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Guides] 리뷰 이벤트 참여! 정말 훌륭한 게임이었습니다. [2]
왠지 울게 될 것 같은 스토리라 게임을 마무리하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결국 살짝 울어버렸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상세한 내용은 적지 못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대로 값어치를 하는 게임이니 구매하셔도 후회는 하지 않으실 거라는 겁니다.
준수한 일러스트, 상황에 따라 톤을 잘 살린 성우분들의 자연스러운 더빙, 무엇보다도 모모와 하루와의 감동적인 스토리... 이 3박자가 아주 적절히 맞아떨어집니다.
사실 요즘은 이걸 다 갖춘 비주얼 노벨을 찾기가 힘든데, 우리집 반려소녀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잘 해내 주었습니다.
의외로 집안일 척척박사! 여린 속내를 가지고 있지만, 일단 고양이인 만큼 겉은 시크함(이라 쓰고 시니컬이라 읽는)을 기본 장착하고 있는 우리의 하루(냥냥이).
그리고 설거지를 혀로 그릇을 닦아 해결하는(모모야 솔직히 그땐 하루로 기울 뻔했다), 애견 카페에서 인기투표 1위(?!)를 찍은 우리의 사고뭉치 강아지 소녀 모모.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살아가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별다른 의미 없이 지내던 주인공에게 갑자기 나타난 이 두 깜찍한 히로인들은, 점점 주인공도 모르는 사이 그의 삶에 점진적으로 스며들며, 어느샌가 없어져선 안 될 소중한 존재들이 됩니다.
스킵 안 하시고 끝까지 플레이해보시면 자연스레 아시게 되겠지만, 정말 눈물이 살짝이라도 고일 만큼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감동적입니다. 저는 T 중의 T인 INTP(MBTI 신봉자는 아니지만요)인데도 솔직히 말하면 콧물까지 훌쩍일 정도였습니다(비염도 있긴 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최애를 고르자면....
이건 정말 고민된 부분이긴 한데, 원래는 하루를 고르려고 했습니다.
옛날에 아주 어렸을 때, 고양이를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2살밖에 안 됐던 시절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던.... 하루처럼 생이 안쓰러웠던 녀석이었지요. 동물 병원에서 임시 보호를 하고 있던 걸 데려와서 2개월 아깽이 때부터 애지중지 키웠었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 만에 떠나보내 정말 서글펐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히 떠오르네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의 저는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릴 땐 강아지가 무서워 고양이를 키웠었는데, 반대가 된 셈이죠. 어쩌면 또 고양이를 키우면 일찍 떠나보내게 될까 봐 사고방식이 바뀌게 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3살이고 몇 달 뒤면 4살을 앞둔 녀석인데, 다행히도 그때의 냥냥이보다는 오래 살고 있네요. 이 녀석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녀석인데, 보호소에서 입양하기 전에 고지하지 않았던 질병 때문에 자칫하면 처음부터 목숨을 잃을 뻔했던 녀석입니다.
우연히도 당시 이 녀석의 이름 후보들이 지금의 이름인 OO과 보리, 그리고 '하루'였습니다.
이 부분의 모모의 대사가 제 마음을 울렸고, 하늘에 있을 제 냥냥이도 제가 더 이상 과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얽매여 있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살길 바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단순하게만 보이는 대사가 오히려 모모를 사려 깊은 아이로 보이게끔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엔 역시 최애는 '모모'로 결정했습니다.
주인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 뭐든지 자신보다도 주인을 우선시하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모른 척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키우는 강아지의 털색이 모모와 비슷하다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랄까요 ㅎㅎ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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